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읽는 순간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푸른도서관 83
진희 지음 / 푸른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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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주영서, 황금연휴를 앞두고 처음 알게 된 고모집으로 오게 되었다. 동갑내기 연아와 한방을 썼다. 연아도 영서처럼 외삼촌, 고모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고모는 외동으로 알려져 시댁 식구가 아는 것이 불편하고 조마조마 하다. 파라다이스 모텔에서 생활하던 엄마는 무슨 일이 있으면 고모한테 전화하라고 번호를 알려주었다. 고모는 이모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다.

 

이모는 남편의 빚으로 어려워진 형편이지만 조카 영서를 데리고 온 것은 자존심 때문이었다. 식당에 하루 휴가를 내어 영서를 데리고 왔는데 비를 맞아서인지 몸살이 왔다. 사장에게서 쉬는 김에 푹 쉬라는 해고 통지를 받는다. 이모부는 고향으로 내려가자고 한다. 영서는 중3이니 졸업식을 마치고 이모를 따라 가든지 고모집으로 가겠다고 남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원룸 보증금을 빼는 바람에 다시 모텔로 돌아가게 되었다.

 

진교가 일하는 편의점에 자주 눈에 띄는 여학생이 영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컵라면을 사주니 밥값 한다면서 청소를 하더니 보름만에 와서 바나나우유를 사주고 사라져 버렸다. 진교는 자신처럼 어딘가 그늘이 있어 보이지만 애써 명랑한 여자애를 주인공으로 그리기로 한다. 웹툰 제목은 너를 생각해로 정했다.

 

손정애 선생님은 서가 안쪽에 몸을 동글리고 앉아 있는 영서를 발견한다. 아이의 손에는 노트가 들려 있었는데 필사 노트가 아닌 일기장 같았다. 마감 시간에 모른체 나두면 안되냐는 아이의 눈망울에서 이해하기 힘든 어떤 절실함을 느꼈다. 한달 후 대설 주의보가 내린 날 옷을 얇게 입은 영서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딸 유리와 같은 학년인 영서에게 옷을 입혀주고 밥을 차려 주었다. 선생님은 딸 유리와 둘이 살고 있다. 영서의 거처가 모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라다이스 모텔 주인은 전엔 엄마하고 같이 있었지. 제 엄마 기다린다는데 어쩌겠어. 연말까지 기다려보고 안오면 고모네로 가겠다고 했지

 

소란은 우리 집에 엄마 없어하던 영서의 고백에 우리 엄만 이혼할 거래말을 해버렸다. 영서는 모텔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였다. “내가 거기 있어야만 엄마가 돌아올 것 같아서. 아파서 더는 못 견디고 돌아오게 될 것 같아서.” 소란은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너랑 나를 비교하게 되었고 너보다 내가 열 배는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 ㅇㅇ동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화재는 거의 진압되었으나, 화재 사실을 모른 채 잠들어 있던 사람들이 많아 인명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상자들 가운데에는 장기 투숙 중인 중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p154

 

너를 읽는 순간은 영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모집 연아, 이모, 편의점 아르바이트 진교, 사서 손정애 선생님, 같은 학교 친구 김소란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부모님이나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고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미소 짓는 영서를 세상은 외면하지 않을 것인가? 영서가 무사하기를 바라며 책을 덮는다.

 

세상의 수많은 영서들에게 말해 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결말이 결코 비극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늦지 않게 달려갔을 사람들의 그 마음이 영서 곁을 지켜 줄테니까요. 너를 읽는순간이 너를 잃는순간으로 흘러가 버리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주변의 에게 다정히 손 내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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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들 스토리콜렉터 82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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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지방 도시 피오르 해안에 있는 크리스티안순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단 소메르달은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아내 마리아네는 시내에서 최신시설을 갖춘 크리스티안순 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단은 심한 스트레스 인한 우울증으로 병가를 내고 쉬고 있었다. 경찰이기도 한 단의 친한 친구 플레밍 토르프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귀가를 하려는데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단이 다니는 회사 쿠르트&에서 여성이 살해되어 플레밍은 단에게 신원 확인차 동행을 요청한다.

