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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승무원 일기
제제 씨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9월
평점 :
키 작은 승무원에 의한, 키 작은 승무원에 관한, 키 작은 승무원을 위한 이야기
언젠가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기사였는지, 단순한 카페 글이였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승무원을 뽑을 때, 키를 보는 것은 평등법칙에 위반된다나?
하지만 그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읽었던 것 같다.(내 기억이기에 안맞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승무원(乘務員)들은 단순한 서비스직이 아니다. 매장에서 판매직으로 있는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이들의 본업은 기내에서 서비스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의 사고 등이 났을 경우 위험상황에서 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고, 승객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승무원이란 글자에 사용되는 무는 힘쓸 무(務)를 쓰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들을 서비스직이라 기억하는 이유는 단 하나!
비행기 사고가 그리 많이 발생하지 않고, 비상상황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업무의 비중에 서비스가 높기 때문!
그런 위험상황에 대비하려면 결국 키가 작으면 대응이 불가능하여 승객들을 구하지 못할 수 있기에 그들을 뽑을 땐 키를 볼 수밖에 없다고...
그렇다보니 승무원 취준생들사이에는 키가 160 이하일 경우엔 거의 뽑히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키는 그렇다 치는데 몸은 왜 보는 것이냐! 물론 너무 뚱뚱하면 기내 복도를 다니기 어렵다지만, 어느 정도는 상관없는 거잖아???!!!)
아무튼! 책 이야기로 이제 돌아가서...
저자 제제 씨는 다른 승무원들보다 키가 좀 작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나름 미역국을 몇번 드신 듯 싶다. 그리고 자신의 키가 작다는 것에 좌절하지 않고, 그런 단점을 단점으로 보이려는, 그리고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면서 승무원으로써의 고뇌와 보람 등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한 일상의 그림 에세이가 아닌 특정 직업, 특히나 승무원이란 특별한 직업에 관한 일터의 이야기.
그래서 더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