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에프 모던 클래식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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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전모는 이러하다를 시작으로 블랙 유머와 풍자로 갈라파고스 제도로 우리를 초대한다. 지금으로부터 백만 년 전 서기 1986,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뇌가 컸기 때문에 불가사의한 일에 현혹되기도 한다.

 

백만 년 뒤인 지금, 그 섬들에는 하얀 해변과 푸른 석호들이 펼쳐져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아직 부서지기 쉽고 거친 용암으로 된 보기 흉한 혹 모양이나 반구 모양, 원뿔 모양의 화산섬일 뿐이었다. 그리고 갈라진 틈이나 구덩이, 사발처럼 우묵한 곳과 골짜기에는 비옥한 표토나 담수는 없고 굉장히 미세하고 건조한 화산재만 가득했다.p15

 

“3킬로그램짜리 뇌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한때는 거의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었을까?”p18

 

인간의 뇌에서 비롯된 원인을 알수 없는 금융 위기와 흉악한 재앙으로 지구의 환경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세계전쟁은 곧 인류를 몰아내려고 하고 갈라파고스 제도로 유람선 여행을 떠났던 몇몇 사람들은 우연히 한 섬에 좌초되어 고립되면서 종말로부터 살아남아 완전히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된다.

 

백만 년 전인 19861128일 금요일 정오에. 바이아데다윈호를 출항할 예정이었다. 엘도라도 호텔에 머물던 사람들은 세기의 자연 유람선의 표를 지닌 사람들로 젠지 히로구치, 히사코 히로구치, 앤드루 매킨토시, 셀레나 매킨토시, 메리 헵번인데 이름 앞에 별표가 달린 두 사람은 해가 지기 전에 죽게 되는 사람들이다. 화자는 이곳에 있었지만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유령이었다.

 

갈라파고스가 찰스 다윈의 진화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다윈의 초상화 한 점이 엘도라도 호텔에 걸려 있었다. 청년 찰스 다윈이 자신이 봤던 것처럼 갈라파고스 제도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그 제도에서 생존해 나가는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다.

 

다윈의 자연 선택의 법칙이 아직 구제하지 못한 인간의 결함이 있는데 오늘날 사람들도 배가 부르면 백만 년 전의 선조들과 같이 자신들의 처할지도 모르는 끔찍한 곤경을 무척 느리게 인지한다는 것이다. 상어나 고래에 대한 경계를 풀어 버리는 때이다. 모든 종의 갈라파고스핀치에 대해 젊은 찰스 다윈이 흥미를 느꼈던 부분은 대륙에 있는 더 다양하게 분화된 새들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윈은 세계 일주를 하면서 모든 동물을 전능하신 하느님이 창조했다는 것을 타당하다고 밝혀지는 창조론을 믿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백만 년 전에는 갈라파고스 제도에 섬이 몇 개나 있었을까? 그 제도에는 큰 섬이 13, 작은 섬이 17, 작디작은 섬이 318개 있었는데, 그 가운데 일부는 해수면 위로 겨우 1~2미터 솟은 바위에 불과했다. 현재는 큰 섬이 14, 작은 섬이 7, 작디작은 섬이 326개 있다. 화산 때문에 작은 섬이 많이 생겼다.

 

로이는 뇌종양 진단을 받았고 임종을 앞두고 아내 메리에게 두 가지 약속을 지키라고 하였다. 하나는 우울하게 풀 죽어 지내지 말고 재혼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 11월에 과야킬로 가서 세기의 자연 유람선 여행을 떠나 그의 몫까지 즐기는 것이었다. 로이가 죽은 이유는 커다란 뇌 탓에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화자는 오늘날 사람들이 백만 년 전 사람들보다 딸꾹질을 더 많이 한단다. 딸꾹질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물을 마시든지 숨을 안 쉬어 보든지 놀라게 하든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멈추게 하려고 한다.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딱꾹질이 멈추지 않아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백만 년 전 사람들이 꼭 그랬을 것처럼 나머지 사람들은 깔깔대며 배꼽을 잡고 웃을 것이다.

