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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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
The small town library cat who touched the world.

한달 전, 서점에 들러 어김없이 베스트셀러 코너로 발길을 돌렸을 때,
한 가득한 책들 가운데서도 유독 내 눈길을 사롭잡는 책 커버가 있었으니, 
바로 저 당돌한 표정으로 정면을 제대로 응시한 채 
클래식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양이, 듀이(Dewey)의 얼굴이었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이뻐하진 않지만,
이 아이의 얼굴은 뭐랄까, 동물보다는 사람같다는 느낌이 다가온, 
왠지 내가 알던(?) 고양이와는 좀 다른 특별한 재능을 지닌 생명체같다는 기분이 들었달까.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온 마음을 변화시킨 도서관 고양이라는 태그에
대충 내용은 짐작이 갔지만, 그럼에도 손길이 가는 건,
아마도 이 듀이라는 녀석이 지닌 "마법같은 흡인력" 탓인 듯도 했다.

이 책은 페이지 페이지마다,
마음에 와닿은 인상깊은 구절이 참 가득이다.
특히나 애견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10000%로 와닿는!




 그럼에도 이 고양이는 그날 정말로 놀라운 행동을 했다.
 테이블 위에서 겨우 균형을 잡고 서게 되자, 천천히 고개를 들어
우리를 한 명씩 쳐다보는 것이었다.....

.....녀석은 그 순간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일일이 인사하고 싶어하는 듯 했다.

-20p-



애들은 열다섯 살이 되면 자기 부모가 세상에서 가장 바본 줄 알지요.
하지만 그 애들도 스물두 살이 되면 부모가 다시 똑똑해 보인다오.

 -134p-



내가 생각할 때,
그 시절의 내 인생은 너무나 복잡했고
모든 것이 사방에서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더 이상 중심을 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소용돌이 속에서 유일하게 듀이와 나의 관계만은
너무도 단순했고
또 자연스러웠기에 좋은 사이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138p-





내 인생에도 항상 옆에 있어주고, 따뜻하게 바라봐주며, 절망과 좌절에 빠져있을 땐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며, 기쁜 일이 있을 땐 누구보다도 활짝 웃어주는 그런 듀이가 있을까? 아니면 내가 그런 듀이가 되주었던 기억은 있을까? 

한 번쯤 차분히 지내온 인생을 뒤돌아보게 해주는 따땃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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