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도조 겐야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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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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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레 사진관 - 상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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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파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 이제 미미 여사의 수식어도 바뀔 때가 되었을까요? 근래에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들은 대체로 실망이네요. 그녀의 대표작 <모방범>, <화차>, <외딴집> 정도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작품도 사실 없는 것 같아요. 물론 항상 기본은 하는 작가라서 후회하거나 그런 적은 없는데, 갈수록 실망스러움은 감출 수가 없네요. 미야베 미유키에 대한 애정이 최근에는 많이 식어서 신간을 바로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암튼 밀린 숙제를 한다는 느낌으로 <영웅의 서>,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그리고 <고구레 사진관>을 차례대로 읽었는데, 모두 실망스럽네요.


  <고구레 사진관>은 사실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도 2010년에 출간되었던 나름 신작이었거든요. 그리고 대략적인 줄거리를 읽어보니 사회파 미스터리의 느낌도 났고요. 그런데 이거 뭔가 많이 다르더군요. 미야베 미유키는 착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항상 그녀의 작품에서는 착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하죠(특히 소년과 노인). 이 작품 역시 유령인 노인과 어린 소년(+소녀)이 등장합니다. 소년이 사진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띈 작품입니다. 그러나 미스터리는 약하고, 뭔가 인간/감동 이런 쪽에 비중을 두었더군요. “더 이상 살인은 쓰고 싶지 않다!”라고 미야베 미유키가 말했다고 하는데, 살인사건이 없는 미야베 미유키는 뭔가 그냥 평범한 작가의 느낌이네요.


  시니컬한 것은 아니지만, 꼬맹이들이 사건에 끼어들어서 해결하고 하는 그런 스토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아이들이 등장하는데, 영리한 아이들이기는 하지만, 조금 비현실적으로 사건을 풀어간다는 느낌이더군요. 아무리 '아이'라는 신분이 '어른'에 비해 수사에 있어 장점은 있다지만, 조금 무리한 느낌입니다. 암튼 사진에 숨겨진 비밀은 나름 사연들이 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가 가장 잘하는 것이죠. 숨겨진 사연. 조금 약하기는 하지만요. 사실 재미가 없지는 않았는데, 뭐랄까 너무 평범합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가 않아요. 실체가 드러나도 그냥 그래요. 이야기꾼으로서의 미야베 미유키는 확실히 대단하지만, 이런 식의 미스터리라면 곤란하네요. 미야베 미유키 작품은 이제 <안주>와 <흑백>만 남았는데,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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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스 & 토르소
크레이그 맥도널드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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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이름도 생소하고, 제목도 어렵다. 사실 쉽게 손이 갈만한 책은 아닙니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살짝 호기심이 생깁니다. 물론 주인공은 희대의 바람둥이(여자를 만나기만 하면 뭐 섹스네요) 범죄 추리소설 작가이지만, 헤밍웨이나 오손 웰스 등 1930-40년대에 이름을 날린 예술가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뒷부분에는 히치콕 감독까지 등장을 하더군요. 사실 헤밍웨이는 크게 관심이 있는 작가는 아닙니다. 오손 웰스 영화감독은 좋아하지만요. 그런데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을 읽은 뒤 헤밍웨이에게 부쩍 관심이 가더군요. 정말 작가의 아우라가 작품 속에서 마구 뿜어져 나옵니다. 현실과 허구의 교묘한 결합. 이 작품을 읽으면 소설 속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해보고 싶어집니다.


  미술과 살인을 접목한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소설로 이 작품을 정의내릴 수 있겠네요. 사실 미술과 살인을 접목한 작품은 한국에도 있죠. 미술을 전공한 이은 씨의 <미술관의 쥐>나 <수상한 미술관> 등등. 이은 씨의 작품들은 코미적인 요소가 가미된 바른생활 이미지의 추리소설이라면 <토로스 & 토르소>는 변태적이면서 엽기적인 요소들이 많습니다. 사실 중반까지는 눈치 채기 힘든데, 마지막에 가면 정말 변태 미학의 끝을 보여줍니다. 초현실주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데, 죽은 시체에 미학적인 흔적을 남겨 놓습니다. 고장 난 시계라든지 타이어 등을 시체 안에다 집어넣고 전시를 하는 거죠(아,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들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1930년에서 1950년대까지 살인사건은 계속 이어집니다. 스케일이 무척 크죠(스페인을 시작으로 할리우드에서 쿠바까지).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만 레이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엽기 연쇄살인사건. 폭풍과 전쟁을 배경으로 스파이들의 활약과 예술가들의 난교파티(?) 등이 펼쳐집니다. 주인공 헥터와 헤밍웨이의 여성 편력도 흥미롭습니다. 이들의 대화 또한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고요. 잔인한 엽기 살인사건을 제외하더라도 다양한 예술가들의 사상과 인생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살짝 고민이 되지만요. 폭풍 전야, 헥터의 삶으로 레이첼이라는 한 여자가 들어오면서 끔찍한 악몽과 거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헥터의 삶으로 들어와 여운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린 여자. 그녀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는 누구일까?