 

바이아데다윈호는 유령선이었다. 그 배는 육지의 시계에서 벗어나 선장의 유전자와 승객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의 유전자를 싣고서, 서쪽을 향해 이제까지 백만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모험을 떠나고 있었다. 나는 유령선의 유령이었다. 나는 커다란 뇌를 지닌 SF 작가 킬고어 트라우트의 아들이다. 나는 미 해병대의 탈영병이었다.p237

 

진화는 퇴화보다 훨씬 더 일반적이었다. 지금 사람들도 여전히 자신들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니다 그 사실을 잊어버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커트 보니것이 말하는 백만 년 전 생존자인데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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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조사관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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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조사관은 경찰도 탐정도 아닌,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인권기구로는 2001년 설립된 국가인권위원회가 있다. 가상의 조직을 설정하여 인물과 사건은 모두 허구임을 밝힌다.

 

, 죄송합니다만

여기는 유죄냐 무죄냐를 밝히는 곳은 아닌데요

 

한윤서. 경찰사건을 조사한 지는 겨우 1년 남짓 되었다. 성희롱 사건 전문 조사관으로 평판이 꽤 좋았다. 권력을 이용한 성희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것을 이튿날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직을 사퇴하게 만드는 비범한 능력이 있는거 같다. 한윤서는 가슴 부위에 돋은 아토피 발진이 화끈 거려 집중을 할 수가 없다.

 

배홍태. 인권증진위원회에 들어온지 6개월, 일은 충분히 익혔다고 생각하는데도 베테랑 조사관을 보고 배우라고 한다. 강단도 배짱도 없는 소심쟁이, 우유부단한 윤서에 질려버렸다.

 

이달숙. 신입이지만 열혈 조사관으로 일을 하고 있다. 경사가 피해자 사진을 보여주자 바닥에 쓰러진다. 헤마토포비아. 피 공포증이다. 조사국 사람들은 다 알았다. 달숙은 시위현장 등에서 사망사건을 조사해야 하는데 팀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말을 했다.

 

부지훈 사무관. 변호사 특채 사무관으로 인권증진위원회에 임용되었다. 로스쿨도 아니고 사법시험 출신으로 뜻한 바가 있어 국가 인권기구에서 일하는 사명을 누리고 싶었다. 왜소한 체구에 웬만한 여자보다도 어깨가 좁아 그 사이 자리 잡은 큰 머리 때문에 친한 사람들 사이 면봉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사실 인권위 조사관이라는 역할이 윤서는 늘 두려웠다. 빨리 다른 일을 찾고 싶었다. 이 일은 지금 옆에 있는 배홍태 같은 사람이 더 잘 맞았다. 국가가 너무나 많은 권력을 가지고 남용해왔던 시절부터 쌓인 힘과 관행 때문에 인권침해가 발생하는거라면, 이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반대쪽으로 기울어진 힘의 의지가 필요한 것 아닐까. 이왕이면 약자의 편, 국민의 편을 들어주는 독단과 배짱이 인권위에 필요한 균형 감각이 아닐까. 중립을 표방하는 소심한 논리는 기울어진 미끄럼틀의 가운데에 안전하게 머물겠다는 비겁한 태도가 아닐까. 자신에 대한 의심과 함께 끊임없이 돋아나는 아토피 발진이 수년간 윤서를 괴롭혔다.(P179)

 

진정인 박기수는 사우나에서 나오는 길에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 체포되었다. 줄줄이 달린 전과 때문인데 궁지에 몰린 박기수가 구민용 경사 얼굴을 받아버려 이가 두 대나 부러져 공무집행방해로 잡혔다가 5시간 만에 석방되었다. 이에 인권침해라며 진정을 넣은 것이다. 지훈에게 사법연수원 동기인 오태문 변호사가 자신의 의뢰인을 꼭 만나보라고 한다. 가정주부가 시체로 발견된 사건은 부부 싸움을 하고 나간 뒤 아내가 살해되었다.

