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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곽효환 지음, 이인 그림 / 교보문고(교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오래간만에 읽어 본 해설이 있는
시집입니다.
고운 말 속에
의미가 많이 담겨 있고 그 속에는 삶의 의미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시의 배경을 저자가 설명을 해주고 시인을 이야기 해줍니다.
따뜻하게
다가오는 언어 속에는 가끔 시인의 외로움도 설명해 줍니다.
그림이 문득
눈에 들어와 많은 글자들을 잡아먹고,
그렇게 시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나 봅니다
.
시 가있는 아침이라는 코너가 있나
봅니다.
그 시 속에서
저자는 시인들과 인연을 생각하며 시를 떠올리기도 하고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그리면서 시를 설명합니다.
때로는 시
보다 시인의 삶이 더 궁금한 저에게는 시인의 삶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떤 삶을
살아가기에 이런 시가 나올 수 있을까?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저에게는 그 것이 더 궁금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생각을 쏙
빼놓은 글귀가 하나 있습니다.
소는 죽어서도 매를
맞는다.
(Page 106 소가죽 북 中에서)
매 맞는 어머니 그리고 다시 그
울림을 주는 소가죽 북,
울림은 시인의
마음속에 남아 있나 봅니다.
저자는 소와
어머니를 동일 선상에 놓고 따뜻함을 담으려고 했다고 하는데 제 마음에는 그 따뜻함 보다는 그 것을 지켜보는 시인의 눈동자가 생각이
납니다.
나라면 그
광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북소리를
들으며 어머니를 생각하고 소를 생각하며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말입니다.
따뜻함
이었을까요?
아련함
이었을까요?
아니요 그냥
먹먹한 그리움이었을 것 같습니다.
공감을 하면서 때로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해보면서 시에 대한 설명을 읽었습니다.
모두 이해 할
수 있을 만큼의 감성을 가진 제 실력은 아니겠으나 내가 느끼는 대로 울림이 주는 대로 움직여 보았습니다.
시는 언제나
그렇게 제 마음 속에 그냥 남아 있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단어가
아닌 느낌으로 말입니다.
86편의 시가 그렇게 정렬되어 있었고
저는 이 책을 일주일에 거쳐서 읽었습니다.
조금씩 출
퇴근 길에 한 편 읽고 눈감았다가 다시 눈뜨고 저자의 글을 읽었습니다.
조급한 출근길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피곤한 퇴근길
어디에 기대 졸고 싶었지만 한 줄 읽고 편해지고 한 줄 읽고 가족들이 생각났습니다.
시의 묘미 인
것 같습니다.
길게 많은
문장을 읽어야 하는 산문 보다 짧지만 많은 생각과 위안 그리고 평안과 따뜻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가끔 힘들고
지칠 때 다시 꺼내 읽어 보아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원한 바다 생각이 납니다.
더 이상의
표현이 없을 것 같은 바다 말입니다.
바다
-강신애-
낯선 방에서 창을
열면
바다가 한 줄
금빛 숨결
달아오른
눈부신 한 줄
(Page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