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시 도깨비 편의점 1 ㅣ 특서 어린이문학 11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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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판타지 시리즈 [25시 도깨비 편의점 1]이 출간되었다.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의 김용세, 김병섭 작가가 [삼국유사] 설화에 최초로 등장하는 한국 도깨비 ‘비형’을 소환했다.

 

연화는 어릴 때 부모님을 잃었는데 할머니 마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와 살게 되었다. 책 읽고 감상문 쓰는 일이 가장 쉽고 즐거운 연화는 책 속의 주인공처럼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날이 올 거라 상상하며 읽게 된다.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그만 실신하고 만다. 남자는 할아버지를 살리고 싶으면 따라오라고 하였다.

 

남자의 이름은 비형이고 연화는 길달이라고 했다. 비형의 비서이며 할아버지를 살려 주는 대신 같이 지내지는 못한다. 도깨비 편의점을 운영해야 하니까 두 영혼은 분리되어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민혜의 아빠가 사기를 당해 다니던 은행을 나오게 되었고 몸이 불편한 엄마가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엄마가 절뚝거리며 일하는 것도 싫었는데 엄마가 급하게 지갑을 가져다 주라고 하였다. 손님에게 당하는 엄마를 외면하고 뛰쳐 나오고 뒤 따라 가던 엄마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게 된다. 붉은색 코트를 입은 여인이 떨어뜨린 카드를 들고 ‘25시 도깨비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5분 삼각 김밥, 당신이 원하는 시간으로 5분 동안 돌아갑니다’를 잡았다.

 

그동안 엄마에게 차갑게 대했던 것, 짜증 냈던 것, 부끄러워했던 모든 것들을 제대로 돌려놓고 싶었다. 엄마가 다치던 시간을 되돌려 대신 민혜가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민혜는 3일 만에 깨어났고, 엄마는 민혜를 구해준 구급대원이 삼각 김밥을 주었다고 한다.

 

제아는 오래되고 낡은 녹두 아파트에 살고 있다. 고급 아파트에 사는 연서와 명우는 그곳에 사는 애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교회장에 출마해서 연서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었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더니 눈앞에 기이한 풍경이 벌어지고 제아 발 앞에 무언가 떨어졌다. 황금 카드였다.

 

도깨비 편의점 직원은 네가 가진 카드에 있는 별 개수와 같은 물건을 고르라고 한다. 진심 사탕을 보이고 황금 카드를 리더기에 꽂았다. 진심 사탕을 먹고 거짓말을 하면 각자 체질에 따라 특정한 증상이 나타난다. 사탕에 적혀 있는 숫자는 효능이 지속되는 기간이고 증상을 가라앉히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거짓말을 자주해서 습관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습관이 된다는 건 영원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제아는 전교회장에 나가기로 마음 먹고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 주면서 명우와 연서에게는 진심 사탕을 주었다. 제아, 명우, 연서가 사탕을 먹고 거짓말을 하자 각각의 증상이 나타났다. 제아는 등이 가려워 벅벅 긁었고 명우는 기침을 해댔다. 연서는 공약 발표를 할때 왕따 없는 학교를 만들거라고 말하니 머리카락이 길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제아는 자기 모습에 놀란 연서가 비명을 질렀고 보건소에 가자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나처럼 습관이 되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어 저주를 받는 사람이 될거니까 진심으로 연서를 위해 말해 주었다. 연서는 자기를 위해 진실을 말해준 제아가 고마웠다.

 

제아 엄마는 제아의 바지 주머니에 황금색 스크래치 카드를 꺼냈다. 호기심에 긁었더니 도깨비 방망이가 나왔고 소원을 크게 외쳤다. 최신형 세탁기, 냉장고 나와라 뚝딱! 이라고 말하니 연기와 함께 방망이가 사라지고 제아 엄마 앞에 ‘쿵’하고 세탁기와 냉장고가 나타났다.

 

이 책은 인간 세상에 없는 특별한 시간, 25시가 열린다면 신기한 편의점에 들어간다면, 편의점을 도깨비가 운영한다면 어떤 놀라운 일이 생길까요? 하는 상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에 초대된 어린이 독자들은 흥미진진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자신의 소망을 직시하면서 따뜻한 치유와 회복을 갖게 된다.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고민을 들어주는 도깨비 편의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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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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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 놓인 행복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곳에 있는 나와 당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언제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 책은 개인적으로 힘들 때 읽게 되었다. 되새기느라 진도를 많이 못 냈지만 이제는 평온을 찾았고 힘들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고마움을 표한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원하던 내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작은 실수에도 왜 이토록 크게 흔들리는지, 짐처럼 느껴져. 부담이 되고 소음이 돼. 사람 마음이 조금만 비틀리면 비관으로 향하는 건 일도 아니더라.

