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틀라스 아틀라스 시리즈
제임스 버클리 주니어 지음, 에두아르드 알타리바 그림, 서나연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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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What it says
_ 축구에 관심이 있고 더 많이 알고 싶은 어린이들을 위한 보석같은 책

_ 동글동글 축구공 따라 지구 한 바퀴 / 축구의 세계 / 축구 경기장 / 축구공의 진화 / 세계의 경기장 / 국제 축구 연맹(FIFA) / 대륙별 연맹 / 대륙컵 / FIFA 남자 월드컵 / 월드컵 개최 / FIFA 여자 월드컵 / 아시아 축구 / 아시아의 슈퍼스타 / 아프리카 축구 / 아프리카의 슈퍼스타 / 유럽 축구 / 유럽의 슈퍼스타 / 오늘날의 유럽 축구 스타 / UEFA 챔피언스리그 / 북아메리카 축구 / 북아메리카의 슈퍼스타 / 오늘날의 북아메리카 축구 스타 / 남아메리카 축구 / 남아메리카의 슈퍼스타 / 오늘날의 남아메리카 축구 스타 /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 오세아니아 축구 / 오세아니아의 슈퍼스타 / 이색 축구 / 또 다른 놀이


ㅇ What I feel
_ 2015년생인 우리 아들은 나보다 2002년 월드컵에 대해 더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포르투갈 전에서 누가 골을 넣었고, 그때 뛰었던 벤투 선수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었고, 나는 잘 모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선수들과 축구 역사속 전설적인 선수들 이름도 줄줄 꿰고 있다. 남자 아이들에게 축구란 그런것일까?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축구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둥근 공만 있으면 발로 차서 네트를 가르고 싶은 본능! 이 녀석들 때문에 나도 본의 아니게 축구를 많이 보고 FC Online 게임까지 섭렵하게 되었으니... 아들의 가히 큰 축구사랑을 감안했을때 분명 엄청 좋아할 거란 생각에 같이 읽게 되었고, 역시나 책 표지를 보자마자 환호를 불러낸 책이다.

_ 이 책은 축구의 유구한 역사나 경기 규칙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고, 전세계 곳곳에서 열정 속에 열리는 축구 경기들과 그 경기를 뛰는 남녀 대표 선수들을 대륙 순서대로 알려주는 책이다. 요즘 유로 2024가 핫한데 이처럼 축구로 유명한 유럽 리그 뿐만 아니라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그리고 아시아의 축구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이들도 너무 재밌다며 바로 일독해버린 책!

_ 국제연합 UN 회원국보다 국제 축구 연맹 FIFA의 회원국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치적 사회적 이념에서 벗어나 순수한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건강한 승부가 사람들의 마음을 더 많이 움직이는 법이라는 것을 다시금 배웠다. 올림픽과 월드컵이 세계인의 축제인 것이 정말 맞구먼. ㅎㅎ

_ 축구는 대부분 유럽과 남자 중심인데, 이 책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오세아니아나 아시아의 축구도 알려주고 대표적인 여자선수들도 많이 알려주어서 아이들에게 더 폭넓은 사고를 열어준 것 같아 좋았다. 책을 출판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더 생각해주면 자라나는 아이들한테 좋은 레퍼런스를 심어줄 수 있구나.

_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여전히 축알못인 나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많이 알려준 재미있는 책이었다. 아들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든 함께 읽어보면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순식간에 가까워질 수 있는 책이다. ^^

#축구아틀라스 #제임스버클리주니어 #에두아르드알타리바 #서나연옮김 #책세상어린이 #인디캣책곳간 #책추천 #도서리뷰 #독서기록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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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옆집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부자형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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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What it says
_ 멋모르고 사장이 되고 싶었던 자영업자의 고군분투 생존기


ㅇ What I feel
_ 일본 프랜차이즈 가맹 편의점주의 고군분투기를 다뤘던 <편의점만 30년째>를 재밌게 읽었었다. 회사의 고용인으로만 살아왔던 월급쟁이는 모르는 자영업의 삶이 궁금하고도 동경스러웠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자영업이 쉽지 않다는걸 알았지만 그래도 바다건너 일본의 이야기보다는 내가 딛고 있는 이 땅의 자영업자의 삶이 더 궁금해져서 읽게 된 책이다.

_ 아버지의 사업이 잘 되면서 굉장히 유복하게 자랐던 저자는 그 사업이 기울고 코로나로 직격타까지 맡게되자 가족사업의 위험을 깨닫고 스스로 사장이 되고자 한다. 다행히 든든하게 현실감각을 일깨워주는 아내가 있어 완전히 무모하게 시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영업의 실상과 생리를 모르고 무턱대고 자영업 전선에 뛰어든다.