 

 

자백을 하고 유죄가 확정된 김학종이 징역 15년이 선고된 지 8일만에 친구 순구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유서를 써놓고 자살을 한 일이 발생한다. 학종의 무죄를 입증하는 강력한 알리바이가 나오고 순구의 항소심을 앞두고 피의자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진정을 신청한다. 변호사, 사무관, 조사관이 배당되었다. 그 중에 김학종과 지순구는 지능지수가 80 언저리에 있는 경계선 지능인데 경찰을 동석시키지 않고 강압적으로 조사하여 허위자백을 이끌었다는 진정요지를 설명했다. 권력을 가진 국가기구를 호랑이나 사자에 비유한다면 국가인권기구는 승냥이에 비유 되는 조사관 의 역할에 대한 갈등이 엿보인다. 범인을 잡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일이 아닌 오로지 조사만을 해야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국 장르문학의 기대주로 주목 받는 송시우 작가의 [달리는 조사관]2015년 출간 되어 올해 3쇄가 발행되었다. OCN에서 918(11) 수목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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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 앞에서 가장 솔직해진다 - 제인 오스틴부터 프로이트까지 책으로 위로받는 사람들
안드레아 게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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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는 순간 새로운 형태의 책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글쓰기, 독서법이 아닌 마음을 치유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독서광으로 문화평론가, 저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관에는 독서치료 코너가 마련되어 쉽게 책을 볼 수 있다.

 

철학자 폴 발레리는 자신의 일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시를 큰소리로 암송하면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잘 참아냈다고 한다. 저자는 <초조한 마음>을 적어도 세 번이나 읽었지만 기억에 남은 건 희미한 몇 조각뿐이다. 책에 푹 빠져있을 때의 강점은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나도 같은 경험을 하였다. 도서관 옆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10권씩 대출해 읽었다. 그때 읽은 책 제목과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십년도 넘은 도서관 대출 목록을 살펴보고 내가 언제 이런 책을 읽었었나 의아해 했다.

 

독서가 광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한번쯤 경험했을 테다. 저자는 여태껏 이걸 못 보고 지나쳤을까 감동적인 글귀를 계속해서 발견하고 놓쳤던 것을 따라잡기 위해 독서에 심취, 책들을 연달아 집어삼키고 동시에 관련 서평, 인터뷰, 전기 등을 분석하고 발견한 것들을 되새김질한다.

 

 

 

살기 위해 책을 읽어라

쿠스타브 플로베르

 

몽테뉴는 37세 나이에 모든 정치적 자리에서 물러나 사색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대저택에 도서관을 지었다. 그는 책에 포위되어 고대의 시인과 사상가, 죽은 친구, 자기 자신과 대화했다. 몽테뉴는 독서 치료를 시작하여 10년이 걸렸다. 몽테뉴 팬들이 인터넷에서 열광한다.

 

독서 치료는 어원적으로 그리스어 ‘biblion()therapia(돌봄,치유)의 합성어로, 책을 처방전처럼 대한다는 뜻에 가깝다. 독서 치료는 불면증처럼 비교적 다루기 쉬운 문제에서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 불안장애, 부모의 이혼, 수술 전 심리치료, 호스피스에서도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종 연구의 개척자로 통하는 유명한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아이와 죽음에 관하여>에서 어린이 환자들은 이야기나 그림 혹은 시를 통해 자신이 곧 죽을 걸 알고 있음을 표현한다고 적었다.

 

문학은 지식만 늘리는 게 아니라 감정도 풍부하게 한다. 독일 작가 에른스트빌헬름 핸들러는 소설을 인지 도구로 설명하며 소설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감정 또한 소설을 조직한다.”라고 주장한다.

 

 

 

독서가 인격을 형성하고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열성적인 교육자나 독서중독자의 아름다운 환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사실이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여러 방면에서 자신을 뛰어넘는다! 책이 한없는 대안을 열어주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적으로 제한된 방식을 뛰어넘어 살 수 있다.

 

갇힌 것 같은 상황에서도 독서가 좋은 탈출구를 열어준다. 책은 단순하고 손에 들어도 눈에 띄지 않고, 아무리 빠져 살더라도 감정적 흥분을 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책 한 권에 불과할 뿐, 새로운 남자와의 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금세 마음이 안정되고, 독한 욕이나 심한 언쟁도 문장의 멜로디를 통해 부드럽게 흡수된다.p209

 

마니아라는 개념은 책을 아주 사랑했던 프랑스 의사 기 파탱이 1654년에 만들어냈다. 한참 뒤에 소위 책 정신병의 원인으로 바실루스 리브로룸이라는 바이러스 이름이 거론되었다. 옛날 수도원에서는 매일 첫 세 시간을 거룩한 독서에 할애했다. 일과 중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수녀들은 지금도 여전히 아침 찬송 뒤에 명상과 거룩한 독서로 하루를 시작한다.