 

오늘의 실패가 내 인생을 망가뜨릴 거라 여겼던 날들을 무수히 지나오며 느낀다. 행복이라 여기는 사람과 불행이라 여기는 사람만이 존재한다 여겼지만 그런 것은 각자의 마음속에만 존재할 뿐이다. 자신의 행복은 자신이 꺼내며 살아가야 한다. 내 앞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나에게 만족할 줄 알면서 순간의 노력을 잊지 않고 자신을 믿어 주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작가는 불행할 이유를 찾지 않으면 행복할 이유만 남고, 이 모든 걸음을 행복이라 생각하면 매 순간이 즐거울 거라고 말한다. 결국 행복은 어떻게든 당신에게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매번 주어진 일에 노력하는 당신에게 행운이 찾아오지 않을 수 없으니.

 

너를 위해 살아.

너를 위한 선택을 하고

너를 위해 주는 사람을 곁에 두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해.

나는 너를 아끼고

너는 너를 사랑하면서 살아.

 

너를 위해 살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너 하나밖에 없어.p36

 

걱정이 많으면 여유가 없어진다. 여유가 없어지면 무엇도 새로 들어올 수가 없다. 우린 아마 오늘도 소용없는 걱정으로 자신을 어지럽혔을 것이다. 성인이 되어도 어른이 되기란 어렵고, 아이 같은 마음 눌러 두고 산다. 경험이 많을수록 편견이 적어진다. 반대로 편견이 적을수록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 나이 먹어도 안 해 본 일이 무궁무진하다. 배우고자 하는 자세만 있다며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고민과 결정이 이어진다. 머무르거나 나아가거나, 의심하거나 확신하며, 이 일을 할 것인지, 이 사람을 만나는 게 맞는지, 무엇을 입고 먹을지, 직면할지를 하루에도 무수히 고민한다.

 

사람은 마음 둘 곳 없을 때 외롭다. 있어야 할 게 없을 때, 잃었을 때, 목표를 잃었을 때, 가진 힘이 없다고 느껴질 때 외롭다. 길 위에 나 혼자인 기분일 때 외롭다. 그러나 오늘도 외로움 이겨 내며 살아간다. 쓸쓸함 밀려나길 기다리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말이다. 내가 나에게, 내가 걸어온 길과 이곳을 향해서. 여기까지 오기 위해 이겨 낸 수많음과 뭐든 붙잡고 버텨 내던 기특한 장면들을 향해서, 오늘은 우리 모두가 자신에게 감사를 전할 수 있을까.

 

알고 보면 오늘도 행복했고, 지나고 보니 그때도 행복했다는 것을 기억하기,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기.

 

사람은 사람으로 잊힌다지만 시절의 기억은 변하지 않으므로, 잘 지내다가도 문득 그 시절 떠올리면 거기에 자꾸 네가 있어서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 우리가 있어서 지금이라도 이름 부르면 웃으며 안아 줄 것 같았다.

 

세상에 장점 없는 사람 없고 단점 없는 사람 없다. 어떤 사이든 오랜 관계를 유지하려면 그의 무수한 장점 옆에 따라붙은 단점을 내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느냐에 따른다. 적절히 균형을 찾아야 하는 일이다.

 

내 인생에서 누군가 나가려고 한다면 그냥 보내 주자. 애써 붙잡거나 아쉬워해도 갈 사람은 가게 되어 있다. 한 사람이 나가야 다음 사람이 들어온다. 장담하건대, 더 좋은 사람일 것이다.

 

인생은 비워가는 과정이라더니 관계도 그렇다. 뭐든 과하면 독이 된다. 이 사람 저 사람 채우고 부풀리는 것보단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충실해야 한다.

 

불행은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도사리고 있다. 그렇기에 약간 헛디딘 것으로도 쉬이 주저앉게 만든다. 그러나 불행은 행복을 이길 수 없다. 불행할 이유를 찾지 않는다면 행복할 이유만 남게 된다. 이 모든 걸음이 행복이라 생각하면 모든 순간이 행복일 수 있다.

