심플 플랜 모중석 스릴러 클럽 19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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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으로부터 5년 반, 주인공 행크의 자전적인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나를 모르는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다던 그 끔찍한 비밀이 펼쳐진다.
 
부모의 유언으로 매해 연말마다 형과 함께 묘지로 들리는 행크.
그 날도 어김없이 눈길을 헤치며 묘지로 향하던 중..급작스레 튀어나온 여우 한 마리.
모든 건 이 사소한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것이 눈으로 뒤덮힌 세상, 눈 앞에 던져진 440백만 달러!
돈을 찾는 사람도, 발견한 사람도 없다면, 가져도 될까?
돈의 존재는 오로지 행크와 형, 형의 친구만이 알며
우린 충분히 돈을 온전히 소유하기 위해 협력할 의지가 강력하다.
 
계획은 너무나 심플했다.
 
1. 우리 눈앞에 4백40만 달러가 싣고 추락한 비행기가 있어.
2. 조종사는 죽었고 그 돈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3. 돈을 챙겨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4. 잠잠해질 때쯤, 삼등분하여 멀리 튀는 거야!

그야말로 눈이 녹아 온세상에 비행기의 존재가 드러날 때,
그 때 아무도 돈을 찾지 않는다면, 삼등분해 각자 떠나는 것!
그렇지 않다면 돈이 태워 증거를 없애버리면 끝이다.
그럼 간단하지 않은가.
 
이 간단한 계획이, 왜 간단하지만은 않았던 것인지!
왜 예정에 없던 살인에 살인을 저질러야 했는지... 찝찝한 여운을 남기는
행크의 비밀 이야기에 그리고 작가의 섬뜻하고 리얼한 심리묘사에 다시 한번
긴장감이 솟구치는 소설이다. 
 
"죄책감에 황폐해져서 내 범죄에 대한 공포로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여전히 예전 그대로였다....." 

사이코패스, 행크는 사이코 패스인가!
겉보기엔 너무나 평범하고 착실한 이웃인 행크,
하지만 그 흔한 친구 하나 없는, 은근히 사회에서 고립된 이들 부부.
그래설까, 섬뜩한 계획을 아무렇지도 않게 수행해 나가는 행크와 이를 유도하는 아내.
돈에 대한 집착에서, 이젠 들키지 않기 위해 저질러야 만 했던 범죄들.
죄의식은 없다. 정말이지, 그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생각은 늘 거기서 그친다....그리고 그렇게 흐느껴 울 때는
 내 자신이 다른 사람과 똑같은 인간으로 여겨진다.
 내가 저지른 그 모든 일들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없다 하더라도.."

 
끝 모르고 이어지는 그의 살인에
그리고 아직은 아무일이 없는 듯 잘 살고 있는 그들 부부의 모습에
아직도 등 뒤엔 서늘한 간담이 스며드는 소설이다.
 
두툼한 분량의 정통 스릴러, 심플플랜.
스릴러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펼쳐보시길...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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