 

피해자는 청소업체 직원 릴리아나로 확인되었지만 릴리아나의 진짜 이름도 신분을 알 수가 없다. 같이 일하는 파트너 벤야민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살해되었는데 릴리아나를 발견하고도 신고도 하지 않고 거짓 진술을 하였다. 광고회사 부장으로 있는 단은 휴가중이지만 직원과 소통을 하다 릴리아나와 친한 친구가 인근 카페에서 일한다고 하였다. 샐리는 3주인가 4주 전부터 행방이 묘연하였다.

 

단은 회사안에서 일어난 사건인만큼 직원들의 정보를 플레밍에게 전해주면서 자신이 사립탐정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마리아네의 환자이기도 한 벤야민 모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데려오고, 누구에게 쫒기고 있는 과거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이디 포스케라는 기자는 지역 경찰은 TV2의 라이프스타일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 처지라는 헤드라인을 걸고 기사 밑에는 대머리 탐정이라는 표제를 크게 실었다. 경찰 직원과 광고회사 직원들을 취재한 모양이다. 두 친구의 과거는 모르는 모양이었다. 마리아네가 원래 플레밍의 여자친구였는데 그녀는 그의 단짝 친구 단을 한 번 보고 호감을 느꼈고, 그때부터 세 사람은 힘든 시기를 겪게 되었지만 잘 극복했다. 플레밍은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삼각관계에 대해 두 번 다시 언급되지 않았다.

 

오메루프 해변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 피해자는 샐리였고 부검한 결과 성폭행과 심한 구타로 사망하였고 담요에 싸여 있었다. 단은 두 번이나 이름을 바꿔가며 이사를 다니는 벤야민 모자의 가정폭력의 가해자를 떠올린다. 마리아네는 단에게 동료 의사의 수상한 행동을 감시해달라고 은밀히 부탁을 한다.

 

그녀들은 사진모델, 미용사 꿈을 안고 왔으나 성폭행과 감금을 반복하다 도시들을 떠돌며 이 집창촌에서 저 집창촌으로 보내졌다. 크리스티안순으로 와서 적은 임금에도 감사하고 살았다.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면 100일동안 국내 체류할 수 있는 특별법이 도입되었다. 본국으로 송환되면 다시 지옥 여행이 시작된다고 조는 진술하였다.

 

[이름 없는 여자들]은 불법체류자 외국인 여성의 이야기다. 청소하다 살해당하고 이름도 사는 곳도 국적도 모르는 한 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면서 플레밍 수사관과 단의 일주일의 행보를 따라가면서 북유렵의 실제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외국인 여성 노동자를 둘러싼 거대한 네트워크는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그녀들은 자신을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그 끝은 수많은 폭행과 죽음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코지미스터리의 여왕 [아나 그루에] 작품은 국내에서 처음인데 단 소메르달 시리즈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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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나에게 - 불교철학자가 40년 동안 찾은 고독의 조각들
스티븐 배철러 지음, 이영래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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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사십 년 넘게 고독 실천법을 탐구했다. 외딴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만들고, 명상을 실천하고, 피정에 참여하고 정신활성물질을 섭취하고 성찰의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자 훈련했다. 몽테뉴, 부처, 지눌에게 받은 단단한 영감부터 뉴욕, 런던, 광양에서 가진 행복한 기억까지 기록하였다.

 

고독은 사랑처럼 대단히 복잡하며 인간 삶의 근본 차원 중 하나여서 단어 하나에 담아낼 수 없다. 나는 고독을 설명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고독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범위와 깊이를 드러내려 한다.

고독은 단순히 혼자 있는 걸 뜻하지 않는다. 진정한 고독은 보살펴 키워야 하는 존재 방식이다. 고독은 스위치처럼 마음대로 켰다 껐다 할 수 없다. 고독은 예술이다. 고독을 가다듬고 안정시키려면 정신 수양이 필요하다. 고독을 실천하려면 영혼을 돌보는 데 전념해야 한다.