 

이 책은 하루를 버텨 내는 긍정과 용기의 문장들로 읽는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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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 패밀리 6 ㅣ 특서 어린이문학 12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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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 패밀리 6]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천개산 패밀리의 ‘책임감’ 속에 빛나는 그들의 ‘성장’ 이야기다.

 

천개산 패밀리를 위해 묵묵히 먹이를 준비하며 대비하던 대장이 어느 날, 한밤중에 나타난 그림자의 주인을 따라가 버렸다. 대장은 눈밭을 뛰어 계곡 아래로 내려가고 미소는 대장이 예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먹을 걸 자꾸 쌓아 놓으려고 하는 것은 혹시 떠나려고 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굴 앞에서 어른거리는 그림자를 따라 간 것이다.

 

대장은 용감이에게 뭉치는 아직 어리니까 잘 보살펴 주고 미소는 마음이 여려서 상처를 잘 받으니 다독여 주고 번개는 욱하는 성질이 있지만 겉과 다르게 마음이 따뜻하다고 말했다. 고양이 루키는 버려진 공원에서 온종일 주인을 기다리느라 바쁘다. 루키에게 파도 안부를 물으면 그 입 싼 개라고 한다. 파도가 천개산의 소식통이기 때문이다.

 

대장이 사라지자 번개는 배신자는 생각하지 말고, 나눠 먹으면서 살자고 말했다. 미소는 그림자 이야기를 했다. 덩치가 아주 크다고 했다. 번개와 뭉치가 같이 다니고 용감이와 미소가 한팀이 되어 다니면서 먹을 걸 구하러 가자고 했다. 용감이는 대장이 생각나서 집중할 수가 없었다.

 

용감이가 개장수 철창에 갇히자 루키가 나타나 개장수 다리로 달려들었다. 루키에게 주인을 만난거냐고 물으니 다시 찾아올 거 같으면 처음부터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 슬픈 사실이라고 했다. 천개산 개들이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는 동안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개가 신음하고 있었다. 개장수에게 쫓길 때 무적이의 도움을 받았던 순간이 생각나서 먹을 것을 구해서 무적이에게 주었다.

 

대장이 없는 올 겨울 천개산은 유독 추웠다. 뭉치가 어디로 가버렸다. 개장수에게 잡혀간 건 아닐까 찾아다녔다. 뭉치는 철은 없지만 혼자 먹지는 않는다. 아마 누런개한테 갔을거라고 찾아보니 누런개가 살고 있는 트럭 밑에 뭉치가 들어가 있었다. 먹을 것을 건네 주다 트럭이 오래되고 녹슬어 주저앉았다. 무적이가 굶어 죽을까 도와주다가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루키에게 무슨 방법이 없냐고 하니 생선을 구해다 주면 방법을 알려준단다. 며칠 못 먹어도 살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못하면 곤란하다. 뭉치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아줌마 앞으로 다가가니 먹을 것을 주고 돌아섰다.

 

루키는 땅을 파라고 했고 트럭을 들어 올릴 수 없으니 안에 있는 개들이 먹을 걸 넣어주는 방법 밖에 없다. 열심히 땅을 파던 번개 발톱에서 피가 났다. 땅 파는 거 말고 물을 넣어 주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했는데 트럭에서 괴상한 소리가 나더니 퍽 하고 더 주저앉았다. 편의점에 들어가 물병을 입에 물고 나왔다. 트럭이 더 가라앉아 고양이도 갇혀 버렸다.

 

번개는 서형이가 나타나는 곳에 가 보라고 했다. 생선 가게 아저씨는 배가 고픈 모양이구나 붕어빵 하나를 내밀어도 받지 않자 하나 더 줄까 한다. 착한 사람이라고 해서 마음이 통하는 건 아닌 모양이다. 서형이는 표정만 보고도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차렸었다. 서형이를 만났고 어디 가자는 거냐고 따라오더니 밑에 갇힌 거니? 어른들한테 알리러 갔다. 생선을 사 준 아저씨와 힘센 사람 여러 명이 와서 트럭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무적이가 어느 순간 말을 하지 않았다. 미소, 용감이도 울었다. 뭉치, 루키, 미소는 통곡했다. 갑자기 검은 물체 둘이 날아와 트럭 양쪽으로 섰다. 트럭이 번쩍 들리더니 바로 사라져버렸다. 바로 대장과 번개였다. 번개가 대장을 찾으로 천개산 깊이 들어갔고 전설의 검은 개들이 사는 곳까지 침범했다. 대장은 잡혀 있었고 대장 엄마가 몸이 아파 형제들이 대장을 찾아왔던 것이다.