_ 대부분의 자영업자가 처음에는 그러지 않을까? 직원이 아닌 사.장.님! 일은 직원이 하고 자신을 운영이 잘 되는지 살피며 헬스하고 골프하는 삶을 꿈꾸지 않을까? 그러나 자영업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자영업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아니 살아남기조차 어렵다! 한국의 자영업자 수는 세계적 수준으로 많고, 초기 폐업율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받는 다고 해도 뼈를 갈아넣는 노력을 기울여야 초기 자금을 회수할까 말까이다. 자영업을 시작하기전에 얼마나 많은 사장님들이 이를 알고 시작했을까?

_ 사업은 생각조차 못했던 일의 연속이었다. 초기 착수금도 예산을 웃돌기 일쑤고, 기계와 설비가 뜻하지 않게 오작동한다. 주방장부터 알바생까지 괜찮은 사람을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날씨와의 싸움, 진상 고객과의 싸움이 되기도 한다. 바로 건너편에서는 새로운 경쟁업자가 생겨나고, 건물주와 부동산 사장님도 내 편은 아니며, 내가 미끼를 물기만을 기다리는 컨설팅 업체나 사기꾼도 파다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쓰며 사장님 하느니 그냥 임플로이가 되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책장을 넘길수록 간절해졌다.

_ 내가 가장 놀란 점은 저자가 너무나 부지런한 사장님이었다는 것이다. 매일 새벽 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오고, 주방과 홀을 바쁘게 돕고, 주변 상인들에게도 잘하며, 아픈 가족들을 돌보며 하루에 서너시간 자면서 반찬가게를 운영했는데도 매출과 수익이 줄어들어 건강과 미래를 생각했을 때 가게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장밋빛 미래의 사업과는 그 차이가 너무 커서 놀랐고, 이렇게 근면성실하게 일해도 수익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혀를 내둘렀다. 가게를 여느니 진짜 단기 알바가 훨씬 나은 거구나. 長이라는게 그냥 되는게 아니구나..

_ 자영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미리 읽어봤으면 좋겠고, 요즘 수익의 파이프라인이라고 해서 무인점포를 생각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은데 그 분들도 참고해 볼만한 부록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어보고 다시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겠다. 결코 녹록하지 않은 삶을 걸어나갈 마음의 준비가 되신건지...;

_ 너무 나쁜 면만 내가 확대해석했을지도 모르지만, 저자 스스로도 독자가 성공하기보다는 실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썼다고 했으니까... ㅎㅎ 예전에는 실상도 모르고 부지런하면 언젠가는 성공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부지런해도 성공하기 어려운 세상이니.. 꼭 어디선가 행운이 날아와 사업을 접고 부동산 스터디를 하고 있는 저자가 예명이 현실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도옆집가게가문을닫았습니다 #부자형아 #모모북스 #인디캣책곳간 #도서리뷰 #독서기록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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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5
폴 매케나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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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What it says
_ 저명한 심리 치료사가 수십년동안의 연구와 개선으로 정립한 체중감량의 황금률

_ 1장 진정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준비가 됐나요?
2장 세계에서 가장 간단한 체중 감량 시스템
3장 날씬한 몸매로 마음의 프로그램 짜기
4장 기분을 바꾸려고 음식을 먹지 말 것
5장 움직이기만 해도 모두 운동입니다
6장 음식을 향한 끝없는 갈망 없애기
7장 체중 감량 퍼즐의 마지막 조각


ㅇ What I feel
_ 아마도 모든 여성이 평생 다이어터일 것이다. 나 또한 항상 더 날씬하길 갈망하며 인터넷에서 떠도는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을 실제로 해보고 다소의 효과를 보았다가 다시 돌아오는 요요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한 나에게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이 책을 내가 어찌 안읽을 수 있겠어.

_ 다이어트 책이라고 해서 당연히 의사가 저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엥? 심리치료사다. 내가 좋아라하는 미드 <Dexter>의 시즌5에서는 조던 체이스(이 시즌의 주인공이지만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이름만 밝혀둔다)라는 심리치료사같은 자기개발 강사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Take it! 가지세요 하면서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회복시킨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연을 듣고 CD를 듣는다. 저자가 심리치료사이고 특정음식에 대한 영구적인 부정을 낳는다는 NLP(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녹음파일의 pin번호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믿고 볼 수 있는건가?라는 의심을 품고 읽었음에도 참 많이 수긍이 갔던 책이었다.