  현실과 허구의 결합, 트릭과 반전, 역사와 미술, 진한 여운과 잔상, 하드보일드와 추리, 그리고 로맨스와 살인이라는 이질적인 조합의 만남 등 이 소설을 한 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온갖 흥미로운 요소들이 작품 하나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들. 처음 레이첼이라는 여자가 등장하면서부터 이야기는 빠르게 장소를 바꿔가면서 진행이 됩니다. 호기심과 수수께끼를 안은 채 범인 찾기 게임은 계속 됩니다. 마지막 충격과 여운은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헥터와 레이첼……. 헤밍웨이나 오손 웰스를 능가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고요한 바다를 보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그들의 삶, 격정적이고 파란만장하지만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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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08-3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미스터리 소설이군요.예전에 사람을 팔다리를 잘라 토로소로 만든 연쇄 살인마에 대한 글을 읽은적이 있어 그와 관려된 책인줄 알았는데 리뷰를 보니 전혀 다는 내용이네요.함 읽어봐야 겠습니당^^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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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노사이드(Genocide) 대량 학살하는 행위. 『13계단』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다카노 가즈아키의 신작입니다. 제65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고 그 외에도 많은 상들을 수상했습니다. 작가의 반일 사고와 한국인의 등장. 무엇보다 SF 기법에도 재능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네요(기시 유스케의 『신세계에서』를 읽었을 때만큼 충격이었음). 블록버스터 영화가 생각날 만큼 정말 화려하고, 거대하고, 압도적이었습니다. 정말 작가가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작품이라는 것을 입증할 만큼 작품의 스케일은 큽니다. 꼭 블록버스터 영화로 보고 싶더군요. SF, 모험, 추리, 전쟁, 스릴러, 공포 등 모든 오락적인 요소가 결합된 블록버스터 급 작품입니다. 물론 단순한 오락소설은 아닙니다. 사이비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작가가 그린 앞으로의 세계는 꽤 그럴 듯합니다. 두려우면서도 기대가 되는 미래 세계. 현재 인류에 대한 경고이자, 구원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 아프리카를 오고가며 사건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아프리카 콩고에서의 진화된 인류의 출현. 미국 대통령은 그런 진화된 인류의 출현이 반갑지 않습니다. 민간 군인들을 모집하여 학살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아버지의 죽음으로 거대한 사건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고가 겐토. 불치병에 걸린 아이를 구할 신약을 개발하라고 합니다. 고작 대학원생에게 말이죠. 신약 개발 과정에서 경찰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고,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습니다. 고가 겐토뿐만 아니라 콩고에서도 목숨을 건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인간을 끊임없이 죽입니다. 전쟁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인간들. 더럽고 탐욕스러운 인간들의 적나라한 모습들이 드러납니다. 강대국의 자원을 둘러싼 전쟁, 식민지 지배의 참혹한 현실, 그리고 일본인이 관동대지진 때 저지른 잔인한 학살까지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인간들의 추악하고 잔인함이 계속 언급됩니다. 독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인간 본성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고 할까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거대하고 압도적인 스케일, 인간에 대한 진지한 성찰,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무엇보다 작가의 치밀한 자료 조사로 탄생한 진짜 같은 이야기. 허구의 이야기임에도 정말 믿을 수밖에 없는 그런 내용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약학과 생물학에 지식은 대단합니다. 굉장히 고리타분한 내용일 수도 있는데, 궁금증 유발 때문인지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진화론. 요즘 굉장히 이슈화 되고 있는 주제인데, 소설을 통해서 만나니 무척 새롭더군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혼란(도태되는 자에게는 공포이기도 한)이 무척 잘 그려져 있습니다. 읽는 내내 무서웠습니다. 이 소설은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합니다. 오락적인 재미뿐만 아니라 지적 재미도 충분히 만족시켜 주고요. 후속편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과연 이 소설의 다음은 희망일까요? 절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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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06-2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보니 상당히 재미있는 책 같습니당^^
 
간츠 Gantz 33
오쿠 히로야 지음 / 시공사(만화)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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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33권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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