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흡입력있고 쭉쭉 읽게 되는 소설책입니다.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는
평범하고 싶은 아이 은아의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시작된 왕따의 생활이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던 어느 날
은아의 학교에 교생선생님이 오시는데요.
그 교생 선생님의 성함이 공교롭게도 이은아입니다.
이름은 같은 것이죠.
고등학생 은아는 유튜버 언니를 두고 있는데 엄마의 촛점은 항상 언니에게
맞춰져 있고 은아는 엄마의 사랑을 얻기 위해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해요.
학교생활에도 지극히 어려움이 많지만
괜찮은 척하고 있지요.
그런 은아 앞에 나타난 같은 이름의 교생선생님.
급식시간에는 은아와 함께 밥도 같이 먹어주고 비오는 날엔
은아를 태워주기까지 합니다.
친구 없는 거 창피해하지 않아도 돼.
지금 삼삼오오 모여 노는 애들도 대학교 가고 사회생활 하면 다 찢어지는 게
태반이야 .끝까지 남는 애들도 있지만 소수고,
그런 애들이 진짜 맘에 맞는 아이들인 거지.
그러니까 어깨 펴, 응?
(p.39)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어쩐지 마음이 쭈욱 펴지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학창시절에 친구는 정말 중요하잖아요.
오랜 세월이 흘러 생각해보면 그 친구들은 다 어디갔는지?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친구들과 함께 하고 웃고 떠들고
그게 전부일 수도 있어서 은아가 안쓰러웠어요.
하지만 조금 더 폭넓게 본다면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교생선생님의 호의는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이유로 수진이 일행이 은아를 폭행합니다.
모든 걸 알고 있는 듯 은아를 기다리고 있던 교생선생님.
선생님은 누구냐고 묻는 은아에게
나는 너야 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죠.
사실 책을 읽으면서 미래의 나인가 하면서 어렴풋이 짐작을 하고 있었는데
교생선생님은 어려움에 처한 은아를 구하기 위해서 온 걸거야
짐작 하고 있었는데 예상이 맞았다!!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감동적이면서 가슴 뭉클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