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뮤직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5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5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는 항상 기본은 하는 것 같네요. 트렁크 뮤직이라는 마피아의 범행수업에 얽힌 다양한 조직 간의 이해관계를 촘촘히 잘 엮은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연속 세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0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년 6개월 만에 읽은 온다 리쿠의 작품. 일본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죠. 온다 리쿠를 좋아하는 독자와 그렇지 않은 독자. 온다 리쿠에게는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기억, 향수, 그리움 등의 정서를 미스터리에 잘 녹여내는 작가가 아닐까 싶어요. 미야베 미유키가 게임을 좋아하듯이(또한 그 게임을 이야기의 소재로 많이 활용하듯이) 온다 리쿠 역시 여행을 무척 좋아합니다. 특정한 지역을 배경으로 기억이나 그리움, 향수 등의 아련한 느낌을 환상적인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작품 『불연속 세계』는 기행 미스터리입니다.


  온다 리쿠의 미스터리에는 깔끔한 결말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소년탐정 김전일처럼 “그래, 범인이 누구인지 알았어!” 친절하게 범인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사실 범인을 찾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녀의 이야기에 범인은 없습니다. 다만, 기억과 추억, 그리움만 있을 뿐. 그러한 기억들을 미스터리적인 기법으로 끄집어내어 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줍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의 이면은 생각했던 것보다 단순하고 분명하지가 않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충격적인 결말 뒤에는 아련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난 것처럼 말이죠.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는 야간열차,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무박여행에 나선 네 명의 남자.

그들이 털어놓는 무서운 이야기는 사건일까, 사고일까?



  『불연속 세계』는 『달의 뒷면』의 주인공인 쓰카자키 다몬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다섯 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소설집입니다. 일본 각지의 풍경을 배경으로 주인공 다몬이 겪은 환상적이고 미스터리한 다섯 개의 이야기입니다(작가가 실제로 여행한 곳임). 미스터리와 반전이 있는 작품들입니다. 나무를 지키는 사내, 여성 보컬의 노래를 듣고 죽는 사람들, 영화 촬영 현장을 보면 주변 사람이 죽는 밴드의 보컬의 이야기, 바닷가에 있는 사구의 소실, 사라진 아내 등 사건들 자체가 신비스럽고 무서우며 미스터리합니다. 주변에서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다몬은 그러한 이상한 사건의 진실을 밝혀냅니다. 물론 그 진실들은 모두 충격적입니다(물론 “범인은 당신이야!” 이런 식의 전개는 아닙니다).


  이 작품들을 읽으면 실제로 작품 속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죠. 또한 기차를 타고 싶어집니다. 온다 리쿠는 미스터리 관련 상을 많이 수상한 작가입니다. 따라서 작품 속에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논리적인 해답 역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리움과 향수를 자극하고요. 무서움과 신비함도 당연히 있고요. 굉장한 작가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런 작품 세계를 펼치는 미스터리 작가는 온다 리쿠가 거의 유일하거든요. 오랜만에 읽은 온다 리쿠의 작품 역시나 만족스럽습니다.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실체는 직접 작품을 읽어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이브 하우스 살인 사건 인형 탐정 시리즈 4
아비코 타케마루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코믹 연애 미스터리. 소소한 즐거움은 주나 빅 재미는 다소 부족함. 특히 다크계열의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싱거울 수도 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파일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4
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B컷』 이후 6년만의 장편 신작. 조금 일찍 다음 작품을 읽을 수 있을지 알았는데, 꽤 오래 걸렸네요. 이번 작품도 『B컷』과 마찬가지로 장르는 스릴러입니다. 전작이 두 명의 교차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네 명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조선족 은행원, 신참 기자, 킬러, 고참n기자. 조선족 은행원은 어느 날 친구들과 술집에서 술을 먹다가 한 모텔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옆에는 죽은 여자 사체가 있고, 누명을 쓴 채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그리고 고참 기자는 편집국장에게 어떤 동영상 CD를 받게 되고, 킬러는 고참기자가 가지고 있는 CD를 가져오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신참기자는 아버지의 과거와 모 기업에서 실직한 한 남자의 죽음을 추적하다가 어떤 음모를 알게 되고요. 이야기는 이렇게 서로 다르게 흘러가다가 어느 한 지점에서 모이게 됩니다.


