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지음, 장현정 옮김 / 호밀밭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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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거짓말에 진심인 파시즘과 포퓰리즘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방법은?


ㅇ What it says
🚩 파시스트들이 거짓으로 사람들을 선동해 왔던 역사와, 그럴 수 있었던 까닭

🚩 1. 파시스트의 거짓말들
2. 파시즘 역사에서 진실과 신화
3. 파시즘의 화신
4. 그들은 진실의 적인가?
5. 진실과 힘
6. 계시록
7. 파시스트의 무의식
8. 정신분석에 재항하는 파시즘
9. 민주주의와 독재
10. 파괴의 힘


ㅇ What I feel
🚩 나는 항상 의아해했다. 북한 사람들은 왜 굶주리면서도 쿠테타를 일으키지 않는걸까. 미국사람들은 왜 항상 화를 내며 험한 말을 하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은걸까. 무엇이 다른 민족은 열등하다는 히틀러의 말을 믿게 해서 멀쩡한 사람을 가스실로 밀어넣은걸까. 이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읽게 되었다.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진실과 거짓이 섞인 세상에서 진짜를 가름하기는 정말 어렵다. 가짜 뉴스를 가려내기보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속셈과 그 방법을 알면 좀 쉽지 않은까, 파시스트들이 해왔던 그 방법.

🚩 "괴벨스는 선전을 '거짓말이나 왜곡을 일삼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영혼에 귀를 기울이고 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24p
사람들을 선동하는 것은 그저 단순히 거짓을 말하는게 아니라 뼛속까지 그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과정이었다. 그들을 믿게 하기 위해 신화, 종교, 당시의 이데올로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그들이 믿도록 하고 내재화하도록 했다. 진실이란 그저 무오류의 지도자가 하는 말, 그 자체가 되도록. 그래서 다른 어떠한 생각도 할 수 없이 그저 지도자가 하는 말을 맹목적으로 믿을 수 밖에 없도록. 무섭다 무서워.

🚩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논쟁을 벌이던 트럼프는 '글쎄, 누가 옳은지 두고 봅시다' 라고 하면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당신은 당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알고 있습니까? 결국에는 누가 옳은지 알게 될 겁니다. 그냥 지켜봐요. 알겠죠? 누가 옳은지 알게 될 거에요. 결국에는 언제나 제가 옳아요.' " 167p
이런 확신을 주는 지도자에게 불확실한 마음을 가진 대중은 흔들리고 만다. 파시스트의 거짓의 역사는 포퓰리스트에게 그대로 이어졌고, 이제는 정치인 뿐만 아니라 온갖 정보를 바이럴하게 퍼트리는 미디어와 SNS에서도 자행되고 있다. 특히나 관심있는 것을 계속 골라 보여주는 알고리즘이 더더욱 맹목적으로 믿고 싶은 것만 보게 한다. 수단들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 우리 스스로가 다양하게 보고 듣고 우리 자신을 지켜야 한다.

🚩 솔직히 어려운 책이었다. 번역서 특유의 많은 명사로 이뤄진 문장들이 그러했고, 내용도 어려웠다. ㅠ 그래도 어려운 책을 읽어냈다는 뿌듯함과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현재에서 내 생각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것에 만족스러웠다.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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