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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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답게 재미있으나 책이 많이 두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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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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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류 호텔인 코르테시아도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가면무도회. Masquerade(가면, 가장). 사람들은 몇 개의 가면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가정에서, 사회에서, 학교에서는 각각 어떤 가면을? 친구들, 직장 동료, 이성 친구에게는 또 어떤 가면을 보여줄까요? 그런 일들이 많죠. 사회적으로는 굉장히 나쁜 사람인데, 가정에서는 매우 자상한 아버지. 아내나 딸들에게 매우 잘하는 아버지. 그러나 사회에서는 온갖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는 정치인.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어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일까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작품은 새로운 형사 캐릭터를 등장시켜 추리/스릴러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데 핵심은 바로 가면(거짓)입니다.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에 꽤 공을 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대범한 상상력으로 사건의 핵심을 파고드는 조금은 속물적인 형사 닛타가 이번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아직 첫 등장이라서 그런지 유가와 교수나 가가 형사의 매력에는 조금 못 미칩니다. 동료 형사 노세나 우수한 여성 호텔리어 나오미의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은 좋으나, 독립적인 매력으로는 조금 아쉽더군요. 물론 앞의 두 매력적인 탐정 캐릭터와 겹치지는 않아서 확실히 존재감은 있지만, 앞의 두 탐정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이어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이 남네요. <매스커레이드 호텔>에는 다양한 인간들이 등장합니다. 경찰 관계자들, 호텔 직원들, 그리고 다양한 손님들. 경찰과 호텔 직원들 간의 손님을 놓고 벌어지는 대립관계가 무척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손님들의 비유를 맞춰야 하는 호텔 직원들의 고충도 잘 드러나 있고요.


  연쇄살인사건의 다음 장소로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 호텔이라는 공간을 설정한 것은 꽤 영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누구를 의심할 것인가?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손님? 억지 요구를 하는 손님? 범죄자처럼 생긴 손님? 호텔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호텔 내에서의 행동은 실제 호텔 밖에서의 행동과 같을까? 호텔은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죠. 불륜이나 밀회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고요. 그럴 경우 이들은 자신의 실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줄까요? 아니면 가면으로 자신의 본 모습을 가릴까요? 호텔 직원들에게는 그런 수상한(?) 손님의 정체를 파헤칠 권한이 있을까요? 없죠. 손님이니까요.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경찰들은 손님을 왕처럼 모셔야 하는 호텔 직원으로 위장한 채 연쇄살인사건을 막아야 합니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세 건의 연쇄살인사건. 그러나 이상한 숫자 메시지라는 공통된 증거물이 사건 현장에 남습니다. 전혀 연관성은 없으나 증거에는 일관성이 있는 이상한 연쇄살인사건.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이 다음 사건의 장소로 밝혀집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도대체 이렇게 복잡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난 척 하는 형사 닛타와 우수한 여성 호텔리어 나오미가 일반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이 큰 사건을 해결하는데 하나의 힌트가 되기도 합니다. 별 상관없어 보이는 그런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말이죠(물론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사건의 가장 큰 힌트는 바로 호텔이라는 공간이거든요).


  새로운 캐릭터의 창조뿐만 아니라 트릭에도 나름 공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가면(가장, 거짓)에서 연상시킬 수 있는 주제 의식도 나름 훌륭했고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답게 주제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사건은 복잡하지만, 해결은 단순하고, 주제의식의 전달력도 매우 뛰어납니다. 당연히 가독성도 좋고요. 닛타라는 형사 주인공뿐만 아니라 동료 형사인 노세와 호텔리어 나오미 캐릭터도 꽤 정감이 듭니다(물론 나오미라는 캐릭터는 직업적인 제한 때문에 다음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작가의 걸작들에는 조금 못 미칠 수도 있겠지만, 트릭, 반전, 스토리, 캐릭터 모두 괜찮았고, 무엇보다 재미 하나는 확실히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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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의 비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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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적인 소재를 공포 스릴러에 접목시킨 다카노 가즈아키의 초기작품입니다. 물론 항상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작가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중절수술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단, 10년 전 작품이라서 중절수술이라는 이슈가 조금 식상한 느낌은 있지만요. 2000년대(90년대 후반?)에 (일본은 잘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낙태에 대한 이런저런 이슈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낙태 찬반 토론 비슷한 것도 많았던 것 같고요. 암튼 소재 자체는 (시기상으로는) 흥미도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습니다.


