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내 마음이 왜 이러지?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김민화 지음, 성혜현 그림, 신혜현.강정환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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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마냥 어리게 보이는 나이에 우리 아이들은 어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신체의 변화에 당황하기도하고 사회라는 틀을 만들어 가는데도 많은 고민을 가지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그 시기의 변화는 아무렇지 않은 일로 치부되기 쉬워 더욱 아이와 사이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꼭 열세 살이 된 아이를 바라보면서 여드름도 올라오고 덩치도 커가는 아이를 보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말이 될지? 아무리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도 어땠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요즘 들춰 보는 책이 청소년 도서가 많고 성장 소설을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었는데, 조분조분 아이에게 상황에 따라 이야기 해주는 포토 에세이를 만날 수 있었다. 아직 아이에게는 책을 건네주지는 않았다. 조금 더 복습을 하고 넘겨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다.

 

크게 사춘기는 자신의 신체변화와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질을 갖추어 나가는 일, 마지막으로 자신을 알아 가는 일에 가장 큰 고민을 가지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 먼저 신체의 변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현상을 받아들이는 일에 부모의 역할은 당황하지 않도록 하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저자의 조언처럼 미리 이야기 해 두고 준비를 하게 하여주어야 아이들이 놀라지 않을 것 같다. 두 번째는 주목받고 싶어하는 심리와 교우관계인 것 같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의 심리를 아이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그리고 자신에게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그리곤 자신의 미래 직업과 자신이 정말 잘하고 좋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것을 도와 주는 역할을 찾게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될 것 같다.

 

각 상황별로 저자는 그 이유와 심리를 그리고 사춘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를 차분한 어투로 설명을 하고 있다. 엄마 아빠의 말로도 할 수 있고 선생님의 말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너무 획일화되어 있다는 점은 주로 공용될 수는 있으나 한 아이의 성격 그리고 특성에 따라서 조금은 다른 코칭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결국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같이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이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책의 교본을 중심으로 부모가 같이 아이와 현명하게 사춘기를 넘긴다면 아이에게 더 큰 선물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내곤, 소심하게 풀이 죽어 있는 아이를 보면서 웃어 넘기고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아이를 다독일 수 있는 부모의 내공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아이가 정말 좋아 하는 것을 같이 할 수 있는 부모가 되기를 바랐지만 나의 사춘기에 그런 부모가 드물었듯이 어쩌면 아이의 사춘기에도 내가 더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는 힘들 것 같다. 아이가 힘들지 않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밝은 마음으로 사춘기를 넘길 수 있게 하여 주고 싶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예쁜 사진과 그림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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