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 - 한국경제 대전망
심영철.선대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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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 한켠엔 ’내집마련’에 대한 희망 아닌 집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언젠간 저 부동산시장에 뛰어들어 남들처럼 보란듯이 내집마련과 동시에 자산증식을 단박에 달성하고자 하는 부픈 기대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굳이 멀리 보지 않아도 외환위기 이후 십년간 부동산시장은 보란듯 급등했고 그 가운데 내집마련과 자산급등을 단박에 거머쥔 이웃들이 한둘이 아니였다. 때문에 자금이 있던없던 부동산시장에 향방은 언제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나만 뒤쳐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부동산불패신화로 성장가도를 달려온 한국도 미국발 서프프라임 사태가 야기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부동산하락세에  결코 디커플링될 수 없다는 필연성을 조목조목 되집어준다. 게다 막강한 대외적인 요인에 앞서 그보다 곪을데로 곪아버려 이제 약발이 먹히지않는 부동산시장 자체가 거품폭발의 일촉직발의 순간을 앞둔 시한부 인생이라 단언한다. 경제성장 8~9%를 구가하던 개발경제 당시에는 이른바 부동산시장 호황기였다면 이제 경제성장 3~4%로 불과한 지금은 거품기를 지나 붕괴기에 인접해버린 것이다. 

자칭 경제대통령을 필두로 하는 현정권이 부동산 부양책을 위한 각종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꿈쩍하지 않는 시장분위기로 봐서는 더 따져볼 것도 기대해 볼 것도 없어 보인다. 오히려,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피할 수없는 부동산폭락시대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할 듯 하다. 새롭게 변화한 최첨단 정보화 시대에 구시대적 발상으로 맞지 않는 각종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현 정권의 행태에 비난의 손가락질을 한 것처럼, 이제 국민들도 부동산을 절대불패의 재테크 수단, 자산증식의 수단으로 여기던 70-80년대 묻지마 투자발상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 책은 부동산시장의 실태를 거시경제의 틀과 앞서 같은 길을 걸은 선진외국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짚어주며 자칭 자문가 혹은 정권에서 흘러나오는 왜곡된 정보로부터 제대로 된 옥석을 가리는 법을 제시해준다. 더불어 부동산폭락시대를 맞아, 어떤 방식으로 집마련을 실현해야하는지 어떤 투자방식으로 자산을 증식시켜 나가야 할 것인지 알기쉬운 비교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내집마련을 꿈꾸며 부동산시장향방과 정책에 주시하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읽어보시길 권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막연한 기대감과 불안감으로 반신반의했던 마음이 한결 후련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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