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코바야시 야스미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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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의 코바야시 야스미 작품. 국내에는 딱 이렇게 두 작품 소개되었습니다. 북홀릭에서 출간되었는데, 사실 북홀릭이 아니었으면 국내에 출간되기에는 조금 힘들었을 그런 작품입니다. <밀실.살인>은 그래도 어느 정도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틀을 갖추었는데, 이번 작품집은 많이 당황스럽네요. 안티 미스터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기존 본격 미스터리의 트릭을 비틀고 조롱했다고 할까요? 도치서술 미스터리, 안락의자탐정, 황당 미스터리, ??미스터리, SF미스터리, who done it 등 친절하게 각 작품마다 장르를 설명해 주는데, 믿고 읽다가 뒤통수를 맞습니다. 물론 장르설명은 맞습니다. 그런데 조금 당황스럽다고 할까요? 이거 재미있다고 해야 할지, 재미없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괴팍한 탐정 캐릭터들도 살짝 당황스럽고… 유머와 풍자, 조롱, 미스터리 암튼 애매합니다. 작가의 재기발랄함은 돋보이나, 작품의 재미까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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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허진호 감독 컬렉션 (4disc) - 8月의 크리스마스 + 봄날은 간다 + 외출 + 행복
허진호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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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심은하, 임수정, 손예진, 이영애........ 최고의 여배우와 최고의 감독!! 가격도 저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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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홀리데이 - 오늘은 실종되고 싶은 날
오츠이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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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오츠 이치의 작품을 읽었네요. 요즘은 출간 소식도 조금 뜸하네요. 초기에 『GOTH - 리스트컷 사건』이나 『ZOO』 등의 작품을 읽었을 때는 정말 '천재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 국내에 소개된 작품들은 조금 기대 이하였죠. 『실종 홀리데이』는 다크(공포) 계열의 작품이 아닌 화이트(치유) 계열의 작품입니다. 『씁쓸한 주파수』나 『너밖에 들리지 않아』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번 작품집에는 「행복은 새끼 고양이 같은 모습」과 「실종 홀리데이」라는 두 편의 중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행복은 새끼 고양이 같은 모습」은 스스로 고립되기를 원해 그렇게 살고 있는 한 청년이 새로 이사 온 집에서 10대 소녀 유령을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입니다. 소녀 유령이 보이지는 않지만, (살아 있는) 새끼 고양이의 존재로 그녀의 존재 역시 알게 됩니다. 커피를 타 주고, 방을 청소해 주는 등 10대 소녀와의 기이한 동거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녀는 왜 유령이 되어서 나타나는 것일까요? 혹시 억울한 죽음. 소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와 함께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는 청년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우울함과 씁쓸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지만, 반면 약간의 희망이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실종 홀리데이」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부자인 새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10대 소녀 나오. 그러나 어머니가 병으로 죽고, 새 엄마가 집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새 아빠와 새 엄마와 살게 된 나오, 그녀는 서서히 불안함을 느낍니다. 집에서 쫓겨나지나 않을까? 새 엄마와 사이가 좋은 새 아빠. 그리고 누군가 자신의 방에 들어온 듯 한 흔적. 그녀는 범인을 찾기 위해 스스로 자취를 감춘 채 자신의 방을 감시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실종됐음에도 평온한 가족. 나오는 서서히 화가 나가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짓 유괴 사건을 계획하기 시작합니다. 착한 범죄라고 할까요? 사람이 죽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엔딩. 유괴 사건으로 인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시작합니다. 범죄 사건이 발생했음에 불구하고 말이죠. 그리고 나오 역시 이번 사건을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됩니다. 조그만 방에서 감시하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나오.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었을 경험이지만, 지나고 보면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추억 정도. 암튼 이 작품도 앞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착한 이야기입니다.


  결론적으로 시작은 조금 씁쓸하고 우울하지만, 결말은 밝고 따뜻합니다. 어둡고 무섭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서 조금은 실망스럽지만(물론 알고 읽었음에도), 그래도 미스터리가 있는 착한 이야기라서 어느 정도 용서는 됩니다. 부담 없이 읽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마음의 치유도 함께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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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모자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기원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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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회판은 아니지만, 저렴하게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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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일기Z 밀리언셀러 클럽 132
마넬 로우레이로 지음, 김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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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를 소재로 한 종말문학. 과연 이 장르에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 항상 의구심이 들기는 합니다. 바이러스나 전염병에 의한 사람들의 의문의 죽음, 그리고 죽지 않는 좀비로 변하는 시체들. 살아남은 자들의 처절한 생존기.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좀비 3부작》에서 좀비를 소재로 만들 수 있는 이야기들은 대체적으로 다 나왔죠(개인적으로 『시체들의 새벽』에서의 백화점 신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백화점에서 내가 갖고 싶은 물건들을 다 갖고 싶다는 욕망이 지구가 멸망해가는 절망감보다 더 컸거든요. 실제로 좀비들도 백화점 주변을 계속 어슬렁거리고요. 자본주의의 노예에 대한 은유라는 해석도 있었죠). 국내 작가들도 좀비소설을 조금씩 선보이기는 하는데, 사실 기존 좀비소설과의 큰 차이점은 잘 모르겠더군요. 워낙 제한된 소재이다 보니 그런 점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여전히 남더군요.


  마넬 로우레이로 『종말일기Z』도 기존의 좀비문학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전염병. 당연하게도 러시아에서는 언론 통제로 병의 실체를 숨깁니다. 그러는 사이 점점 전염병은 확산되고, 인류는 걷잡을 수 혼란에 빠집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이제 살아남아야 합니다. 인터넷이 되던 초기에는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을 올리고, 인터넷이 끊어진 시점에서는 메모장에 자신의 생존기록을 남기기 시작합니다. 변호사 출신의 주인공은 서바이벌이나 생존법에 대한 지식이 없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좀비들과 싸웁니다. 루쿨루스라는 고양이와 함께 말이죠. 이 작품에서 나름 양념 같은 역할을 하는 귀여운 고양이입니다. 아마 고양이가 없었다면 주인공처럼 독자들도 무척 지루해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나름 긴장감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고요.


  좀비소설에 꼭 등장하는 장면. 좀비보다 무서운 인간의 탐욕과 무지, 이기심 등.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이 비고라는 곳에서 낯선 배를 만나면서 겪게 됩니다. 그 배의 선장과 무리들. 자신의 생존을 위해 타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인간들. 좀비들은 그냥 본능대로 움직이지만, 인간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선함과 악함을 모두 가지고 있는 존재니까요. 그런 인간의 사악함이 이 부분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과연 주인공은 이 악당들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처절한 생존의 느낌이 조금 덜하고, 살짝 영화적인 부분(주인공이 극적으로 살아남는 장면) 때문에 몰입도는 살짝 떨어지지만, 그래도 머릿속으로는 그런 장면들이 쉽게 그려져서 이해하기에는 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열린 결말의 엔딩은 2부를 예고하는 것이겠죠? 다음 이야기가 몹시 궁금하네요. 과연 그들은 어디로 갔을지… 그리고 종말의 끝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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