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싱글은 스타일이다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자신의 의지로 싱글을 선택한 사람은 무엇때문에 그러한 삶을 선택했을까?하는 의문에서 이책을 읽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이 책은 싱글로써 살아가고 있는 화려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일상 그리고 싱글로써 살아가면서 느낀생각들에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저자는 싱글로써의 삶을 결코 선택하지 않았다.그러므로 이책을 읽는 싱글들은 오히려  싱글의 화려함으로 자신의 싱글인생을 합리화 할수 있는 이유보다 하루바삐 싱글로써의 삶을 탈출하자는 절실함이 생기지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내내 나는 한 여성이 원하지않게 싱글로써 살아가면서 느낀 심리와 생활단면을 보면서 땅을 치며 웃기도 하고,동정이 가기도 하며,한편으로 평범한 생활을 한 기혼여성보다는 가치있는 삶을 살기도 한거같은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것 같다.그리고 참으로 진솔하고 생생한 자기생활을 노출없이 보여준것같은 생각도 들었다. 오늘 우울한 하루를 달래줄수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보는 독자는 싱글로써 멋진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생활보다 오히려 싱글생활의 현실단면들을 봄으로써 싱글이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느낄수 있을것이다.물론 이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만의 관점으로 싱글의 화려함을 보던지,아님 고단함과 외로움을 보던지간에 그것은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많은것 만큼이나 다양할 것이다.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화려함보다는  외로움과 고단함이 눈에 띄인것같다.그래서 남기는 이 서평또한 싱글로써의 삶을 권장하지않고 있는듯한 뉘앙스가 풍기리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20대를 넘어 30대를 진입하는 싱글들은  이 책을 읽고 많은 내용들에 동감을 하며 위로도 받고 많은 생각들을 할 것이다.나또한 이 책을 보고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수없다.더욱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여자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또한 받고 싶기 마련이다.나같은 남자도 그러한데 여자라면 더욱이 그러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먼가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던 문장에 대한 내 생각을 덧붙일까 한다.

나는 그날도 나와 비슷한 또래의 싱글 선배와 내내 쇼핑에 관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우리의 대화를 유심히 듣고 있던 팀장이 이렇게 말했다."나에게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어.내가 받는 월급은 당신들보다 많지만 그 월급을 4등분 해놓고 보면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돈은 당신들이 받는 월급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지.이건 뭔가 불공평하다고 생각되지 않아?"그는 우리의 넉넉한 씀씀이가 마치 도둑질에 버금가는 중죄인 듯,싱글에게는 독신세를 물게 하고 그 세금은 가정의 복지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진지하게 주장했다.우리 사회에서 이렇게까지 동정과 적대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존재는 아마 싱글여성과 길고양이밖에 없을 것이다.싱글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독신세를 거둬야 한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경우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역사상 실제로 독신세를 징수한 인물이 히틀러라고 한다.참으로 부당한 히틀러적인 발상이다.독신세든 머든 싱글로써 살아가는거 자체가 일반적으로 외롭고,고단하다는거는 당연하지 않은가?거기다가 독신세까지라니....이같은 주장에 찬성하는 사람이 있다는거 자체가 참 가혹한 현실이다.

"싱글은 화려하다"가 아니라 "싱글은 화려해야한 한다"라는 압박감은 나이를 먹어갈수도 심해진다.슈퍼마켓에서 정체불명의 사람들과 나란히 장을 보면서 괜찮은 남자를 발견하는 일이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며 매번 실망에 빠지기.친구와 백화점세일에 대한 잡담을 하거나,늦은 저녁 잠깐 와인 한잔하자는 지인의 전화에 "에라,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내일 모레인 마감을 내팽개치고 잽싸게 집을 나선다.이렇게 나열해 놓고 보니 어찌나 화려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삶인지 스스로 민망스러울 지경이다.

혼자만의 시간에 무엇을 하며 지내시나요?늦은 나이까지 싱글의 삶을 택한 것에는 분명 남다른 이유가 있겠죠?초롱초롱하게 눈을 빛내는 그들에게 밥하고 설거지하고 쓰레게 분리수거를 하다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싱글이라면 역시 모두가 감탄할 만한 취미생활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걸까?무엇으로 보나 아무런 재주가 없는 나에게 그것은 굉장한 압박으로 다가온다.

강금실장관이나 박근혜같은 자신의삶의 방향과 사회적의무와 같은 원대한 야망이 자신의 삶을 이끌고 자신의 일에 빠져들게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보통사람들의 싱글생활은 이처럼 현실적이다.이러한 현실을 볼수있어야지만 자신이 원하는 싱글로써 선택하는 삶을 후회하지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싱글로써의 삶...결코 화려한 모습만으로 포장된것은 아니란것을 이땅의 싱글에게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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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pix 2007-08-08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책도 있군요. 나중에 읽어봐야겠어요. 싱글을 생각중인 친구에게 권하든지요.^^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