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방황하는 사람들, 그대들의 방황은 정년 옳은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어머니가 살아 있는 그 시기 안에서 부디 방황을 멈추라. 아픈 기억이 아무리 삶의 자양분이 된다 해도, 부모에 대한 불효만은 할 게 아니다. (‘노희경이 쓴 엄마 이야기’ 중에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어머니가 살아 있는 동안은 부디 방황을 멈추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이 길고도 슬픈 이야기를 쓴 게 아닐까 싶네요. 아주 오래 전에 어머니가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도대체 무슨 책일까? 궁금했지만, 상투적인 제목이 마음에 안 들어서 책장에 그냥 처박아 두고만 있었죠. 아니 이 작가가 마니아 드라마 신드롬의 중심인 《거짓말》을 쓰리라고는 그 시절 상상도 못했습니다. 전혀 듣보잡 작가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김정현의 「아버지」를 재미있게 읽은 어머니가 다음에 선택한 책이 바로 노희경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자식들을 위한 감동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중간 중간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제할 수가 없더군요. 상투적인 이야기라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그 상투성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북로그컴퍼니에서 출간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사실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1996년 MBC 창사 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단막극을 지금은 사라진 출판사인 한미사라는 곳에서 1997년 박숙정이라는 분에 의해서 소설로 각색이 됩니다(노희경 장편소설이라고 되어는 있지만 실제는 박숙정이라는 분이 각색을 했다고 하네요. 집에 1997년에 한민사에서 출간된 책도 있는데, 구석에 있어서 비교는 힘듭니다. 아마도 작가가 새롭게 소설로 각색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무래도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이 각색을 하는 게 마음 편치는 않았겠죠). 그리고 이번에 노희경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다시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됩니다.

  가족 이야기입니다. 암을 선고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는 어머니, 의사임에도 그런 아내를 그냥 보낼 수밖에 없는 아버지, 유부남을 사랑하는 딸과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해 삼수까지 하는 아들, 그리고 암 투병을 하는 어머니가 돌보는 치매 걸린 할머니.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을 그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엄마의 암 투병 이후,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가족들은 엄마의 존재와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이야기는 무척 투박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멋들어진 대사나 상황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야기에서 진정성은 느껴집니다. 엄마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사랑이 전달되어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쪽팔리게도(?) 눈물이 흐르더군요. 지하철에서 읽었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상투적이고 뻔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부모님 살아생전 방황을 끝내십시오. 그리고 효도하세요.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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