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내게 화학을 알려줘 내게 과학을 알려줘 1
닥터 스코 지음 / 푸른들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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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같은 화학 히어로가 되고 싶은 이에게 권하는 책

 

스파이더맨을 둘러싼 과학적 호기심들을 아주 유쾌발랄한 어투로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보니 과학책을 읽고 있는 건지 스파이더맨 분석서를 읽고 있는 건지 헤깔릴 정도다. 처음 만난 사람인데 아주 격없이 친근하게 다가와 힘차게 악수하고는 호탕하게 웃으며 어깨동무를 해오는 사람을 만난 기분이랄까 ㅎㅎ

저자는 과학을 전공했고 전공을 살린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이 종종 대중과학서도 쓰고 유투브 실험 영상도 올리는 활기찬 사람인듯 하다. 거기에 마블시리즈 중에서 스파이더맨 '찐' 덕후인 것 같다. 스파이더맨의 만화책 부터 영화까지 두루 섭렵하고 있다보니 저자가 알려주는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읽다보면 스파이더맨이 만화나 영화속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실존인물인것 마냥 여겨진다.

스파이더맨 이라는 친숙한 매개인물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일으키고 있는 저자의 질문들은 간단해 보이면서도 폭넓고 다양하다.

스파이더맨 하면 떠오르는 거미줄! 그 거미줄 용액부터 거미줄을 쏘는 스파이더맨과 그 스파이더맨의 수트 로 이어지는 내용들은 스파이더맨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영화장면들이 떠오르면서 머릿속에서 구체적으로 연상이 되는 재미가 있다.

나는 마블시리즈에 뒤늦게 흥미를 가진 사람이다. 거의 해마다 나오는 마블시리즈가 상영관들을 점령할때 한두번 보긴 했지만, 앞뒤 내용을 모르니 한참 뒤에 나오는 쿠키영상에 왜 그렇게 관심들을 갖고 기다리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 겨울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이런저런 영화들을 찾아보게 되고 그러다 마블시리즈를 정주행하고 나서야 아~! 깨달았다. 역시 알고 봐야 더 재미있는 거였다. 이렇게 알고나니 이제 마블시리즈가 새로 나오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저 캐릭터가 왜 저러는지 웃으며 볼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본 마블시리즈 가 책읽을때 도움이 될 줄이야 ㅎㅎ 스파이더맨 영화도 마블시리즈에 속한 건 다 봤기에 덕후까지는 아니지만 저자의 스파이더맨 상황설명을 대충은 다 알아먹을 수 있었다. ^^

스파이더맨의 주무기인 거미줄 용액을 화학적으로 예상분석해보면서 스파이더맨의 본 인물인 과학영재 피터 파커의 생각을 추리하는 과정을 읽다보면 스파이더맨 까지는 아니더라도 피터 파커 라는 사람이 마치 실존하는 것 같다. 저자는 피터 파커라는 과학자의 사고과정을 따라가는 중 같달까 ㅎㅎ 스파이더맨이 쏜 거미줄의 특성을 연구해보고 스파이더맨이 입고 다니는 수트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까지 충족시키고 나면 조만간 업그레이드 된 스파이더맨이 우리 동네에 나타날 것만 같다. ^^

보너스로 실린 <완소 쿠키 자료> 에서는 어렵지 않은 실험 몇 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실험들을 유투부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QR코드도 함께 있어서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은 청소년들은 찾아봄직 하다.

이 쿠키자료가 끝이 아니다.

그 뒤에 <스파이더맨 연대기> 에서 스파이더맨 영화 기록과 소유권 분쟁의 간략한 설명과 스파이더맨 에게 보내는 애정어린 편지까지 읽고 나면 wow 저자의 스파이더맨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구나 싶다.ㅎ

청소년들에게 과학을 좀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

스파이더맨 거미줄의 근원인 웹플루이드의 정체는 무엇일까? 거미줄의 능력은 어느정도 일까? 스파이더맨은 어떻게 벽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스파이더맨의 안경이 어떤 렌즈인지? 등이 영화속 스파이더맨을 보며 궁금한적이 있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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