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만나 그에게 매료되어 18대 대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그 시절 확신에 찬 모습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때때로 엄습하는 불안감에 신영복 선생님께 여러 번 물었다
˝사람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까요? 민주주의는 종종 엉뚱한 선택을 하곤 하잖아요. 이번에도 그러면 어쩌죠?˝
그때마다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말아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다 알고 있어요. 세상은 언제나 앞으로 가지 않는 것 같지만 보다 넓게 멀리서 보면 분명히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어요.˝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문재인 후보는 당시 대선에서 패배했다. 세상에는 나와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엄존했고, 선거는 승패가 갈렸으며, 절망감은 구체적인 현실이 되었다

2012년 대선
중요한 것은 결국 그해 대선에서 우리는 지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반드시 이겨야 할 때 지는 것은 두 배의 원망을 받아야 하는 일이고, 개인이 겪어야 할 충격과 상처는 덤이다. 많은 절망을 느꼈고 시대와 사람들에게 실망했다



나의 한 시절이 그의 한 시대와 함께 흘러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굿바이, 마이 프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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