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여자들 스토리콜렉터 82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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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지방 도시 피오르 해안에 있는 크리스티안순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단 소메르달은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아내 마리아네는 시내에서 최신시설을 갖춘 크리스티안순 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단은 심한 스트레스 인한 우울증으로 병가를 내고 쉬고 있었다. 경찰이기도 한 단의 친한 친구 플레밍 토르프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귀가를 하려는데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단이 다니는 회사 쿠르트&에서 여성이 살해되어 플레밍은 단에게 신원 확인차 동행을 요청한다.

 

피해자는 청소업체 직원 릴리아나로 확인되었지만 릴리아나의 진짜 이름도 신분을 알 수가 없다. 같이 일하는 파트너 벤야민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살해되었는데 릴리아나를 발견하고도 신고도 하지 않고 거짓 진술을 하였다. 광고회사 부장으로 있는 단은 휴가중이지만 직원과 소통을 하다 릴리아나와 친한 친구가 인근 카페에서 일한다고 하였다. 샐리는 3주인가 4주 전부터 행방이 묘연하였다.

 

단은 회사안에서 일어난 사건인만큼 직원들의 정보를 플레밍에게 전해주면서 자신이 사립탐정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마리아네의 환자이기도 한 벤야민 모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데려오고, 누구에게 쫒기고 있는 과거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이디 포스케라는 기자는 지역 경찰은 TV2의 라이프스타일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 처지라는 헤드라인을 걸고 기사 밑에는 대머리 탐정이라는 표제를 크게 실었다. 경찰 직원과 광고회사 직원들을 취재한 모양이다. 두 친구의 과거는 모르는 모양이었다. 마리아네가 원래 플레밍의 여자친구였는데 그녀는 그의 단짝 친구 단을 한 번 보고 호감을 느꼈고, 그때부터 세 사람은 힘든 시기를 겪게 되었지만 잘 극복했다. 플레밍은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삼각관계에 대해 두 번 다시 언급되지 않았다.

 

오메루프 해변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 피해자는 샐리였고 부검한 결과 성폭행과 심한 구타로 사망하였고 담요에 싸여 있었다. 단은 두 번이나 이름을 바꿔가며 이사를 다니는 벤야민 모자의 가정폭력의 가해자를 떠올린다. 마리아네는 단에게 동료 의사의 수상한 행동을 감시해달라고 은밀히 부탁을 한다.

 

그녀들은 사진모델, 미용사 꿈을 안고 왔으나 성폭행과 감금을 반복하다 도시들을 떠돌며 이 집창촌에서 저 집창촌으로 보내졌다. 크리스티안순으로 와서 적은 임금에도 감사하고 살았다.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면 100일동안 국내 체류할 수 있는 특별법이 도입되었다. 본국으로 송환되면 다시 지옥 여행이 시작된다고 조는 진술하였다.

 

[이름 없는 여자들]은 불법체류자 외국인 여성의 이야기다. 청소하다 살해당하고 이름도 사는 곳도 국적도 모르는 한 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면서 플레밍 수사관과 단의 일주일의 행보를 따라가면서 북유렵의 실제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외국인 여성 노동자를 둘러싼 거대한 네트워크는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그녀들은 자신을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그 끝은 수많은 폭행과 죽음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코지미스터리의 여왕 [아나 그루에] 작품은 국내에서 처음인데 단 소메르달 시리즈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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