_ 먹고 싶은거 안먹고 하기 싫은 운동을 해야하는 '다이어트'는 부정적인 말이다. 결국 다이어트 후 폭식과 요요를 가져오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그저 중립적인 '체중 감량'이라는 말을 쓰자고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정리한 4가지의 황금률을 제시한다.
1. 배가 고프면 먹는다
2.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3. 맛을 느끼면서 한 입 한 입 음미하며 먹는다
4. 배부르면 그만 먹는다

_ 사실 특별할 것도 없는 건데, 읽다보면 설득된다. 우리는 감정적 공복을 신체적 공복이라 느끼며 그 허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 허기를 채울 수 없기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고, 먹었기에 해친 감정을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이 먹게 되는 악순환을 낳는다. 내 몸이 정말 배고픈 것인가를 1-10의 척도로 인지할 수 있는 연습을 통해 다소 배고프거나 정말 배고플 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_ 또한 먹을 때는 아무거나 먹지 말고 정말 먹고 싶은 것을 음미하며 먹어야 한다. 먹기 시작한 후 적어도 20분은 지나야 포만감을 뇌가 자각할 수 있기 때문에 TV보면서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한입한입 그 재료와 양념의 맛을 음미하면서 먹으면 먹는 행위의 행복감을 만끽 할 수 있다.

_ 마지막으로 중요한건 배부르면 그만 먹으라는 것이다. 내 접시를 다 비우고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 반대편 굶주린 아이들을 생각하며 다 먹어치우지 말고, 배부르면 그만 먹고 다시 정말 배고파지면 또 배부름을 느낄때까지만 먹어야한다. 당연히 그 배고파짐은 1번에서 말한 정말 배고플때여야 하고. ㅎㅎ

_ 2시간을 책 읽는데 할애하고 이 황금률을 지키면 반드시 체중감량을 이뤄낼테니 조바심 내서 매일 체중계에 오르지 말라고 조언한다. 컨디션 날씨 심지어 기압에 따라서도 체중은 다르게 나타나니까. 나처럼 매일 몸무게에 일희일비하고 조금 줄어들면 좀더 먹어도 되겠군 하며 합리화하며 먹고, 조금 늘어나면 역시 다이어트는 효과가 없어 하면서 더 먹는 나에게는 소중한 충고였다.

_ 조던 체이스의 심리 치료에 대한 반발심리로 나는 아직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을 듣지는 못하겠다. 특히 영구적 특정 음식 거부는 음식을 사랑하는 식탐많은 나로서는 참 도전하기 힘든 과제이다. 내가 한 100kg 육박한다면 모를까.;;; 그렇지만 꽤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고 정말 내 마음이 아닌 내 몸이 배고플때 원하는 것을 배부른 만큼만 먹어보려고 한다. 내가 곧잘 저지르는 실수인 감정적 허기를 채우기 위한 음식 섭취는 제한해 볼 생각이고 영상을 보면서 밥을 먹지 않기로 했다. 매번 실패하고 반복하는 다이어트가 아닌 행복하게 영원히 날씬해질 수 있을까? 이 효과와 결과는... 정말 효과가 있으면 1달 후 이 포스팅에 댓글을 달아보는걸로! ㅎㅎ


#영원히날씬할방법을찾고있어 #폴매케나 #북유럽네이버카페 #스노우폭스북스 #BookULove #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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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닌 여자들 - 역사에 늘 존재했던 자녀 없는 삶
페기 오도널 헤핑턴 지음, 이나경 옮김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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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What it says
_ 조명받지 못했지만 이미 오랜 역사 속에 존재해왔던 엄마 아닌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와 결국 필요한건 엄마 아닌 여자들과 엄마인 여자들 모두의 연대라는 것.

_ 작가의 말
프롤로그 우리는 아이를 갖지 않는다
01 우리는 언제나 선택해왔기 때문에
02 우리는 늘 혼자일 것이기에
03 우리는 모든 걸 가질 수 없기에
04 지구 때문에
05 우리는 할 수 없으므로
06 우리는 다른 삶을 원하기 때문에
에필로그 우리가 왜라고 질문해도 된다면


ㅇ What I feel
_ 나는 엄마이다. 반드시 엄마가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냥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출산하고.. 이런게 당연히 밟아가야하는 과정인 것 같아서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 나에게 그게 왜 당연해? 라고 묻는 책을 만났다.

