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투자 대예측
해리 S. 덴트 지음, 김중근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해리 던트,  부의 패턴이나 버블 붐에서 줄기차게 예측해 왔던 전망들이 
속속들이 현실화되면서 전례없이 호황기를 누리는 경제예측 전문가.

유가 100달러, 주택시장 붕괴, 주식시장 대폭락...
한때, 헛소리로 평가절하되던 그의 발언들이 실제 눈앞에 펼쳐지면서
이제는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2008년 저술한 The great depression ahead가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불황기 투자대예측"는 기존 책과 마찬가지로 향후 경기변화 전망과 
그 근거로 사용하는 툴인 인구통계추세, 기술혁신 사이클, 원자재상품 사이클,
핵심소비 인구사이클 등을 소개하며 경제 및 주식시장에 벌어질 시나리오를 
제시
한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미국주택경기 침체가
다뤄져 향후 부동산 투자전략에 대한 방향을 집어 눈길을 끌었다. 

사실 미 부동산 위주의 설명으로 일견 딱히 와닿지는 않았지만,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를 지켜보며 미 부동산 시장의 호불황이
한국경제를 뒤흔들고도 남는다는 교훈을 얻었기에 꼼꼼하게 읽어볼 만했다.
특히나 그쪽 시장에 투자하는 분들에게는 둘도없이 요긴한 파트가 될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새로웠던 부분은
흔히 신흥경제대국으로 주목받는 중국에 대한 그의 평가가
사뭇 일반적인 전망과는 달랐다는 데
있다.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거대 소비대국인 중국이 유럽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그 성장잠재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리라는 점이다.
인구통계추세와 핵심소비사이클에 따르면,
중국은 2015-20년 소비가 절정에 도달하며 그 이후로는 감소하리라는 것.
흔히 말하듯, "중국이 부자가 되기도 전에 늙어버린다"는 것이다. 
향후 중국의 경기지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듯 하다.

한편, 무엇보다 이 책의 진가와 책을 펼치는 이유가 되는  "불황기 투자전략방안"은 
책의 후반부 8장에서 다뤄졌다. 해리던트는 2008~2023에 달할 경기혹한기에 
취할 적합한 투자전략으로  "현금성 자산"을 꼽았다.

2010년까지 부동산, 주식이 하락을 거듭하며 향후 20년에 걸쳐 
혹은 그 이상의 기간동안 장기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외 공격적 혹은 보수적인 투자자 성향에 따라 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계별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하며 시기별로 관심을 갖어야할 만한 투자분야와 
지역을 추천해 주목해 볼 만 했다.

무게감 있는 도톰한 양장으로 그야말로 집에서만 공부하듯 봐야할 책인
불황기 투자 대예측! 하지만 총 9장으로 구성된 챕터에 보고픈 부분만 꼽아 읽어도 
요기난 책이기도 하다. 게다 장 뒷편엔 친절한 요약문도
실려있으니깐! 

불황기 경기국면에 나름의 장미빛 투자전략 혹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전략을
추구하시는 분들에게  색다른 시점을 제시하는 유용한 기회가 될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