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냥
황인규 지음 / 인디페이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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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야기의 시작은 가브리엘 신부님의 관점에서 시작한다.


교황의 비서였던 포조가 세상에 알린 이야기를, 그리고 그 이야기를 다시 알리고자 하는 가브리엘 신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세의 유럽!

세명의 교황들이 있고, 믿음이란 이유로 안되는 것도 많았던 정말 암울한 시대. 그렇다보니 그 과정에서 인간으로써 느끼고, 경험해야하는 것들까지도 사람들에겐 금기된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겐 하지 말라는 그런 행동들을 종교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너무도 당연히 즐기고, 행하고, 그런 모습들에 환멸을 느낀 포조는 결국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


우리가 배운 중세는 정말이지 유럽의 암흑기라 불린다.

그만큼 뭐가 없다.

뭐든 종교란 이름으로 다 묻혀버리고, 안되고, 막혀버려서 실상 짧지 않은 기간임에 전쟁을 제외하곤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것은 거의 없다. 그덕에 오죽하면 그 이후에 오는 르네상스가 문화적 황금기라 불리며 역사책에서도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사실 우리가 아는 르네상스는 몇몇 깨어있던 지식인들 덕에 시작되었다고 배웠지만, 어쩌면 그보다는 포조처럼 자신이 몸담았던 교회안에서 종교인이지만 그 환멸에 결국 인간의 본성이 가장 선하다는 이치를 세상에 알리면서 된 것이 아닐까.


처음엔 좀 어려워 보여 망설였던 책이지만, 읽으면서 되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스쳐지나가면서 쉽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배경이 배경인만큼 종교색이 좀 강하게 비치는 부분들이 있기에 가톨릭이나 기독교가 아닌 사람의 경우엔 인상이 찌뿌려질 수도 있음을 조심스럽게 밝혀둔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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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는 지구에서 뉴온 3
장한애 지음, sujan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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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외계+인 영화엔 이런 대사가 있다.

"아니지, 우리 기준에선 너희가 외계인이지."

우리는 우주를 지구 중심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우주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지구란 존재는 우주에선 먼지같은 존재라나 뭐라나...


우리의 주인공 공유수는 지구에서 외계인을 상대로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엄마를 도와주는 착한(?) 아들이지만 학교에선 본의 아니게 왕따 아닌 왕따가 되어있는 아이다.

솔직히 학교에서의 공유수의 말과 행동을 보면 이건 왕따이지만 본인은 모르는 그런 4차원적 아이같은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유수는 정작 집에서, 그리고 외계인들과는 참 잘 지내며, 그들이 지구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지구인들과 잘 지내고, 자신들의 사업(홈스테이)에 여파가 안미치도록 조심, 또 조심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공유수의 집에 새로이 찾아온 진짜, 진짜 특이한 외계인이 있으니, 그녀가 바로 가랑비. 사실 지구에 여행왔을텐데도 정작 가랑비는 유수의 도움도, 다른 외계인들과 어울리기도 잘 못한다. 왜?


선배 엄마들, 어른들에게 아이에 대한 상담을 하면 잘 들어주다가 마지막엔 꼭 이런 말을 덧붙인다.

"그런데, 이건 일반적인 이야기고, 애들마다 달라서..."

맞다. 사람이기에 아이들마다, 그리고 나도 사람이기에 나와의 관계에 따라서 사실 대처해야하는 행동들이 다를지인데, 모든것을 일반화하기엔, 그렇게 아이들을 나누기엔, 아이들의 다양성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것!

하지만 다르기에 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단정짓는 것은 더더욱 문제다. 다른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서로 감싸주고, 그리고 서로를 도와주며 성장하는 것이 바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어른들에겐 다소 엉뚱해보이는 책인데, 정작 아이들인 나보다 더 재미나게 읽었다고 후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이런 아이들의 다름을 책에 잘 녹아놨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아이와 대화가 필요한 부모들에게 아이와 함께 읽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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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특서 청소년문학 30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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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구미호 식당의 그 네번째 이야기가 돌아왔다.

사실 앞에 이야기들을 다 읽었는데도 오래되서인지 기억이 잘 안나서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냥 정주행 하면 딱 좋았을 듯...)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중학생.

흔히 우리가 말하는 사춘기 중2병의 아이들.

물론 그 아이들 말고도 구미호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흐름엔 아이들이 주로 나오기에 이번 이야기는 아이들이 읽어봐도 좋을 듯 싶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성우. 그리고 그런 성우와 함께 살고있는 제후. 성우가 좋아하는 아이 지레와 성우의 찐친인 영조까지...

어찌보면 단순하게 "공부만 할 것이지"라고 말하기엔 이 아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거리는 생각보다, 그리고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크다.


자신의 인생도, 사랑도 모두 돈때문에 실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성우는 구미호 카페에서 돈이 많이 생기기를 빈다. 그리고 역시나 구미호 카페의 위력은 이런 성우의 소원을 가볍게 들어준다. 하지만 그러한 기쁨도 잠시. 뭐가 안되는 것이 많이 생긴다. 돈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고,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친구들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멀어져감을 느끼는데...