_ 역사는 항상 살아남은 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엄마가 낳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지속되어 왔고, 그 속에서 당연히 엄마가 아닌 여자들의 이야기는 배제되어왔을 것이다. 그러나 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아이를 낳지 않은 여자도 엄연히 존재해왔다. 나도 처음엔 생소했다, '엄마가 아닌 여자'라는 정체성이. 나 또한 여자라면 아이를 낳아 모성으로 키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사회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녀를 갖는 여성이 줄어들면 아버지가 되는 남성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녀를 낳지 않는 남성의 정체성에는 그 결여를 결부시키지 않는다. "아이를 낳는 사람이라는 여성의 지위는 여성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 어머니가 아닌 여성과 달리 '아버지가 아닌 남성'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 아이를 낳으라는 압박과 낳지 않는 데 대한 비난은 전적으로 여성의 몫이다. 오늘날 우리는 흑인, 원주민, 퀴어 페미니스트 덕분에 'mother'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쓰이는 것이 최선임을 배웠다. 아이를 낳는 것은 정체성이 아니라 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23p)
한때 논란을 낳았던 뉴스에서처럼 여성은 그저 자궁을 가진 출산하는 존재로서, 잠정적인 어머니에 불과한 것일까. 그렇다면 "왜 생물학적 요구를 무시하고, 인류를 유지하는데 제 몫을 다하기를 거부하는"(26p) 여성들이 존재하는가.

_ 미국의 역사학자가 쓴 책에서 딱 한대목에 한국이 등장한다. 역사상 대공황 이후 현재가 무자녀 비율이 가장 높은데,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동아시아이며 그 중에서도 원탑이 한국이다. 한국여성의 평균 출산 수는 0.8명이라는 문구로 한국이 소개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왜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일까? 각 챕터의 제목이 바로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이유이다.

_ 01 우리는 언제나 선택해 왔기 때문에
여권이 신장되면서 자녀를 가지지 않은 선택권이 주어졌고, 이것이 즉 민주주의의 가장 큰 특징인 '자유'로 연결되었다. 불임과 같은 비자발적 무자녀도 고려되면서 '출산정의'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출산정의란 '아이를 갖거나 갖지않고, 기본 욕구가 충족되는 안전하고 안정제인 환겨에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인권'(36p)으로, 선택 자체보다 선택이 이루어지는 조건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
02 우리는 늘 혼자일 것이기에
예전에는 생물학적 엄마가 아니어도 자녀를 갖는 기쁨을 누리게 했던 공동체 육아가 있었지만, 그러한 공동체가 많이 해체되고 없어진 지금에는 엄마 혼자 모든 짐을 져야하기 때문에 출산율이 낮아진다.
03 우리는 모든 걸 가질 수 없기에
가정과 일이 양립하기 힘들기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엄청난 경제적 비용과 시간을 요구하기에
04 지구 때문에
이미 지구는 70억명 인구를 떠받들기 힘들고 기후변화와 자연재해가 넘쳐날 지구에 사람을 한 명 더 더해 재앙을 초래하고, 내 아이를 그러한 삶을 살아가게 하고 싶지 않아서
05 우리는 할 수 없으므로
난임과 불임은 더이상 희귀한 일이 아니게 되었으므로
06 우리는 다른 삶을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더욱 다양한 생각으로 다르게 살아가기를 원하므로

_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지 않았던 많은 정보를 얻었고 내 생각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왜 아이를 갖지 않는가'라는 질문 대신 '왜 아이를 갖는가'를 물어야하는 사회가 점차 당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점차 아이를 낳지 않는 세상은 참 삭막할 것 같다. "왜 내가 낸 세금을 공립학교에, 위험상태의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에, 저소득층 가족을 위한 주택에, 조기 교육 계획에 쓰는가? 애를 낳기로 선택한 건 내가 아닌데- 너희지."(288p)라는 말은 일견 합리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미 우리는 현재의 삶이 우리 전의 사람들에게 상당부분 빚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내가 어머니가 아니라고 해서 이전 세대와 다음 세대와 전혀 무관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가? "내 몸으로 낳은 아이라는 생각을 뛰어넘는 사고가 요구된다"(290p)는 이론가 도나 해러웨이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이다.

_ 이 책은 엄마인 여자들과 엄마 아닌 여자들을 편을 가르는 책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자!' 라고 이야기하는 책도 아니다. 인구절벽과 출산율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근시적인 출산장려정책만 앞다투어 낼 것이 아니라 내홍이 심한 사회에서 한 인간을 세상에 내어 어엿한 구성원으로 키워내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부터 이끌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렴풋하게나마 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엄마아닌여자들 #페기오도널헤핑턴 #이나경옮김 #북다 #인디캣책곳간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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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순간, 치트키 독서 - 실패의 순간에 나를 일으켜준 것은 언제나 ‘책’
이혜주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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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What it says
_ 인생의 단계 단계, 실패의 순간마다 나를 이끌어준 독서의 힘!