 

검은개들은 특별한 능력을 갖추게 되었는데 사람과 친해지면 그 능력을 잃게 된다. 가끔 산에서 그들을 목격한 사람들과 동물들은 그들을 ‘전설의 검은 개’라고 불렀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이 서로서로 힘을 합하고 도와주며 살아가는 곳이다. 함께 사이좋게 살아갈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어서 천개산 패밀리들은 그걸 잘 알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 이웃이 서로 힘을 합하고 도와주며 살아가는 곳이다. 함께 사이좋게 살아갈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고 우리의 천개산 패밀리들은 그걸 잘 알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고 함께 살아가는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 멋진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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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을 딛고 일어선 거장들의 실패학 수업
발검무적 지음 / 파람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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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리다 칼로, 찰리 채플린, 넬슨 만델라 코코 샤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이미 알려진 20명의 거장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거장들의 성공보다 실패의 순간을 전면에 배치한다. 모든 이야기는 ‘극복담’ 이전에 ‘존재의 해체’로 읽힌다. 실패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인물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다시 짜 맞추는 근본적인 계기였다.

 

프리다 칼로는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적 불편과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채플린은 감독이고 영화계의 거장이자 특유의 콧수염과 우스꽝스러운 동작으로 자신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유성영화의 시대가 열리며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말년에 뇌졸중을 앓게 되면서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고 건강이 악화 되었지만 전 세계의 관객은 바보 같은 희극적인 동작과 잘 짜인 그 연기만을 보는 것이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동생의 죽음과 함께 세상이 끝났다고 여겼지만, 다시 일어나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그림에 담아냈다.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많은 여인과 관계를 맺었고 그가 세상을 떠나자 14명의 여인이 친자 확인 소송을 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는 피터팬 신드롬을 가졌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체 게바라는 귀족 혈통으로 미숙아로 태어나 평생 흡입기를 갖고 다녔다. 그럼에도 럭비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시가를 즐겨 피웠다. 실제 쿠바 혁명에 성공하고 난 뒤, 정치가로서 실패와 그 이후 처참하게 쫓겨 다니다가 죽음을 맞이한 그의 인생은 허망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는 결코 정치를 망쳐 버린 실패자가 아니었다.

 

제임스 카메론은 독서광으로 공상과학물에 몰입하면서 아버지 카메라를 빌려 영화 습작과 미니어처를 직접 만들어 특수 효과도 실연해 보는 실험적인 소년이었다. <타이타닉>은 제작비가 정해진 예산을 초과해 버렸고, 영화는 좌초될 위기에 처한다. 감독으로서 보수를 포기하고 만약 <타이타닉>이 흥행에 실패하면 이후 제작할 <터미네이터3>을 무보수로 찍겠다는 별도의 계약까지 하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짐으로 제작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했다. 영화가 엄청난 흥행으로 인한 부담감에 카메론이 고통받는다는 소문도 돌았다. 12년 만의 신작 <아바타>가 개봉했고,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자신의 삶이 삼진아웃으로 끝날지 만루 역전 홈런을 때릴지는, 환경적인 요인이나 운보다, 자신의 선택과 의지에 달렸다는 사실을 제임스 카메론의 인생을 통해 읽어 내야 한다.

 

만델라는 로벤섬의 감옥에서 46664라는 수번을 달고 18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27년 6개월의 수형 기간 중 로벤섬에서 18년을 생활했고, 국제 여론에 압박을 느낀 남아공 정부에 의해 감옥이 아닌 교도관의 집에서 보내게 된다. 운동으로 자신을 단련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1990년 2월 11일 오후 4시가 되기 직전 ‘개인적인’자유를 되찾았다. 이것은 남아프리카인들이 ‘자유’를 되찾는 것을 의미한다.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후, 정부에서 일해 왔던 백인들은 짐을 싸기 시작했다.