인생이 재미있는 것은 예측이 안되서 그런다고 하고, 인생이 살만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기때문이라나?

이번 이야기에서 자신의 소원을 이룬 아이는 성우도 지레도, 영조도 아닌 제후가 아닐까 싶다.


공부라는 틀속에, 입시라는 상황에서 진짜 자신의 소원을 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이야기였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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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국물요리 - 계절을 전하는 국, 탕, 찌개, 전골, 찜 레시피
류지현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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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날을 따뜻하게 녹여줄 보글보글 맛있는 국물요리 57가지의 레시피북


갑짜기 추워진 날씨덕에 아침마다 머리가 터지려하는 중!

그러던 와중에 만난 이 책은 정말 내게 단비같은, 존재라 여겼건만...

아놔~

그간 내가 먹고싶어 다시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던 메뉴까지 들어있는건 뭐지???!!!


사실 날이 더울 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시원한 물에 말아서 가볍게 아침을 잘 해결하는데, 날이 추워질 경우엔 이게 여의치 않게된다. 그도 그럴것이 그나마 먹는 것이라도 땃끈해야 몸에 열기가 돌아야 덜 춥게 느껴진다고 배워왔기에 겨울철엔 무조건 따뜻한 국물이 필요하다고 내 몸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매번 겨울엔 사골을 빠짐없이 먹였었는데, 얼마전 코로나로인해 꿍쳐뒀던 것들을 몽땅 소진했더니 밑천이 떨어져 버린 것!


사실 이 책은 요리 초보자인 요린이들에겐 너무나 무서운, 그리고 불가능할 것 같은 요리의 종류들이 많이 있다. 요린이들이 주로 만드는 것은 콩나물국이나 계란국, 그리고 감자국 같은건데, 이 책엔 그런 메뉴가 없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닭고기완자탕이나 새우완자탕 같은 메뉴가 있어서 조금이라도 요리를 해봤다는, 그리고 이젠 메뉴에 대한 밑천이 떨어졌다고 여기는 나같은 사람에겐 정말 최고의 제안이 아닐수 없다.


게다가 만들때 특히나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TIP으로 추가로 설명하고 있어서 음식을 더 쉽게, 그리고 더 맛있게 만들 수 있게 잘 짜여져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새우의 경우 대하를 만나는 철이 10월쯤이고, 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계절이 겨울인 지금 12월이나 1월이라는 것을 어딘가에 표시해서 추천월, 혹은 추천 계절로 해뒀다면 좀 더 쉽게 따라하고, 식탁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데 더욱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그나저나...

이 책을 보다보면 국물요리를 쉽게 만드는 팁을 배우기도 하지만 배가 고파진다는 점에... 꼭 밥을 든든하게 먹고 책을 펼치라고 조언하고 싶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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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분석관K : 미래범죄 수사일지
소현수 지음, 이미솔 기획 / EBS BOOKS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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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인간, 그리고 인간같지 않은, 기계같지 않은 인간인 사건분석관.


요즘 내가 집안일을 하면서 듣는 과거 보이는라디오가 있다. 그 라디오 방송의 내용이 불교, 기독교, 천주교의 종교인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는 그런 방송인데, 그곳에서 나온 이야기가 있다.

인간이 소중한 존재이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우리의 삶이 유한하기 때문이라고...


이 책인 사건분석관K엔 인간이 살다가 기계인 더미에 자신의 정신을 심어 무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사회에서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해가는 사건분석관이 있다. 물론 기계인 안드로이드도 있고, 또 진짜 인간도 있다.


물론 이야기속에서 이렇게 구성될 수밖에 없는 것은, 그 사이에 지구에 무슨 사건이 생기고, 그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죽어갔기에, 사람을 보호하고 인류를 보호한다는 생각에 이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그러니 결론적으로 터미네이터와는 좀 다른 구성이다.)


하지만 영생을 살아가는 더미들이 죽게되거나, 혹은 프로그램화 되어있는 안드로이드들이 해킹을 당해 사람들을 위헙하고, 마지막엔 더미가 된 사건분석관이 환영을 보면서 살인까지 한다.


이 일련의 사건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되어가는데, 물론 마지막에 해결은 안되고 2편이 나올 것 같은 열린결말로 책은 끝이 난다.


내용상으로 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몇개의 영화가 짜집기가 된 듯 보이지만, 그와는 많이 다른 느낌으로 책은 감동을 주고, 여운을 남긴다.

과학자들은 지금 인류가 최고의 전성기가 아닌 인류의 생존이 위헙받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우리가 편한 삶만을 추구하며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하찮게 여기며, 스스로 최고로 칭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것이라고...

그렇기에 책에 나오는 이런 배경이 단순히 "남"의 이야기, "너무 먼" 이야기, 혹은 "말도 안되는 상상"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돈 많은 사람들은,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영생을 바라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이뤄내지 못했기에, 우리는 '불가능한 욕구'로 치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와 관련된 노력들은 계속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편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지만, 꼭 다시 2편이 나와서 작가가 생각한 결말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그 결말이 내 생각과 얼마나 같은지, 혹은 얼마나 다른지를 비교해 보고 싶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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