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으로 돌아오다
호르바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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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ㅡ 수학 교사가 수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본 사랑과 인생 이야기




ㅇWhat it says

ㅡ 퇴직한 수학교사 기종은, 사람이 찾아오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싶어, 햇빛이 잘들고 하늘이 잘보이는 카페를 차린다. 수학으로 소통하고자 수학을 이야기하는 모임을 만들어 동네사람들과 만남을 듣게 되고, 모임을 찾은 여중생의 이름을 듣고 놀라게 되는데...




ㅇ What I feel

ㅡ 수학과 사랑은 너무 어울리지않는다. 이성의 대표적인 상징과 감성의 대표적 상징이 만난 격이기 때문에. 소설 속 화자는 수학을 잘하고 좋아해 수학 선생님까지 되지만, 누구보다 순애보있는 감성적인 사람이다. 그는 사랑과 인생도 수학적 원리를 이용해 표현하곤 하는데, 그게 또 잘 설명되고 어울린다. 짝사랑하는 그녀를 사분면의 원점으로 찍고, 자신의 좌표를 옮겨가거나 원점에 일정거리를 두고 도는 원으로 표현한다. 캬아ㅡ 사랑하면 수학도 이렇게 러블리해진다ㅎ 또 실존하지않는 상상의 수, 허수의 개념을 가져와서 애어른을 설명하고. 피보나치 수열을 설명하며 그녀와의 기념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날짜인지를 설명하고ㅎ 앞의 두 수를 더한 값으로 수열이 진행되기 때문에, 세잎클로버는 많아도 네잎클로버는 보기 힘들다고. (피보나치 수열: 1, 1, 2, 3, 5, 8, 13 ...) 덕분에 수학 많이 배웠다 😁



ㅡ 호르바라는 필명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이름+조르바였다ㅎ 그리스인 조르바는 항상 읽을 책 목록에 있고, 여러번 대여했는데, 다 읽어내기가 쉽지않다ㅎ 각설하고, 등장인물과 조르바의 이미지가 잘 어울렸고, 그 이미지가 좋아서 필명도 호르바겠지. 이 소설이 완전 창작인지 자전적인 이야기인지 궁금해진다. 소설 속 주인공 또한 손님없는 카페를 운영하며 본인이 살고픈 인생을 즐기고 있기까지 하니!



ㅡ 소설을 읽고나니, 학창시절엔 그리도 관심이 없었던 수학과 수학자가 궁금해진다. 철학자가 수학자이고, 수학자가 예술가이던 그때. 관련되어 책을 더 찾아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원점으로돌아오다 #호르바 #좋은땅 #수학소설 #인디캣책곳간 #책추천 #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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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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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ㅡ 단어로만 알던 서희의 담판과 강감찬을 드디어 알게 된.



ㅇ What it says

ㅡ 신라와 발해의 멸망에서부터 태조의 고려 건국, 당나라의 멸망과 야율아보기의 거란족 통합에서 시작된 고려와 거란의 전쟁


ㅡ 말로만 듣던 거란의 소손녕과 고려 서희의 담판, 이후로도 계속된 거란의 침입, 강감찬의 등장과 구주대첩까지.



ㅇ What I feel

ㅡ 나는 역사를 그리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학창시절 국사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던 기억만 남아있지, 유기적으로 어떤 인과관계에에 의해 역사가 펼쳐졌는지에 대한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 와중에 아는 것이라곤 <한국인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나오는 단편적인 단어들 뿐.

이 노래 2절은 고려사의 인물들을 다루고 있는데, '귀주 대첩 강감찬, 서희 거란족🎶'이 바로 그것. 이처럼 고려의 아주 결정적인 역사적 사건인데도, 난 딱 두 사람의 이름과 한 사건, 그리고 고려를 계속 괴롭힌 거란족이라는 이름만 알고 있었다. 근데 나만 그러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에 읽게 된 고려와 거란의 전쟁 이야기.



ㅡ 2023년 11월에 방영 예정인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가제)의 원작자이자 자문이 바로 이 책의 저자시다. 오오 +ㅁ+ 우리의 역사가 많이 드라마화, 영화화 되는데 사실 대부분이 조선의 역사이고, <태조 왕건> 이외에 고려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을 나는 떠올리기 힘들다. 그만큼 고려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영어 이름 KOREA가 고려에서 따온 것이고, 당시 외국과 접촉이 많았던 것만 기억하니..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를 잃은 것이거늘.. 또 반성하게 되네 ㅜ 조선에 비해 오래되었기 때문에 사료가 부족하긴 하겠지만, 그만큼 우리의 관심도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다.



