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김진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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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도시의 삶에 지친 자 모두가 꿈꾸는 자연을 벗삼는 전원주택 생활


ㅇ What it says
📌 편집하는 여자와 건축하는 남자가 만나 결혼해 빌라에 살다가 이사 시기에 맞춰 직접 집을 지어보자! 으쌰으쌰 해서 양평에 땅을 사고, 건축허가를 얻어 집을 짓고, 아들과 자연을 누리며 사는 이야기


ㅇ What I feel
📌 누구나 한번쯤은 막연하게 전원생활을 꿈꾸지 않는가? 많은 은퇴자들이 귀농을 꿈꾸는 것처럼. 나는 어릴적부터 도시에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산과 강을 끼고 마당에 텃밭 일구며 사는 생활을 막연하게 동경해왔다. 동경하는 이유라면.. 삭막한 회색 도시에서 벗어나 푸르고 파란 산에서 색색깔의 꽃을 보며 눈도 맑게 하고 마음도 맑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저자도 직접 내가 살 집을 짓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은퇴후 60대에나 실행하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른 30대에 실천하게 되었다! 그 용기에 우선 감탄!

📌 나도 쓸데 없는 걱정을 미리 많이 하는 사람으로서, 선택의 연속이었던 결혼이 참 힘든 여정이었던 사람으로서, 직접 집을 짓는 결정을 한 저자와 그의 남편이 참 대단해보였다. 그 용기와 책임감과 열정이! 아무래도 역사는 열정있는 사람들이 바꿔가는 것 같다.

📌 마당있는 주택의 삶은 로망처럼 녹록하지 만은 않다. 배달음식 시켜먹는 건 꿈도 못꾸고, 택배를 누가 가져갈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고, 폭우나 폭설에 구청이 아닌 내가 가장 긴장해야하고, 쓰레기 배출이나 분리수거 재활용도 아파트만큼 손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눈을 뜨면 파란 하늘과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산이 보이고, 사먹으면 더 싸겠지만 자연의 경이가 깃든 과일과 채소를 기르고, 층간소음은 1도 걱정할 필요 없고, 캠핑의자와 텐트만 치면 캠핑장으로 변신하는 마당을 갖는건 매력적이다.

📌 실패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주택에 정을 붙이고 만족하며 사는 저자를 보며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 아파트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나는 아직은 전원주택에 살 엄두가 안나지만, 삶에 여유가 깃드는 5-60대쯤 되면 한번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 물론 집을 직접 지을 순 없다. 좋은 목의 잘 지어진 집을 찾아들어가야지. ㅎㅎㅎ 시간을 늦춰도 아직 두렵네. 사는 건 좀 어렵고 한달 살기 정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고도 정말 좋으면 그때 좀더 길게 사는걸 고려해보는걸로. ㅎㅎㅎ

📌 저자의 아들이 참 부러웠다. 빌딩숲 속 놀이터에서만 약간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나의 아이와는 다르게, 흙과 꽃과 나무와 눈이 언제든 옆에 있는 유년시절을 보낼 수 있으니까. 여유와 행복을 만끽하며 자라나길.

📌 이런 삶은 도시에서 출퇴근해야하는 나한테는 견물생심이다. 저자가 프리랜서 편집자이고, 남편이 집짓는 건축가라서 가능한 일이지. 그러니까 도시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는 사람들은 함부로 따라하지 않는 걸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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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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