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선물
문인영 지음 / 북하우스엔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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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계절은 그 계절마다 사람들에게 많은 시련도 주지만 많은 먹거리와 함께 멋진 경치를 더해준다. 계속 평범한 날씨만 계속 되었다면 먹거리의 변화도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사는 것에 나른함을 느낄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우리의 사계절은 아마도 이야기와 함께 어린 시절 추억과 함께 그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혀의 맛을 잊지 못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계절의 선물은 요리를 전해 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계절에 얽힌 이야기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세한 듯 하면서 우링 일상의 평범한 듯 하면서 때로는 접하지 못했던 그런 음식을 우리 일상에 담아 놓는다. 자신의 텃밭에서 들여 놓은 신선함을 그대로 책에 담아 식탁에 전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아마도 음식에 감성이 실려 있어서 일까? 레시피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전해질 것 같은 그런 모습의 음식들. 그리고 그 계절 누구나 하나쯤 간직할 것 같은 계절의 음식이야기 그 이야기 속으로 그리고 그 추억 속으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에 그 음식을 먹을 사람을 그린다면 그 맛이 더 없이 풍부해 진다고 하였던가? 저자는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누군가를 생각하며 선물하기 좋은 음식을 만들어 간다. 한식도 좋고 양식도 좋고 때로는 달콤한 간식도 좋다. 누군가를 위해 누군가가 찾아와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 음식에는 사랑이 담겨져 있는 듯하다. 때로는 생소해 보이는 재료마저 우리가 곁에 두고 잊고 있었음을 생각해 보니 누군가의 말처럼 행복은 그렇게 멀리 있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이 찬 겨울에 누군가를 위한 따뜻한 군고구마 한 봉지도 좋고 이 책에 나온 브라우니 혹은 초콜릿은 어떨까? 힘들지 않게 그렇게 준비한 음식을 서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달콤함을 넘어선 행복감 아닐까?

 

요리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저자의 이야기 속에 이야기 속에 음식을 담아내려고 했던 것 같다. 계절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우리에게 그 계절에 어울릴 것 같은 음식 그저 할아버지 할머니를 통해 생각하던 그런 겨울 음식이 아닌 젊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른 세대에게 전해 줄 그런 음식의 계절 우리는 그 음식에 또 다른 이야기를 담으며 아마도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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