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 젊음을 찾아주는 슬기로운 두뇌 생활
안드레 알레만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봤을때 노래부터 시작하고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

표지 그림에서 노년의 커플이 신나게 음악을 즐기는 그림이 있어서 더욱 노랫가락이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나이 걱정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건 나답지 않아' 라는 표지 문구 처럼 저자는 노년의 기우를 떨쳐내줄 노년기의 뇌 관련 연구내용들을 풀어내고 있다. 검색해보니 저자는 1975년생의 젊은 네덜란드 학자로, 인지신경심리학 교수이자 신경과학자 라고 한다.

이 책의 원 제목은 Het seniorenbrein  으로 번역하면 [수석 뇌] 로 나온다. 우리말로 풀어 생각하자면, 가장 최상위의 뇌 정도로 이해된다.

2012년에 나온 책이 우리말로 번역된 것이 올해인 것이니까 그 사이에 뇌 관련 연구 결과들이 더 업데이트 되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읽을 내용들도 아직 다 널리 알려졌다고 볼 수는 없기에 가볍게 시작하기에는 여전히 유효한 책인 듯 하다.


비교적 얇은 편인 책으로 각 장의 마무리마다 핵심내용이 요약되어 있어서 앞서 읽었던 내용을 되새기기에 좋았다. 노년의 뇌를 연구하는 학자라서 그런지 노년에 읽을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가 싶기도 했다.


이 책은 과학책으로 보기엔 칼럼 같고, 칼럼으로 읽기엔 과학책 같은 책이다.

그래서 저자가 머리말 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노년의 뇌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이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글로 풀어낸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내용들이 설명될 때는 어렵기도 했다가 그 연구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견해가 설명될 때는 쉽게 공감되기도 했다.


65세 이상을 가리켜 제1의 연령대(어린 시절에서 20대 초반까지)와 제2의 연령대(중년)에 이은 제3의 연령대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65세라는 나이는 세계적으로 은퇴를 가리키는 기준 같은 나이인가 보다. 하지만 이 책이 꼭 은퇴연령기를 위한 책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이 두뇌와 노화에 관한 과학적 연구 결과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를 위한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므로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 왜곡된 편견을 버리고 지혜롭게 나이들기 위한 과학적 상식들을 알려주는 이 책은 나이들수록 더 행복해지는 이유들도 알려주고 생각보다 생각 자체는 나이들지 않는다는 점도 설명해준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제대로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노화와 호르몬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젊음을 찾아주는 청춘의 묘약들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대한 진실도 알려주고 노년을 빛나게 하는 힘은 인생을 통해 축적된 지혜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여기 지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이에 맞는 수준에서의 생활모습을 조언해준다.


100세시대 장수시대 라고 하는 말들이 결코 반갑지 않을 수 있다. 예전엔 골골80 이라고 했는데, 골골100세가 뭐 반갑겠는가?!

젊음은 노년보다 짧다. 그런데 젊음만을 부러워하며 노년을 보내기엔 그 시간들이 너무 길지 않은가?!

고집세고 목소리만 큰 꼰대로 사는 것보다는 존경받는 어르신으로 살기를 누구나 바라지 않을까?!

뇌과학자 알려주는 뇌의 노화를 참고하여 보다 건강한 노년을 만들어갈 수 있는 팁을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공감갔던 부분은 평생 뇌를 써야하는 읽고 쓰는 일이 뇌의 노화에 유익하다는 새삼스러운 발견이었다. 따라서 나는 오늘도 기분좋게 읽고 쓰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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