 

내가 사랑하고 옹호하는 고독은, 내 감정과 사고를 내게로 되돌려 놓는 일, 나의 발자국이 아니라 욕구와 불안을 제한하고 억제하는 일, 외적인 것들을 걱정하지 않는 일, 소중한 삶을 위해 봉사와 의무에서 벗어나는 일, 그러니까 인간애에서가 아니라 인간사에서 멀어지는 일이다.

진정으로 고결한 머뭄, 신성한 머뭄, 진정한 사람이 머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삼매, 즉 들품 날숨의 마음챙김이다. 수행자는 숲이나나무 밑동, 빈 오두막으로 간다. 자리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등을 펴고, 입과 콧구멍을 열면서, 마음챙김을 실행한다.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숨을 깊게 들이쉬며 인식한다.

스물 한 살에 승려가 되고는 십여 년간 어떤 정신활성물질도 섭취하지 않았다. 수도 생활 막바지에 한국에서 승려로 지내는 동안, 인근 농부들이 밧줄과 옷감을 만들고자 재배하는 대마 잎을 가끔 말아 피웠을 뿐이다. 수년간의 명상을 거친 나는 칸나비스 효과를 잘 통제할 수 있었다.

화가 아그네스 마틴은 수행자의 외곬수 같은 헌신으로 예술에 매진했다. 가족이나 친구일지라도 영감과 시야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좋은 일은 혼자 있을 때 일어난다." 그녀의 말이다아그네스는 오랜 세월에 걸쳐 하루 두 번 이십 분 명상을 했다. 결혼도 동거도 하지 않았고 자녀를 두지도 않았다고독은 그녀에게 영감의 장이었다.

광양 송광사는 이십 대 후반의 승려였던 저자가 구산 스님의 지도로 4년 동안 수도했던 곳이다. 겨울과 여름 석 달씩 매일 열 시간 동안 명상을 했다. 벽에 걸린 시계의 똑딱 거림과 간간이 수행을 이끄는 스님의 죽비 소리뿐이었다. 계절마다 열 명 남짓한 승려들이 앉아 있었지만 그때 처럼 완벽하게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

번뇌의 순간에서, 세상의 끝없는 고통에의 감수성을 키우고 다듬어야 한다. 마음챙김, 호기심, 이해, 삼매, 연민, 평정, 배려 등 다양한 기술을 아우른다. 고독 속에서 키우고 다듬을 수 있지만, 사람들과의 힘겨운 만남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가치가 없다. 항상 진행 중이라는 마음으로,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우리를 놀라게 하려고 여기 있다. 오래가는 통찰의 대부분은 방석 위에서가 아니라 방석을 떠났을 때 생긴다.

몽테뉴는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을 때는 어떤 즐거움에도 아무런 감각이 없다. 내놓을 대상 없이 혼자여서 아무런 자극이 없을 때는 즐거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에머슨은 수필 <자기 신뢰> 에서 "세상 속에서 세상의 의견에 따라 사는 건 쉽다. 고독 속에서 우리 자신의 의견에 따라 사는 것은 쉽다. 하지만 위대한 인간은 군중 속에서 고독의 독립성을 지킨다." 고독은 고독한 삶과 함께하는 삶 중에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둘 사이의 건전한 균형을 찾는 것이라 한다.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고독해야 한다. 요즘 같은 힘든 시국에 한 권의 책이 많은 위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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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논리학 - 말과 글을 단련하는 10가지 논리 도구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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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은 누군가를 설득할 때 필요한 논리에 관한 것이다. 설득이란 말과 글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말과 글을 단련하는 논리, 언어의 논리다. 시대마다 각 분야를 이끌었던 지도자들은 설득의 기술을 터득한 인물이었다. 설득의 논리학은 일찍부터 탐구되기 시작했고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 책은 2020년 개정판은 초판본을 읽은 독자의 의견을 반영해 내용은 수정하고 보완했다.