  감동 미스터리의 『유령인명구조대』, 스릴러의 『그레이브 디거』, 사회파 미스터리의 『13계단』, 그리고 작가의 모든 역량이 종합된 대작 『제노사이드』까지 기본 바탕은 사회적인 문제의식의 고발(?)이지만 장르적으로는 꽤나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요즘에는 유행이 많이 지났지만) 해리성 기억장애나 이중인격, 중절수술이라는 소재를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논리(추리)가 아닌 감성(공포)으로 독자들의 심금을 파고듭니다. 일본의 걸작 공포소설 『링』이나 기시 유스케의 『13번째 인격』도 살짝 떠오르는 등 다카노 가즈아키의 작품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공포적인 요소가 굉장히 강합니다.


  행복한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 슈헤이는 발표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자마자 무리하게 신축 맨션을 구입합니다. 물론 빚을 지고서 말이죠. 행복에 겨운 나머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내 가나미와 관계를 갖습니다. 그러나 하필이면(?) 가나미가 임신을 하게 됩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아이를 포기하고 중절수술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때부터 가나미에게서 새로운 여성의 인격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여성의 인격은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자신의 실수로 환자를 잃은 정신과 의사 이소가이와 남편 슈헤이는 이 끔찍한 현상의 미스터리를 풀기 시작합니다.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다소 진부한(?) 주제를 공포/서스펜스/미스터리로 풀어낸 작품인데, 걸작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 『13계단』이나 『제노사이드』라는 유명한 걸작을 이미 읽은 상태여서인지 다소 아쉬운 점들이 있더군요. 무엇보다 국내에 너무 늦게 소개된 것이 치명적이지 않나 싶습니다(이런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나 영화들이 조금 많아서요). 그러나 다카노 가즈아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가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러한 소재를 공포라는 장르로 풀어낸 점이 다카노 가즈아키의 팬인 제게는 무척 신선했고요(개인적으로 공포장르를 무척 좋아합니다). 으스스한 장면들도 많으니 공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봐도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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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코바야시 야스미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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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의 코바야시 야스미 작품. 국내에는 딱 이렇게 두 작품 소개되었습니다. 북홀릭에서 출간되었는데, 사실 북홀릭이 아니었으면 국내에 출간되기에는 조금 힘들었을 그런 작품입니다. <밀실.살인>은 그래도 어느 정도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틀을 갖추었는데, 이번 작품집은 많이 당황스럽네요. 안티 미스터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기존 본격 미스터리의 트릭을 비틀고 조롱했다고 할까요? 도치서술 미스터리, 안락의자탐정, 황당 미스터리, ??미스터리, SF미스터리, who done it 등 친절하게 각 작품마다 장르를 설명해 주는데, 믿고 읽다가 뒤통수를 맞습니다. 물론 장르설명은 맞습니다. 그런데 조금 당황스럽다고 할까요? 이거 재미있다고 해야 할지, 재미없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괴팍한 탐정 캐릭터들도 살짝 당황스럽고… 유머와 풍자, 조롱, 미스터리 암튼 애매합니다. 작가의 재기발랄함은 돋보이나, 작품의 재미까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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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허진호 감독 컬렉션 (4disc) - 8月의 크리스마스 + 봄날은 간다 + 외출 + 행복
허진호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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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심은하, 임수정, 손예진, 이영애........ 최고의 여배우와 최고의 감독!! 가격도 저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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