ㅡ 책의 내용은 매우 흥미진진하면서 이해가 쉽다. 국사 교과서와 다르게(!) 중간에 그림도 많고, 지도도 많이 나와있어서 지리적인 이해도 쉽게 간다. 그림이 약간 초등학교 교과서 느낌이라서 귀엽기도 하고. ㅋㅋㅋ 또 국사교과서와 큰 차이점이라면 큰 따옴표로 해서 대사가 나와있다는 점! 말투도 나름 현실화를 많이 시켜서 드라마를 상상하며 읽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ㅡ 아이를 키우면서 거의 드라마를 못보고 살았다. 그 유명하다는 <재벌집 막내아들>이나 <더 글로리>도 못봤으니 말 다했지. =ㄴ= 이렇게 트렌드에 뒤쳐지며 살고 있지만, 올해말에 방영될 이 드라마는 꼭 보고싶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면 역사공부도 되고 좋을 것 같다!





#고려거란전쟁 #길승수 #들녘 #북유럽 #BookULove #책추천 #도서리뷰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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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이야기 - 인생을 좌우하는 신경계
아르민 그라우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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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ㅡ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신경' 이야기




ㅇ What it says

ㅡ '신경'의 문제로 발생하는 여러가지 질병: 뇌졸중, 간질, 치매, 다발성 경화증, 편두통, 파킨슨병 의 증상과 원인, 치료에 대한 신경학 전문의의 전문적인 설명



ㅡ '신경'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여러 신경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바른 생활 습관: 충분한 운동, 과일과 채소를 만호이 섭취하는 식습관, 금연, 절주 그리고 환경 보호까지!





ㅇ What I feel

ㅡ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서 '신경'이라는 말이 되게 낯설고도 익숙했다.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는데, 익숙한 환경을 낯설게 느끼는게 자메뷰(미시감), 낯선 환경을 익숙하게 느끼는 것을 데자뷰(기시감)이라고 한다. 모두 데자뷰는 많이 들어봤어도, 자메뷰는 낯설지 않나? ㅎㅎ 여튼 '신경'이라는 단어에서 이 두가지가 모두 느껴졌다.

'자꾸 신경이 쓰여!', '신경이 예민해졌어.', '신경이 끊어지는 줄 알았어!', '신경질적이야!' 우리는 일상에서 이렇게 은유적으로 신경을 말한다.

<신경 이야기> 아르민 그라우 12-3p

이렇게 자주 신경이라는 단어를 은유적으로 쓰면서도 정작 신경이란 것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이다. 무언가 정신적인것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고, 뉴런과 시냅스를 잇는 매개인것 같기도 하고, 신호를 전달하는 체계인것 같기도 하고. 이 책은 의학적인 질환으로서의 '신경'에 대해 이야기 한다.



ㅡ 뇌졸중, 치매와 같은 질병이 신경으로 인한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뇌졸중은 단순히 혈관이 막히는 심혈관 질환이라고 생각했고, 치매는 뇌세포가 파괴되어 기억을 잃는 질환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질환들은 모두 신경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생기는 병이었다. 그래서 마비가 오고, 언어 및 이해 장애가 생기며, 발작이 오는 것이었다. 모르고 있었지만 신경이 제대로 이어진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내가 명령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잘 연결해놨다는 점에서는 인체는 정말 신비하다.



ㅡ 이러한 신경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새로웠던건 염증이었다. 감염과 염증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곤 했는데, 모든 큰 질병이 작은 염증에서 시작한다고 하니 작은 상처와 아픔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ㅡ 요즘 현대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신경질환에 대한 치료와 예후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한다. 고령화로 인해 굉장히 많이 발병하는 것 같아 보이는 치매도,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을 보정하면 그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가장 좋은 건 예방과 빠른 발견이다. 환경오염도 뇌졸중의 10대 원인 중의 하나라고 하니, 뇌졸중을 막기 위헤! 바른 생활 습관과 더불어 환경을 지키는 것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많이 움직이고, 좋은 것 먹고, 아플 때 바로바로 치료받고, 정기적인 건강검진 받기!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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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트레이닝의 기본과 이론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사쿠마 카즈히코 지음, 홍희정 옮김, 민경훈 감수 / 성안당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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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라면, 알고 싶은 움직임의 원리

ㅇ What I feel
ㅡ 나이가 들었나보다. 몸이 너무 찌뿌둥하고 기력이 없어서, 이제는 진짜 좋은 걸 먹고, 운동을 해야겠다 싶었다. 주말에 소파에 누워 TV보는 것을 낙으로 삼던 나는 이론적 기초가 전무한 관계로, 스포츠 트레이닝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필요로 하던 차에 접하게 된 책