 

천재 건축가이자 스페인어식 이름 안토니오 가우디 평생의 후원자 에우세비오 구엘 백작을 정식으로 소개받았다. ‘구엘’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축물을 도맡아 건축하기 시작한다. 구엘 가문의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그즈음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였기에 수주가 밀려들어 동시에 다양한 건설 작업을 멀티태스킹의 형태로 진행하는데, 카사 바트요나 카사 밀라 등이 당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이다. 말년에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감독직을 수락한 것은, 1883년 가을의 일이다. 세상을 뜨기 전까지 40여 년 동안 이 작업에만 몰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당신이 하고자 한다면, 결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장을 보겠다고 달려드는데, 버텨낼 운명이나 팔자 따위는 없다. 시련만으로 단련되는 인간은 결코 없다. 진정한 시련의 극복을 이뤄내기 위해선 당신 스스로 그 시련을 자각해야 한다. 어차피 닥친 시련이라면 당당히 극복하고 이겨 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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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벳 -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Rajiv Shah 지음, 이시내 옮김 / 박영스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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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록펠러재단 회장인 ‘라지브 샤’가 게이츠 재단, 미국 국제개발처, 록펠러재단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전 지구를 무대로 ‘빅벳’이 실천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초록우산은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재단의 사명과 활동을 더 깊이 성찰하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담대한 목표는 빅벳을 통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라지브 샤 박사는 25년 동안 여러 팀과 협력하여 약 10억 명의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2010년 아이티 대지진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긴급 대응을 이끌었으며, 팬데믹 절정기에는 코로나19 검사를 획기적으로 확대했다. “한 아이를 예방접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 질문과 함께, 단순한 문제의 개선이 아닌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빅벳을 향한 배움의 여정을 시작하였다.

 

빅벳이란 어떤 공동체나 이 세계에서 긴급한 하나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집중된 노력이다. 빅벳은 겉보기에는 심오하고 달성할 수 없어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이 달성가능하다고 믿는 것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도 시야를 전국으로 돌려보면, 빅벳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곳곳에 산재해 있다.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문제를 빅벳적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동과 관련한 거대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의 지원, 기업의 기부, 개인의 기부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예방접종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드는 이유는 저소득 국가들의 보건 시스템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UNICEF는 교육, 의료, 영양, 기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통해 아이들을 돕고 있었다. 아동 예방접종이 기대만큼 진전이 없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금을 대폭 늘려야 하고 전 세계 아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혁해야 했다.

 

빅벳을 하려면 규모가 크고 가끔은 다소 정신없는 팀에 합류하거나, 그런 팀을 만들거나, 혹은 관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이티 지진 발생 후 6개월이 지났을 때, 미군의 구호 활동만으로도 4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고 집중 치료를 위해 수백 건의 응급 이송을 수행했다.

 

우리의 빅벳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사람을 모으려고 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력하며, 소통했다. 정부 차원의 접근에 더해, 500개 이상의 비정부기구와 140개 나라가 이 구호 활동에 참여했다. 진정한 위기의 순간에 사람들은 해결에 참여하고자 나선다. 어떤 종류든 인류를 위한 빅벳으로 나서게 하는 핵심적인 도구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운 이유는, 부유한 국가는 음식이 넘쳐나지만 여전히 세계 최빈곤층 8억 명은 생계와 생존을 위해 자기 농장에서 생산한 음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벳의 한국어판을 발간한 곳은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이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면 초록우산의 이름을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초록우산은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라는 내용으로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캠페인도 진행중인데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래 링크를 통해 내용을 자세히 봐도 좋을 것 같다.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은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깊이 있는 나눔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특별한 중·고액 후원자 모임이다.

 

https://www.childfund.or.kr/camp/cpView20001135_main.do?acd=LH1401&bncd=255014004

 

소말리아 인구의 거의 절반인 약 370만 명이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었고 그중 75만 명은 기아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저체중이거나 사망하는 아이들을 보고 선진국에서 태어났다면 당연히 누릴 수 있었을 삶의 기회를 얻지 못한 것들이 저자를 괴롭힌다고 하였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던 때, 빅벳이 점차 실현되어 가고 있을 때 어느 순간부터 그 자체의 생명력을 갖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소유권이나 통제가 아니라 영향력이다. 그것을 놓아줄 줄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에너지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한 빅벳에 거의 10년을 투자하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거대한 문제를 더 많은 사람들이 빅벳을 자기것으로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열정을 쏟아내도록 설득해야 했다.

 

빅벳은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 기후 변화라는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그 대응을 불평등이 아닌 기회의 수단으로 삼는 데에도 필수적일 것이다. 빅벳적 사고는 혁명적이다. 우리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보게 되는 ‘가능성’만이 아니라 가능성을 믿는 힘을 발견할 것이고, 모든 빅벳은 ‘자신을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Copyright ⓒ 2023 by The Rockefeller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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