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누마타 마호카루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5월
평점 :
판매완료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 중반 정도 읽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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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누마타 마호카루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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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 중반 정도 읽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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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준지 공포박물관 1 - 토미에 1 이토준지 공포박물관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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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토 준지의 최대 걸작. 토미에. 누가 과연 그녀를 거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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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1 - 석양에 빛나는 감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장세연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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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照枾. 늦가을 석양빛에 비춰진 잘 익은 감의 색깔. 원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일지 조금 애매모호합니다. 1995년에 고려원에서 『석양에 빛나는 감』으로 출간된 후, 손안의 책에서 2010년에 『조시』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물론, 손안의 책의 『조시』는 작가의 개고작인 2004년 문고판의 번역 작입니다. 다시 제목 ‘照枾’로 돌아가서, 책을 다 읽은 후에, 어렴풋이 제목의 의미를 알겠더군요. ‘照枾’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오사카의 석양입니다. 그리고 두통. 또한 뭔가가 사라질 것 같은 느낌. 노년을 바라보는 중년의 불안감도 살짝 느껴지고요. 전작 『마크스의 산』과는 그런 의미에서 많이 다릅니다. 시리즈의 연결성 면에서도 주인공인 고다 유이치로 경부보가 나온다는 것을 제외하면, 시리즈의 느낌도 별로 없고요.


  한 여름의 오후, 고다 경부보는 호스티스 살인사건을 해결하려 지하철을 타던 도중 한 여자가 전철 선로 위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도망치는 남자와 또 다른 여자. 또 다른 여자는 도망치는 남자의 아내인 사노 미호코. 이 사노 미호코를 보는 순간, 아니 뜨거운 여름의 열기와 두통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고다는 이제는 헤어진 아내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숨어 있던 성적 욕망이 꿈틀거립니다. 그리고 그녀 주변을 계속 맴돕니다.


  그리고 여기 또 한 명의 남자. 바로 고다의 고향 친구, 노다 다쓰오. 17년 동안 열처리 공장의 용광로 속에서 일한 노동자. 용광로 속의 붉은 불꽃. 照枾, 석양에 빛나는 감의 색깔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역시 두통에 시달리고, 사건 현장에서 도망친 사노 미호코와는 내연 관계입니다(물론 과거에 서로 사랑했던 사이이고, 현재는 각자 결혼을 했으며 가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부관계가 좋지는 않습니다). 고다 경부모와 노다 다쓰오는 한 여성 사노 미호코를 두고 서로 질투와 시기를 느끼며, 때로는 증오의 감정까지 품게 됩니다.


  호스티스 살인사건과 지하철 자살사건. 이처럼 사건은 벌어지지만, 미스터리적인 측면에서의 해결은 없습니다. 두 남자의 한 여자를 두고 벌어지는 광기와 욕망만 있을 뿐, 추리나 트릭, 반전 등은 없습니다. 고로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이 작품을 읽는다면 매우 실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집착, 광기, 욕망, 허탈감, 허무함 등의 감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독자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경찰과 대기업 공장의 노동자. 그들이 일탈을 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제는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죠. 그럼에도 그들은 그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그냥 포기하려 합니다. 한 여자에 대한 이유 없는 집착으로 보기에는 서로에 대한 묘한 감정선이 신경이 쓰입니다.


  고다는 노다 다쓰오의 거울이며, 노다 다쓰오 역시 고다의 거울이죠. 서로에게서 서로를 보고, 그 서로에게(자기 자신에게) 질투와 증오라는 감정을 느낍니다. 결국, 그들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겠죠. 한없이 추락하는 두 남자의 광기를 보노라면, 증오의 감정이 들다가도 서글퍼집니다. 전작 『마크스의 산』에 비해 미스터리적인 재미는 덜하지만,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주변 풍경들에 대한 세세한 묘사는 매우 뛰어납니다(지루함의 원인이기도 하지만요). 무엇보다 부조리한 현실에 점점 먹혀들어가는 두 중년 남성들의 모습은 정말 소름끼치도록 리얼합니다. 과연 나는 제 정신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런 불안감과 공포감이 아직까지도 마음 깊숙이 박혀, 계속 떠오르게 하네요. 무섭고 슬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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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노트
우타노 쇼고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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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타노 쇼고와 오리하라 이치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본격 미스터리 작가죠. 오리하라 이치가 서술트릭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면서 독자들을 속이는 반면, 우타노 쇼고는 ‘당황스러움’으로 독자들을 속이고 혼란에 빠뜨립니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밀실살인게임』, 『여왕님과 나』, 『시체를 사는 남자』 등 당황스러운 작품들이 많습니다. 기존의 트릭들에 안주하지 않고, 실험과 도전을 끊임없이 한다는 점에서는 당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런 노력들로 최초로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두 번씩이나 받게 되었죠. 이번 작품도 그런 실험과 도전의 흔적들이 보이는 트릭과 결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절망노트. 중학교 2학년 주인공 다치카와 숀. 이름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습니다. 왕따와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가정문제 등 사회적인 문제들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주인공 숀은 절망노트를 만들어서 자신을 괴롭히는 나쁜 친구들을 신의 이름을 빌려서 “제발 죽여주세요!” 하고 기도를 드립니다. 이거 《데쓰노트》 아류작이야? 그런 평들이 자주 보이는데, 절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 소설이며, 그리고 우타노 쇼고는 본격 미스터리 작가입니다. 영상화하기 힘든 그런 이야기를 주로 쓰는 미스터리 작가죠. 그러니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다.


  ‘오이네프기프트’라는 이름도 요상한 숀만의 신. 그냥 길거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흔한 돌덩어리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그런 돌덩어리 신이 숀의 바람을 들어줍니다. 숀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처단하기 시작합니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뜨리거나, 돌에 걸려 넘어지게 합니다. 심지어는 정말 죽입니다. 이 작품은 숀의 절망노트(일기)와 관련 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숀의 엄마, 아빠, 친구, 선생님, 경찰 등등. 숀의 일기(숀의 시점)와 병행해서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궁금증은 점점 더 커집니다. "뭐지?" 그리고 중반을 넘어 결말에 다다를수록 사건의 진실은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됩니다.


  우타노 쇼고의 작품은 신경을 쓰며 읽게 됩니다. 독자들을 속이는 것을 업으로 삼는 작가니까요. 논란의 대상이기도 했던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작품의 충격 때문인지, 주의 깊게 텍스트를 읽습니다. 사실 그러면 재미가 떨어지는데 말이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역시나 속았습니다. 반은 추리가 맞았고, 반은 틀렸습니다. 그리고 충격의 강도는 확실히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나 『밀실살인게임』에 비해서는 약합니다. 워낙 앞의 두 작품이 대단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이야기가 조금 길다는 것입니다. 숀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을 조금 압축해도 됐을 텐데,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길더군요. 조금 지루했습니다. 초반의 지루함을 제외한, 트릭이나 반전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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