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수학여행 상, 하 / 도둑맞은 달>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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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달 ㅣ 꿈공작소 2
와다 마코토 글.그림, 김정화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을 따다 줘 ~ 별을 따다 줘 ~
이렇게 말하는 건 어디까지나 사랑의 정도를 시험하는 재미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달과 별을 따올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귀하고 소중한 존재일수록 나 혼자만 보면 안되고 모두 함께 소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조용한 평화에 금이 가기 시작해요. 아름답고 좋으면 그냥 바라보면서 즐거워 하는 것에서 끝나야 하는데, 내 것으로 만들어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전쟁은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선물해줘야 할 달이 한 사람의 것이 되었을 때, 조금씩 슬픈 일이 일어나요. 끝까지 지켰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그것도 상상이 안 되지만...그만 달을 도둑맞고 말아요. 그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 넘겨지게 되고요. 나에게 필요한 것이 어느 순간 쓸모없는 것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걸 버리게 되지요. 버림받은 대상은 필요로 하는 또 다른 대상을 찾아가게 되고요. 늘 좋은 사람에게 간다면 무슨 문제가 생기겠어요. 돌고 돌다보면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 미워하고 싸우게 되는 겁니다.


달의 소유권을 두고 티격태격 싸움이 벌어지고, 서로를 미워하고 견제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관계에 금이 가고요. 평화는 깨지기 시작합니다. 점점 냉기가 흐르다가 결국 무시무시한 철책선까지 등장하네요. 싸움은 아주 작은 일에서 시작되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관계의 골은 더 깊어지고 급기야 생명에 지장이 생기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는데, 참 안타까워요. 일은 의외로 단순한 계기에 의해서 해결됩니다. 누가 평화를 가져왔을까요. 복잡하게 생각하면 하염없이 복잡하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면 저절로 풀어지기도 하지요. 현명한 판단을 하고, 순수한 마음을 갖는다면 문제없을 거예요.그런 점에서 아이들은 위대하지요.
어두운 느낌의 그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욕심과 전쟁, 그리고 평화와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달이라는 아주 소중하고 예쁜 존재가 나와서 아이들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고요. 저도 여러번 읽어보면서 다양한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