ㅇ What I feel
_ 책의 물리적인 속성을 좋아하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읽었던 것을 기록하는 사람이라면 엇, 이거 내 얘기인가? 하고 빠져들만한 책이다. 내 인생을 지름길로 이끌어줄 치트키가 과연 독서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이 스믈스믈 올라오던 차에 읽게 된 책인데, 결론적으로 좋은 시기에 잘 읽은 것 같다.

_ 저자는 공무원이었고, 육아를 위해 쉬었다가 복직했다. 그 마음을 안다. 나의 커리어를 쌓으며 열심히 일하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육아에 전념했다가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일. 나도 겪어봤기에 그 시기에 할 수 있는 최고 가성비의 취미가 독서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책을 읽는 내게 사람들은 물었다. 아이 키우고 일하느라 정신없이 바쁠텐데 언제 책을 읽는거냐고, 대단하다고. 사실 그 눈코뜰새 없이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버티게 해준 것이 책읽기 였다. 저자가 말하는대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잠시 나의 처지를 잊고 다른 세계에서 자유로이 탐험하고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취미가 바로 독서이다. 아이가 잠시나마 혼자 놀때 언제든지 옆 쇼파에 앉아 책을 집어들 수 있고, 그러다가 곧 날 찾으면 언제든 책을 놓고 달려갈 수 있으면서도 근처에 도서관만 있다면 거의 비용없이 즐길 수 있다. 학교 다니고 회사 다닐때는 한달에 한두권 읽을까말까 였다면 집에서 전업엄마로 아기를 돌보면서 더 많이 열심히 책에 빠져든 것 같다.

_ 시중에는 정말 많은 독서법 책이있다.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은가.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나의 발전 계기로 삼는가, 그리고 요즘에는 그것을 또 어떻게 수익화하는가. 저자도 처음에는 읽고 쓰는 것이 자신의 우울감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할 즐거운 수단으로서의 취미였으나 직업을 떼어놓고 자신을 소개하는 수식어가 무엇인가를 고민했을 때, 책과 사람이 곁에 있는 사람이었기에 단단한 마음으로 퇴직을 결정하고 9to6 책을 읽고 기록하고,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유료 에세이를 발간하는 사람이 되었다.

_ 나 또한 고민한다. 좋아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고, 자꾸 잊어버리는게 아까워 비전문적이나마 리뷰를 쓰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이걸로 투입한 시간에는 절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푼돈이나마 군것질할 용돈을 벌어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리뷰를 쓰는 적지 않은 시간을 다른 곳에 활용하면 아이들 학원비 부담이 좀 덜텐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지금이야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읽고 쓰고 한다지만 언제까지 실리적이지 못한 이 일을 지속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하는 요즘이었다. 읽으면서 고민해봐도 나는 절대 이일로 평균 직장인 월급을 벌어내진 못할 것 같고, 내 성격상 엄청난 공과 정성을 들여 디테일이 완벽한 포스팅을 해내지도 못할 것 같고... 가벼운 마음으로 좋아서 꾸준히 하는 일이 되기만을 소망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함께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작은 위안을 받는 일도 실로 엄청난 일이기에.

_ 나와 정말 비슷한 사람이어서 놀라운 책이었고,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잔뜩 안겨줘서 고마운 책이었고, 도서 인플루언서의 책임과 역량을 소개해준 책이었다. 한동안 이 책 추천 리스트의 책이 리뷰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ㅎㅎ

_ 부차적으로 종이의 질이 매우 좋다. 부들부들해서 만지며 읽는 행복감이 있는 책이었다. 100g 이상의 종이로 만들어진 노트를 사용하는 저자라 이런것까지 고려하신걸까!? ㅎ


ㅇ What I was impressed

"늘 노력해야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어쩐지 서글프다고 했는데, 애쓰는 마음을 알아봐 주는 게 정녕 사랑임을 이제 안다." 74p

"단지 필사를 위한 노트와 펜이 자리할 뿐이지만 두가지의 문구를 꺼내는 순간 내 자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방'이 된다." 138p

"독서는 여유 있는 사람들의 고상한 취미 생활이 아니다. 시간과 돈이 절실한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가장 성공한, 친절한 안내자다." 2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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