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벳 -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Rajiv Shah 지음, 이시내 옮김 / 박영스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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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록펠러재단 회장인 라지브 샤가 게이츠 재단, 미국 국제개발처, 록펠러재단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전 지구를 무대로 빅벳이 실천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초록우산은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재단의 사명과 활동을 더 깊이 성찰하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담대한 목표는 빅벳을 통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라지브 샤 박사는 25년 동안 여러 팀과 협력하여 약 10억 명의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2010년 아이티 대지진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긴급 대응을 이끌었으며, 팬데믹 절정기에는 코로나19 검사를 획기적으로 확대했다. “한 아이를 예방접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 질문과 함께, 단순한 문제의 개선이 아닌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빅벳을 향한 배움의 여정을 시작하였다.

 

빅벳이란 어떤 공동체나 이 세계에서 긴급한 하나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집중된 노력이다. 빅벳은 겉보기에는 심오하고 달성할 수 없어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이 달성가능하다고 믿는 것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도 시야를 전국으로 돌려보면, 빅벳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곳곳에 산재해 있다.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문제를 빅벳적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동과 관련한 거대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의 지원, 기업의 기부, 개인의 기부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예방접종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드는 이유는 저소득 국가들의 보건 시스템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UNICEF는 교육, 의료, 영양, 기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통해 아이들을 돕고 있었다. 아동 예방접종이 기대만큼 진전이 없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금을 대폭 늘려야 하고 전 세계 아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혁해야 했다.

 

빅벳을 하려면 규모가 크고 가끔은 다소 정신없는 팀에 합류하거나, 그런 팀을 만들거나, 혹은 관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이티 지진 발생 후 6개월이 지났을 때, 미군의 구호 활동만으로도 4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고 집중 치료를 위해 수백 건의 응급 이송을 수행했다.

 

우리의 빅벳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사람을 모으려고 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력하며, 소통했다. 정부 차원의 접근에 더해, 500개 이상의 비정부기구와 140개 나라가 이 구호 활동에 참여했다. 진정한 위기의 순간에 사람들은 해결에 참여하고자 나선다. 어떤 종류든 인류를 위한 빅벳으로 나서게 하는 핵심적인 도구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운 이유는, 부유한 국가는 음식이 넘쳐나지만 여전히 세계 최빈곤층 8억 명은 생계와 생존을 위해 자기 농장에서 생산한 음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벳의 한국어판을 발간한 곳은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이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면 초록우산의 이름을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초록우산은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라는 내용으로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캠페인도 진행중인데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래 링크를 통해 내용을 자세히 봐도 좋을 것 같다.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은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깊이 있는 나눔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특별한 중·고액 후원자 모임이다.

 

https://www.childfund.or.kr/camp/cpView20001135_main.do?acd=LH1401&bncd=255014004

 

소말리아 인구의 거의 절반인 약 370만 명이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었고 그중 75만 명은 기아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저체중이거나 사망하는 아이들을 보고 선진국에서 태어났다면 당연히 누릴 수 있었을 삶의 기회를 얻지 못한 것들이 저자를 괴롭힌다고 하였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던 때, 빅벳이 점차 실현되어 가고 있을 때 어느 순간부터 그 자체의 생명력을 갖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소유권이나 통제가 아니라 영향력이다. 그것을 놓아줄 줄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에너지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한 빅벳에 거의 10년을 투자하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거대한 문제를 더 많은 사람들이 빅벳을 자기것으로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열정을 쏟아내도록 설득해야 했다.

 

빅벳은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 기후 변화라는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그 대응을 불평등이 아닌 기회의 수단으로 삼는 데에도 필수적일 것이다. 빅벳적 사고는 혁명적이다. 우리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보게 되는 가능성만이 아니라 가능성을 믿는 힘을 발견할 것이고, 모든 빅벳은 자신을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Copyright 2023 by The Rockefeller Foundation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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