  가독성과 속도감은 역시나 뛰어납니다. 그리고 영상을 보는듯한 이야기도 흡입력 있고요. 외국인 노동자와 거대 기업의 횡포, 언론과 경찰/정치권력의 커넥션 등 한국사회에서 현재도 진행형인 다양한 문제점과 모순들이 쫓고 쫓기는 이야기 속에 서서히 드러납니다. 물론 그러한 사회문제를 깊게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회적인 문제점을 깊게 파헤치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상업소설이니까요. 그럼에도 그런 문제점과 모순들이 결코 가볍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곪고 터져서 한국사회에 큰 문제가 될 원인들이니까요. 외국 스릴러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문제여서 무서움과 그로인한 두려움은 매우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결말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1부 홍콩모텔과 2부 민주일보까지는 이야기가 꽤 긴장감 있게 흘러가나 마지막 장 원더랜드에서는 다소 긴장감이 꺾이더군요. 원더랜드라는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지는 액션이 조금 싱거웠습니다. 그리고 음모가 밝혀지는 부분에서의 카타르시스도 살짝 부족했고요. 중반까지 벌어졌던 사건들의 무게감에 비해 조금 싱거운 결말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 소설의 주제와는 상당히 부합하는 엔딩이기는 합니다(작가분도 엔딩이 무척 고민스러웠을 것 같아요). 추리적인 요소(반전을 포함하여)가 좀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은 좋으나 너무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와서(물론 서로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집중력에서도 살짝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이야기 전개와 생동감 있는 캐릭터,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깊이 있는 묘사 등은 충분한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 요시키 형사 시리즈 1
시마다 소지 지음, 이연승 옮김 / 해문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점성술 살인사건』의 시마다 소지 작품. 《요시키 다케시 형사》 시리즈의 시작으로 국내에는 이미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가 소개가 되었죠. 개인적으로 캐릭터는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이방의 기사』, 『 마신유희 』등의 《미타라이 탐정》 시리즈의 미라타이 탐정이 좋으나 사건만 놓고 봤을 때는 요시키 다케시 시리즈의 사건들이 더 신비롭고 흥미롭고 좋네요. 미라타이 탐정 캐릭터 자체는 무척 신비롭고 호감형이나 국내에 소개된 작품에서의 사건들은 사실 조금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요시키 형사 시리즈는 국내에 딱 두 권이 소개가 되었는데, 두 작품 모두 사건(트릭)들이 아주 좋습니다. 조금 오버일수도 있으나 존 딕슨 카의 그런 신비로운 밀실트릭들을 다시 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현실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마술과도 같은 그런 트릭들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1월 18일. 고급맨션의 욕조 속에서 얼굴 가죽이 벗겨진 채 어느 여자(A)의 사체가 발견됩니다. 동일한 시간대에 침대특급 하야부사 열차에 동일한 여자 A가 있었다는 사람들의 증언과 무엇보다 카메라에 찍힌 사진이 발견됩니다. 죽은 사람이 열차에서 목격되었다? 그렇다면 여자 A는 유령인가?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도 완벽합니다. 아니 사실 알리바이 자체가 소용이 없습니다. 죽은 사람이 살아서 돌아다닐 수는 없잖아요? 유령이나 좀비가 아닌 이상 말이죠. 우선 가장 굵직한 이 트릭을 해체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소소한 의문점들은 많습니다. 그리고 결코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시마다 소지가 견고하게 구축한 트릭을 깨기가 결코 쉽지는 않거든요. 무엇보다 이 작품 1984년에 발표된 작품입니다(거의 30년 전에 소개된 작품). 그럼에도 트릭이나 반전들이 결코 식상하지가 않습니다.


  시마다 소지는 엄청난 작가죠. 후배 미스터리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많이 끼친 작가이고요. 무엇보다 작품이 무게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묵직합니다. 사회적인 문제들도 작품 속에 잘 녹여내고요. 이번 작품에서도 욕망, 시기, 질투 등 인간의 개인적인 본능을 트릭 속에 아주 잘 녹여냅니다. 범행의 동기 역시 충분히 수긍이 됩니다. 범행 동기의 충분한 개연성, 범죄 과정과 트릭 풀이의 공정성, 무엇보다 마지막의 묵직한 한 방까지 모든 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캐릭터의 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사건 자체만 놓고 보면 미라타이 탐정 시리즈보다 더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