 

문학이 주는 위로는 소망을 이뤄주는 게 아니라 소망을 계속해서 일깨워준다. 책은 위로를 주고 용기를 주며 자아를 마주하게 한다. 책은 재미와 감동을 준다. 이 책은 상황별로 읽으면 좋은 독서 처방 책, 저자가 감명깊게 읽은 책을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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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원천 - 꿈을 이루는 단 하나의 마스터키
타라 스와트 지음, 백지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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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이자 신경과학자가 쓴 자기계발서.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시크릿]이 결합한 책이다. 끌어당김의 법칙과 시각화 및 명상의 힘과 같은 개념을 모아 설명하였다. 몇 년이 흘러서 책에 나온 방법대로 따라해보니 효과가 놀라웠고 심오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소스는 놀랍고 복잡하고 정교하며 통합적인 뇌의 힘이다. 소스는 대뇌 피질, 즉 계획하고 데이터에 입각해 결정을 내리는 능력만을 뜻하지 않는다. 소스를 끌어내려면 무엇보다 뇌의 신경 경로와 패턴에 따라 촉발 사건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독자들의 뇌에 잠재된 소스를 최대한 끌어내 이상적인 삶을 설계할 구체적인 방법 여섯 가지 원칙은 [시크릿]이 주장했던 끌어당김의 법칙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1. 풍요는 이 세상의 자원은 우리 모두가 나눠쓰고도 남을 만큼 충분하며 내 몫을 차지해 성공에 이르면 오히려 가능성의 범위가 더 커진다고 믿는 시각이다.

2. 실현은 의식적으로 원하는 삶에 집중하고 좋은 결과가 따르리라는 확신을 가지면 저절로 기회가 찾아온다. 마법 같은 일이 아니다. 지금껏 뇌가 감추고 있었던, 꿈을 실현할 가능성을 인식하게 된 것뿐이다.

3. 자석 같은 욕구는 유용한 비유지만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낙관주의와 변화와 도전을 긍정적으로 즐기는 태도에 관한 다수의 실험에 따르면, 목표를 달성하려는 투지와 사고방식이 현실에 영향을 미쳤다.

4. 인내심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과정을 즐기며 무엇보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르리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5. 조화 삶이 소스를 통해 선사하는 통찰과 힘, 선물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려면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 둘을 조화시켜야 한다는 깨우침을 주는 원칙이다.

6. 우주적 연결은 인간은 다른 모든 인간과 우주와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우는 원칙이다. 인간은 사회적 생물이라 소속감의 욕구가 매우 크다. 타인 및 세상과 동맹을 맺고 협동하며 타인과 세상을 도우려는 욕구는 신경과학적으로 말하자면 뇌의 공감 신경 경로를 활성화하는 강력한 동기 요인이다.

 

 

 

나는 코칭을 할 때 의뢰인의 사고 범위를 넓히는 데 가장 중점을 둔다. 의뢰인이 한두 개의 강점에만 의지하지 않고 모든 사고 능력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전체론적 접근을 하도록 돕는다. 어떤 문제나 상황을 여섯 가지 관점으로 일일이 생각하려면 처음에는 인위적이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계속 훈련하면 여섯 가지 사고를 동시에, 매끄럽게 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정보가 자유롭게 흐르는 민첩하고 통합적인 뇌는 소스를 최대 출력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P165

 

트라우마를 극복하면 회복탄력성이 높아지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사별이나 이혼, 오랜 사람의 터전과 가족, 친구들을 떠나야 하는 상황 등 존재를 위협하는 역경을 극복하고 나면 뜻밖의 시련이 닥쳐도 굴하지 않는 강한 투지가 내면화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균형 감각을 갖고 인생을 장기적 관점으로 보는 것이 좋다. 현재 자신의 위치와 도달하고 싶은 위치의 간극이 너무 크게 느껴질 때는 특히 그렇다. 누구나 살면서 사별이나 실연,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시련에 봉착한다. 시련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이다.

