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다이어리
신민아 지음 / 나무수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프렌치 다이어리!
 

이른바, 배우 신민아의 파리 탐험기.
Paris, 최초의 대형 예술영화관인 MK2 앞 계단에 앉아 
자연스레 파리지엔의 느낌을 풀풀 풍기며
여유롭게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 

이 컷 하나때문에 계획에도 없던 프랑스 여행에 대한 열망이
꿈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있어, "프랑스 파리"하면 떠오르는 건?
바게뜨, 마들렌, 쇼콜라, 마리아주 프레르, 나나스....
빵과 홍차를 좋아하는 까닭에.. 

하지만, 신민아의 발길을 따라 들려본 파리는
흔히 파워블로거의 실속 여행기나 투어대행사의 베스트후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사뭇 다른 느낌을 채워준다. 

바로, 일상을 벗어난 "여유로운 시간"에 대한 갈망.

"누군가 나에게 여행은 뿌연 안경을 썼다가 깨끗이 닦인 안경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여행은 매번 갈 때마다 다른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고 미처 느끼지 못한 감정들을 자라나게 한다."

                                                                                                                                                       -prologue-

 


그녀가 끄적거린 감성적인 일기와 파리의 풍경은,
구석구석 친절하고 실용적인 파리의 여행안내서라기 보다는,
9년차 여배우인 신민아, 그녀의 취향,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을 따라 
파리로 산책나가는 혹은 데이트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프렌치 다이어리, 이 책은
파리의 패션, 파리의 뷰티, 파리의 일상, 파리지엔과의 만남, 그리고 파리의 영화.
위의 다섯가지 테마를 토대로
한국의 배우로서 그녀가 만난 현지 사람들과의 짧은 에피소드를 곁들며 그녀의 눈길을 끌었던 방문지를 담았다.

해서 보통 여행객들이라면 접하지 못할, 혹은 관심없을 유명 디자이너의 작업실이나 잡지사 방문,
또 프랑스 영화배우와의 만남이 그녀의 파리여행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여행책의 필수로 여겨지는 그 흔한 지도는 단 한장도 없다. 그래서 다이어리라 했을까?

 



어쨌든 예쁜 화보느낌의 컬러풀한 풍경사진은
파리의 여유로움을 간접적이나마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일상을 벗어나게 해주었고
그녀의 속마음을 끄적인 일기 형식의 여행기는
공감을 자아내며 나 역시, 열심열공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갖추게 해주었다.  

생각보다 얇은 두께에
살짝 놀랐던 책이지만, 가끔씩 현실이 답답할 때, 혹은 무기력해질 때마다 슬며시 책장에서 꺼내
후루룩~ 넘겨보고픈 귀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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