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한 발언이다
희생자 가족들은 영정없이 장례를 치러야 했지만 억울한 죽음에 대한 ‘검찰‘출신 대통령의 인식을 잘 드러냈다

2022년 10월 29일, 159개의 우주가 소멸되던 그 밤에서 우리는 자유롭지 못하다
좁은 골목길로 내몰리던 사람들은 우리들의 이웃, 우리의 형제, 우리의 아들딸, 우리 자신이었다. 축제에 나온 우리들의 생명과 안전은 지켜지지 않았고 그 밤의 아픔과 슬픔, 충격과 공포는 죽어간 이들과 살아남은 우리의 몫으로 오롯이 떠넘겨지고 있다
예견된 참사, 끝없는 구조요청과 신고의 외면

희생자 이름도 영정 사진도 하나 없는 분향소를 거대하게 차려놓고 일방적인 애도를 강요하던 정부에게 우리는 묻고싶다. 우리는 꼭 알아야겠다. 왜 막을 생각이 없었는지, 왜 구하지 않았는지. 그날 밤 희생자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왜 유가족들에게 감추고 알리지 않았는지. 왜 유가족들을 모이지 못하게 했는지


촛불혁명을 만든 지 5년 만에 다시 사회 각계각층에서 쏟아진 시국선언은 검찰 독재에 대해 국민이 내린 사망 선고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극우 권력을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자기 반성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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