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이야기 2 밀리언셀러 클럽 68
스티븐 킹 지음, 김시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범상치 않은 붉은색의 표지, 그리고 나비모양을 보면서 절로 토마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
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빨간색....이것은 무슨 살인자의 이야기나, 스릴러일까?스티븐킹의 새로운 신작이면 당연히 스릴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다.

그러나 기대는 초반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2년 전에 죽은 작가의 아내가 서재를 정리하면
서 시작된 것이다. 무슨 자서전적인 소설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 주인공 리시
의 남편이 스콧이 총에 맞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소설을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그의 과거 그리고 유작 원고를 노리는 인컨트라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흥미를 더하기 시작했
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스릴러와 같은 이야기구조, 그리고 스콧이 만들어낸 흥미롭고 무서
운 자신만의 공간은 보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아마도 사랑이란 자신의 아픔을 누군가와
나누고 그것을 서로 감싸며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남편 스콧은 그의 아픔 과거를 보듬어 주고. 그는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한 리시를 끝까지 결국 죽어서도 지켜준다. 사랑은 정말 위대한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작가의 명성에 어울리는 끊임없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 구조가 아주 좋았던 작품인
것 같다. 물론 번역하신분도 밝히셨듯이. 미국 지방 특유의 사투리와 킹이 작품속에 펼쳐놓
은 언어유희를 우리의 정서로 표현해서는 100%이해하기 어렵다는 부분이 아쉬운 것 대목
이다.그래도 요즘 지친 내 마음의 감정과 우울함을 떨쳐내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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