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죽음에 한걸음씩 가까워지고 있지만 실생활에선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다 주변에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면 번뜩 정신이 든다. ‘아, 죽음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구나!‘

모든 사람과 모든 짐승, 심지어 풍경까지 죽는다. 그러나 주변을 보면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오리란 걸 알면서도 다들 자기만은 안 죽을 것 같은 얼굴들뿐. 그러나 지금 살아 있다는 것 또한 정말로 죽는다는 의미 아닌가. 죽음의 실질적인 공포는 모든 기억이 소멸된다는 데 있을 것이다. 몸이 나인 줄 알았던 동일시와 비동일시, 그 틈새를 잇던 의식이 비워지고, 자국 하나 없는 어둠 속에 영원히 갇히는 절대 공(空)의 상태

삶의 영원성을 깨닫게 될 때에만 현생의 삶은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갖게 되고, 윤리와 도덕에 대한 확신이 가능해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육신을 벗어난 영적 존재들은 유사한 주파수를 가진 영적 존재들끼리 모이고, 사후 세계에는 수많은 그런 영적 존재들의 그룹이 있다고 한다. 어떤 영들은 서로 모여 사랑과 행복을 나누고, 어떤 영들은 서로 모여 질시하고 미워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유사한 영혼들끼리 모이는 공간은 굳이 사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 땅에서도 영혼이 닮은 사람들과 만나 위안과 사랑, 기쁨과 행복을 많이 나눌 수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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