 

이제는 설득의 시대다. ‘사느냐 죽느냐설득하느냐 못하느냐로 바뀌었다. 직장 또는 학교, 가정에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가에 대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논리학이란 강력하면서도 지속적인 효과를 내는 설득의 도구다. 논리는 합리적인 정신 활동이기 때문이다. [설득의 논리학]은 위대한 지성과 고전에서 발견한 10가지 논리 도구를 소개한다. 수사학과 예증법, 산단논법의 세 가지 변형, 배열법과 yes-but 논법, 귀납법과 과학의 수사학, 가추법과 가설연역법, 연역법과 자연언어, 설득의 심리학과 의사결정의 논리학, 논쟁에서 이기는 대화법, 이치 논리와 퍼지논리, 진리론 등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논리학 길잡이]가 이해를 도와준다.

 

소크라테스는 그때그때 적절한 예를 찾아내 인용함으로써 상대를 굴복시켰다. 소크라테스는 예증법의 달인이었다. 고대 아테네 사람들도 상대를 설득하고 이를 논중하는 기술을 익혔는데 당시에는 논리학이라는 이름 대신 수사학이라 불렀다. 초기의 수사학은 문학적 표현을 사용하여 상대를 설득하는 미사여구법이었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는 광고다. 광고란 도상 기호(이미지와 영상)를 통해, 혹은 언어 기호(말과 글)를 통해 대중을 설득하는 작업이다.

 

셰익스피어는 짤막한 연설문 안에 열거법, 대구법, 도치법, 반복법, 문답법, 설의법 다양한 수사법을 모두 사용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천적 생략삼단논법을 적극 옹호했다. 예를 들면 휘발유 값이 오른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같은 경우는 공급이 부족하면 물건 값이 오른다. 휘발유 공급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휘발유 값이 오른다 라는 삼단논법에서 공급이 부족하면 물건 값이 오른다라는 전제를 생략한 것이다.

 

아서 코넌 도일이 쓴 [네 사람의 서명]에는 많은 사람들이 셜록 홈스가 실존 인물로 생각해서 편지를 보냈고, 실제로 그와 결혼하려고 나선 여자들도 있었다니 재미있는 이야기다. 퍼스는 인간 정신 행동에는 연역법뿐만 아니라 귀납법과 가추법이 적용되었다.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유일한 논중 방식인 [콩 주머니 예]는 인상적이다. 연역법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사실을 알려주고, 귀납법은 개연적으로 일어날 사실을 알려준다. 가추법은 이미 일어났지만 아직 모르는 사실을 알려준다. 홈스는 가추법을 거꾸로 추론해나가기라고 불렀고, 퍼스는 귀환법이라고 한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적용하는 의사결정의 법칙들이 있는데 설득 전문가들은 이것들을 노린다. 항상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법이다. 치알디니는 흔히 믿는 도끼들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상대의 호의로 인한 부담 때문에 부당한 요구도 거절하지 못하는 상호성의 법칙’, 자신의 일관성 또는 체면을 유지하려는 일관성의 법칙’, 베스트셀러를 사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려는 사회적 증거의 법칙’, 호감을 주는 상대의 권유에 끌리는 호감의 법칙’,권위에 맹종하는 권위의 법칙’, “얼마 없습니다” “이제 곧 끝납니다하는 외침에 솔깃해지는 희귀성의 법칙등이다. 오늘날 설득의 논리학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논리적으로 사고하기, 말하기, 글쓰기에 필요한 기술들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으니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담론과 토론,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자기 소개서와 광고문, 기획서, 논문, 논설문 등을 작성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이 책을 탐독하여 설득의 달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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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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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열한 살 오로르.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사실도 알고 사람들은 자폐아라고 부른다. 오로르 여신은 아침마다 해님을 들어 올리는 힘이 있다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는 공주, 엄마는 햇살이라고 부른다. 세 살 많은 언니 에밀리는 엄마 아빠가 헤어진 것이 신비한 힘 때문이라고 말한다. 신비한 능력 때문에 보통 사람들처럼 말하지 못한다. 조지안느 선생님을 만나서 태블릿에 글을 써서 말하는 법을 배웠다. 오로르는 다른 사람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알고 있는 사람은 적다. 아빠 엄마도 모른다.