ㅡ 관련 자격증 시험 같은게 있다면 교재로 삼기에 딱 좋을 만한 책이었다. 우선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쉽게 설명해주고, 그림이 상세하게 나와있어 글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삽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초보의 수준에 딱! 인 책

ㅡ 그렇다고 스포츠 트레이너 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운동만을 위한 이론이 아니라 일반적인 몸이 움직이는 원리나 근육의 이름, 호흡 및 순환기계 등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두면 좋을 일반상식 이야기도 많이 있어서, 몸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면 도움이 될 이야기가 많았다. ㅎㅎ

ㅡ 운동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사실 요즘은 너무 쉽게 할 수 있다. 헬스클럽의 PT를 등록해도 되고, 홈트 유튜브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이 책에도 그림으로 트레이닝의 예가 많이 담겨있다. 환경은 이미 넘칠만큼 지나치게 잘 갖춰져 있는데, 결국 나의 의지다. 내 몸을 움직이겠다는 나의 의지. 흑. 의지박약에 자기합리화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근데 이젠 진짜 몸이 아파서 운동해야할 판국이니, 이 책을 계기로 부상없이, 영양섭취 잘 해가면서, 실천에 옮겨보려 한다.


ㅇ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포츠트레이닝의기본과이론 #사쿠마카즈히코 #성안당 #북유럽 #BookULove #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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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김진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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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삶에 지친 자 모두가 꿈꾸는 자연을 벗삼는 전원주택 생활


ㅇ What it says
📌 편집하는 여자와 건축하는 남자가 만나 결혼해 빌라에 살다가 이사 시기에 맞춰 직접 집을 지어보자! 으쌰으쌰 해서 양평에 땅을 사고, 건축허가를 얻어 집을 짓고, 아들과 자연을 누리며 사는 이야기


ㅇ What I feel
📌 누구나 한번쯤은 막연하게 전원생활을 꿈꾸지 않는가? 많은 은퇴자들이 귀농을 꿈꾸는 것처럼. 나는 어릴적부터 도시에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산과 강을 끼고 마당에 텃밭 일구며 사는 생활을 막연하게 동경해왔다. 동경하는 이유라면.. 삭막한 회색 도시에서 벗어나 푸르고 파란 산에서 색색깔의 꽃을 보며 눈도 맑게 하고 마음도 맑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저자도 직접 내가 살 집을 짓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은퇴후 60대에나 실행하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른 30대에 실천하게 되었다! 그 용기에 우선 감탄!

📌 나도 쓸데 없는 걱정을 미리 많이 하는 사람으로서, 선택의 연속이었던 결혼이 참 힘든 여정이었던 사람으로서, 직접 집을 짓는 결정을 한 저자와 그의 남편이 참 대단해보였다. 그 용기와 책임감과 열정이! 아무래도 역사는 열정있는 사람들이 바꿔가는 것 같다.

📌 마당있는 주택의 삶은 로망처럼 녹록하지 만은 않다. 배달음식 시켜먹는 건 꿈도 못꾸고, 택배를 누가 가져갈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고, 폭우나 폭설에 구청이 아닌 내가 가장 긴장해야하고, 쓰레기 배출이나 분리수거 재활용도 아파트만큼 손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눈을 뜨면 파란 하늘과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산이 보이고, 사먹으면 더 싸겠지만 자연의 경이가 깃든 과일과 채소를 기르고, 층간소음은 1도 걱정할 필요 없고, 캠핑의자와 텐트만 치면 캠핑장으로 변신하는 마당을 갖는건 매력적이다.

📌 실패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주택에 정을 붙이고 만족하며 사는 저자를 보며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 아파트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나는 아직은 전원주택에 살 엄두가 안나지만, 삶에 여유가 깃드는 5-60대쯤 되면 한번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 물론 집을 직접 지을 순 없다. 좋은 목의 잘 지어진 집을 찾아들어가야지. ㅎㅎㅎ 시간을 늦춰도 아직 두렵네. 사는 건 좀 어렵고 한달 살기 정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고도 정말 좋으면 그때 좀더 길게 사는걸 고려해보는걸로. ㅎㅎㅎ

📌 저자의 아들이 참 부러웠다. 빌딩숲 속 놀이터에서만 약간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나의 아이와는 다르게, 흙과 꽃과 나무와 눈이 언제든 옆에 있는 유년시절을 보낼 수 있으니까. 여유와 행복을 만끽하며 자라나길.

📌 이런 삶은 도시에서 출퇴근해야하는 나한테는 견물생심이다. 저자가 프리랜서 편집자이고, 남편이 집짓는 건축가라서 가능한 일이지. 그러니까 도시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는 사람들은 함부로 따라하지 않는 걸로. ㅎㅎ

#마당있는집에서잘살고있습니다 #이진경 #매일경제신문사 #책추천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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