 

타라 스와트 박사는 [부의 원천]에서 만약 우리가 회의적인 시선에서 벗어난다면 우리가 진실로 내면에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향해 몰입할 수 있다고 강조한. 신경가소성, 끌어당김의 법칙, 감정, 논리적 사고, 심지어 자기관리, 마음챙김에 대한 실용적인 훈련법을 포함해 신경과학과 행동심리학에서 밝혀진 뇌가 어떻게 그리고 왜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밝히며 이 시스템이 어떻게 인생의 돌파구를 제공하는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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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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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만 헤어져요

 

    

20189월 연재를 시작해 순식간에 16만 팔로워를 모으며 인스타툰 최고의 화제작으로 에세이에 수록하였다. 둘이 되어 사는 결혼 그리고 다시 하나가 되는 이혼, 그 이혼을 돕기도, 막기도 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다.

 

대화 내용이 만화로 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학창 시절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상담사나 중재자를 미래의 직업으로 상상하였다. 8년 차 변호사인데 아직도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는 게 전혀 힘들지 않다니 천상 변호사님이시다. 항상 옆에 친구처럼 멘토처럼 미래를 함께 모색해주던 영원할 것 같던 아버지가 변호사가 되던 해에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직감대로 변호사는 천직이란다.

 

변호사의 역할은 드라마와 많이 다르다. 변호사 초창기 많은 사건과 의뢰인 들을 감당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데 드라마 속 변호사 모습을 기대하는 많은 의뢰인들 때문에 벅차고 힘든 적이 많았다. 시도때도 없이 전화가 오고 전화 달라는 포스트잇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사건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렇게 이혼 변호사가 되었다.

 

절친이나 지인의 결혼식에 화환을 보내는데 이혼 전문 변호사 결혼하면 더 내 생각날걸 문구를 보냈다가 친구 아버님에게 해명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 다음에 화환을 주문할때는 변호사만 넣어달라고 했다.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요. 7,80대 어르신들은 다 거기서 거기다라고 많이들 말씀 하시는데, 이혼 변호사로 살다 보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거 같다는 최변이다. 잘 싸우는 사람과 결혼하라고 한다. 무조건 참기만 하는 사람은 좋지 않다. 상대방에게 현명하게 주장을 전달하고 서로 조율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뭐든 잘 해낼 사람이다.

 

이혼 변호사의 보람은, 꼭 이혼을 잘 시켜켰을때만 있는게 아니다. 소송 전 상담을 마치고 당사자의 분노와 고통을 가득 담아 키보드가 부서지듯 소장을 작성하고 있는데 문자가 온다. “변호사님 이혼 안 하게 됐어요. 죄송해요.”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소송 하다가 상담을 통해 서로의 진실을 알게 되어 화해하고 더 잘 살게 되었다면 좋은 일이다. 황혼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데 자식이 성인이 되고 나서 이혼을 결정하거나 자녀들을 결혼시킨 후 변호사를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 “숙제를 마쳤다는 말을 한다. 어떤 할머니는 50년대로 돌아가서 상담은 종착역 없이 시간 여행을 하다 변호사님이랑 이야기 하면 맴이 많이 편해지는 거 같어 고마움을 표시한다. 수십년을 참다가 이혼 결심을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 아들이 강하게 설득을 했다. 어렸을 때 울며 뛰쳐나가시던 어머니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장성한 아들이 고사리 같았던 그 손으로 어머니를 종착역에 모셔다 드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된 결혼, 자신의 아이인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의 아이이고 이미 정이 들어서 키우겠다고 했다가 아이의 행복을 위해 보내준다. 남편이 친구의 부인과 바람이 나는 경우 증거를 잡아서 이혼에 성공한다. 아내가 의부증인데 원고의 변호사인 저자에게 내연녀로 착각했던 이야기들은 재미있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웃픈 변호사 생활이다.

 

세상이 뭐라고 하든 간에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한다. 왜 그러고 사느냐는 등 더 참으면 바보라는 등 그 정도 가지고 경솔하게 결혼 생활을 정리하느냐는 등, 남들이 비난하든 말든 정답은 자기 안에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p284) 

 

결혼한 이들의 결혼하지 말라는 말은, 결혼하면 불행해질 거라는 뜻이 아니다. 혼자일 때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지만, 그 행복을 얻으려면 상상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 그러니까, ‘각오하라는 말 아닐까.(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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