 

길 반대편에서 네 사람이 걸어왔다. 도로테 일당이다. “땅꼬마 에밀리가 바보 동생이랑 산책 나왔나봐?” 오로르는 글을 썼다. “어젯밤에 엄마한테서 저능아라는 말을 들었지? 엄마한테 늘 심한 말을 듣지? 그래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거야.” 도로테는 비밀을 들킨 표정을 지었다.

 

 

 

아빠는 내가 태블릿으로 글을 아주 빨리 쓰는 걸 좋아한다. ‘참깨라는 세상에서도 살고 있다. 오브와는 단짝 친구이다. ‘참깨 세상에서 빵집 주인과 태블릿 없이 말한다. 오브는 내가 사는 세상을 힘든 세상이라고 부른다. 힘든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오브는 알고 있다.

 

에밀리 생일에 오로르 가족은 언니 친구 루시와 함께 괴물 나라에 간다. 괴물 나라 정문은 고래 입 모양이었다. 콰지모도라는 안내자는 한쪽 눈을 감고 있고, 얼굴에는 온통 흉터가 있다. 콰지모도는 메두사라는 놀이기구를 안내했다. 비명을 지르고 훅 떨어졌다. 롤러코스터였다. 엄마는 무서웠했지만 오로르는 끝내준다! 썼다. 수영장으로 가는 길에 엄마는 콰지모도는 유명한 소설 속 인물이라는 얘기를 들려줬다. 메두사는 옛날 신화에 나오는데 메두사의 얼굴을 본 사람은 돌로 변한다고 한다.

 

오로르는 커다란 수영장은 처음 봤다. 물 한가운데 불을 뿜는 용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때 잔혹이가 나타난다. 잔혹이들은 에밀리와 같은 반인데, 다른 사람을 괴롭히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이다. 루시가 뚱뚱한 몸을 가지고 있는데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코끼리라 부르며 괴롭히고, 오로르의 태블릿을 부숴 버리라고 한다. 루시는 겁을 먹고 도망을 친다.

 

 

얼굴 한쪽은 온통 흉터인 정원사 마무드 할아버지가 처음에는 무서웠다. 루시가 도망을 가다가 마무드를 보고 비명을 질렀는데 잔혹이들이 할아버지가 루시를 만져서 도망간 것이라고 말한다. 오로르는 태블릿에 글을 적어 사실을 말하라고 태블릿에 썼다. 경찰과 사람들이 루시를 찾아 나서지만 한밤중이 되어도 루시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엄마는 수영장에서 같이 있어 주지 못해 루시가 사라졌다고 괴로워 한다. 루시 엄마는 루시를 잃어버린 게 엄마 탓이라며 무책임하고 멍청하다고 소리를 지른다. 오로르는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고, 참깨 세상에 가서 오브한테 말하고 싶었다. 내가 다시 힘든 세상에 돌아갔을 때 루시 언니는 집으로 돌아오고, 엄마는 잘못이 없다는 게 밝혀지고, 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모험을 시작하자!” 오브와 오로르는 루시를 찾아 나선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자폐증을 다루는 책을 쓸 생각이 없는지 수없이 제안을 받았다. 아들 맥스가 자폐증 스펙트럼 안에 있으며 다섯 살 때 이후에 나아질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물여섯이 된 맥스는 런던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외부의 도움 없이 혼자 살아가며, 공연 사진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을 구상할 때 자신에게 장애가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자신의 자폐증을 멋지게 활용할 줄 아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오로르 이야기. 어른을 위한 동화, 인생 소설, 힐링 소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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