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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하는 인류 - 인구의 대이동과 그들이 써내려간 역동의 세계사
샘 밀러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3년 7월
평점 :
ㅇ 한줄 리뷰
👣 안정적인 삶이 정착하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ㅇ What it says
👣 인류는 이주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유목민에만 한정할 게 아니라, 우리 모두는 이동하며, 이주하며 살아왔음을 말하는 책
👣 1장 네안데르탈인, 사피엔스, 비글 호
2장 바빌론, 성경, 아메리카 인디언
3장 페니키아인, 그리스인, 아리아인
4장 추방, 로마인과 반달족
5장 아랍인, 바이킹, 영국인의 조상
6장 제노바, 콜럼버스, 타이노
7장 버지니아, 노예, 메이플라워 호
8장 황인종, 차이나타운, 푸 만추
9장 시오니스트, 난민, 숙모할머니 폴리
10장 자유, 할렘, 무지개 부족
11장 이주 노동자, 미국, 멕시코
ㅇ What I feel
👣 책에 따르면 인간은 아프리카에서 생겨나 지구 곳곳으로 이주했다. 이걸 간과한 채 우리가 원래부터 이렇게 흩어지고 나뉘어져 살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바보같이.
이러한 생각해본 적도 없던 개념을 들고나온 책이다. 한 곳에 머물러 사는 정주성은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개념이고 인간은 원래 이주하던 종족이었다!
👣 이 책의 재미난 점은 옛 기록과 고전에서 이주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갖고 있었는지 찾아내서 알려주는 것이다. 아무리 관심 갖고 있는 분야라고 해도... 그 읽어내기도 힘든 기록에서 '이주'라는 글자를 찾아 과거의 개념과 그에 대한 정서를 발견해내는게 과연 쉬운가. 저자의 노력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 나도 영국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가 늘 석연치 않았다. 잉글랜드라고 하기엔... 영국은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로 나눠져 있고, 영국태생인 저자도 유나이티드 킹덤도, 잉글랜드도, 그레잇 브리튼도 정답은 아니라고 하니까. ㅎ where are you from?이라는 질문에 그냥 그는 프롬 런던이라고 말한다고 ㅎㅎㅎ 런던이 유명한 도시라서 다행이라고 ㅎㅎ 여러 민족의 피가 섞인 그는 그냥 런더너인것이다ㅋㅋ
👣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메이플라워호가 북미에 이르러 이주해 살아온 미국의 역사. 그리고 그들이 패권을 쥐고 있는 현 세계정세. 과연 이주를 빼고 역사를 논할 수 있는가. 아메리칸 이라는 말도 사실 100년전엔 아메리카 원주민을 일컫는 말이었다는데. 우리가 너무 이주를 우리와 먼 단어로 생각하고 있던건 아니었는지 자문하게 되었다.
👣 요즘에 '디지털 노마드'라는 말을 많이 쓴다. 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추고 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다. 영어단어 노마드의 뜻은 돌아다니며 사는 유목민이고.
우리는 그동안 영구적 주거지가 없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정의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이동하면서 사는 것을 선택하거나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 낭만적 정의를 갖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자의든 타의든 이주해오는 난민, 불법 이민자(특히 남미에서 북미로), 우리나라에 많은 동남아 외국인, 역마살에 대한 인식과 시선도 좀 바꿔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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