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통해 왜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읽어야 하고 무엇을 읽어야할지 알았다면 질문을 바꿔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보자. '왜 책을 읽는가?'
저자는 '쓰는 사람, 그러니까 창조적 지성이 되기 위해서다. (p. 48)' 라고 답했지만, 정답을 요구하는 질문이 아니었으므로 답은 제각각일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생각하게 된다. 누가 책을 읽는가? 그리고 왜 책을 읽는가? 그래서 궁극적으로 '나는 왜 책을 읽는가, 어떤 책을 읽는가, 책을 읽고나서 무엇을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충분히 생각해보고 다른 분야의 책들을 '읽는 법' 을 살펴보면 좀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교양도서에 이어서 문학도서, 인문고전, 사회과학도서, 자연과학도서, 예술도서 '읽는 법' 들을 읽다보면 내가 그동안 읽어온 방식에 대해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의문을 가져보기도 하고 새롭게 배우게 되기도 했는데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았던 것은 고전을 영역별로 읽고자 할때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하는지 '리스트'를 얻게 되었다는 점이다.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이지만 읽으면서 내게 필요한 부분들만 습관처럼 다시 요약하곤 했는데 이러한 '요약' 이 무척 중요하다고 이 책을 통해 확인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론 책을 그냥 읽으면 되지 책읽는법을 알려주는 책을 책을 굳이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제대로 책을 읽으려면 '읽는 법'도 알아야 겠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책을 읽고자 하고 고전을 읽고자 하는데 방향을 잡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알게된 고전을 읽고나서 '나는 이렇게 읽었다'라고 정리해본다면 그것을 시작으로 고전을 읽는 것을 넘어 자신의 글을 쓰는데까지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