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바리스타 안재혁, 유연주의 커피 수업
안재혁.유연주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하루에 몇 잔을 마시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커피는 우리 곁에 밀착되어 왔습니다. 우리 전통의 차 문화도 있지만 커피에는 좀 특별한 것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우리만의 커피 문화를 만들어서 인지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스턴트커피를 중심으로 처음 커피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프랜차이즈점이 많아서 원두를 즐기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아마도 저희에게 처음 커피는 아마도 냉동건조라고 말하는 커피를 중심으로 이제는 믹스커피에 이르기까지 빠르고 간편하게 커피를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최근에 불고 있는 커피전문점의 열풍은 가히 대단하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각각의 특징도 다르고 가격은 좀 만만치 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두를 마시기 시작한 것이 아마도 4년 좀 안된 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 커피전문점 열풍이 불던 시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연히 들른 로스터리 샵에 빠져서 하루에 한 잔 정도는 꼭 원두커피를 마셔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접한 커피가 요즘에는 많이 궁금해 졌습니다. 집에서 내려 먹는 커피도 같은 커피임에도 내려 먹을 때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게 느껴지고, 비슷하게 생긴 원두도 품종도 다르고 맛도 다르니, 그 종류와 나에게 맞는 향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마도 모두 그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저처럼 집에 생두를 사다가 로스팅을 해서 집에서 드시는 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맛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주는 사람 덕분에 저의 입맛은 어지간한 브랜드커피나 단순 블렌딩 한 커피가 성에 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것 역시 커피를 잘 모르고 하는 행동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스스로 커피를 내리고, 여러 종류의 맛의 커피를 접하고, 같은 종류의 커피를 다르게 내려 먹어 보고 하면서 그 상황과 원두에 따라서 서로 다른 맛이 나고 있음을 느끼고 그 맛을 사람에 따라 좋아하고 싫어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어느 커피를 접하든 감사한 마음으로 맛과 향을 느끼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커피 수업은 그런 저에게 커피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가미해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커피 수업이라는 책은 바리스타 두 명이 자신의 인생과 바리스타의 길에 관한 이야기와 커피의 주 산지인 여러 나라에서 나는 대표적인 커피의 유래와 특징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유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목동의 관찰에서 시작하였고 짐마라는 곳이 원산지라는 사람도 있고 대부분 아프리카를 그 원산지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티오피아를 커피 이야기 할 때 빼먹는 사람은 없으니 말입니다.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커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커피에 대한 유래와 역사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전 세계로 확산된 과정에서의 이야기 모두 재미있고요, 각 나라마다 커피를 대하는 특징 역시 재미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등장하는 것이 노동력에 관한 문제인데요, 그 이야기 역시 커피의 검은색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커피의 맛이 왜 그렇게 쓰게 느껴지는 날의 느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커피숍을 차려놓고 반가운 사람들과 향 좋은 커피, 맛좋은 커피를 나누며 세상의 이야기를 하면서 조용하게 살고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그 것이 꿈이 될 수도 있겠지만 먹고 사는 일에 치중하게 된 지금에서는 조금 더 먼 미래의 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그런 커피가 아니라 사람에 따라 맞춰주는 커피의 맛을 기억하게 되는 날 아마도 저는 향 좋은 커피를 내리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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