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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송승용 지음 / 엘도라도 / 2007년 7월
평점 :
노후대비, 투자, 펀드 이런 단어들이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시대는 가고, 아침 눈만 뜨면 증시가 얼마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것에 자연스러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스스로 투자라는 것을 시작하려하니 막막할 때가 많다.
주식투자를 하려고 해도 주식이 뭔지 하는 생각부터 들고 증권회사는 내가 가야할 곳이 맞는지 모르겠고, 은행에 가면 엄청난 대기자수에 지치고 직원 앞에 서면 뭘 물어야 할지 모르겠고, 친구나 친척이 보험영업을 하면 물어보기 보다는 일단 들어주고, 나머지 금융회사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이런 막막함 속에 우리는 투자를 하는 게 아니고 그냥 묻지마식으로 나의 소중한 자산을 아무 곳에나 던져 넣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는 나침반 같은 책이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다.
처음 접하게 되는 것은 금융지수 체크리스트로 점수로 평가해서 내가 얼마나 알고 있나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그리고 본장에서는 펀드, 예금대출, 보험연금, 그 외 생활 금융 지식 등 4개로 구분하여 실례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우리가 많이 들고 유행하는 상품들에 대해서 거의 다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설명해 주기 때문에 쉽게 와 닿는 느낌이 들고, 특히 투자에 있어 금융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개인이 금융회사의 직원들을 상대로 해서 무엇을 요구하고 어떤 것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려준다는 점이다. 특히 마지막부분 생활금융지식은 작은 돈의 재테크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을 알게 해준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결정적인 단점은 백화점식 나열이라 할 수 있다. 펀드부분만 하더라도 아마 제대로 알고 투자하기 위해 설명을 들어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투자자가 그것을 따라가려면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하신다면 다른 책을 보는 게 좋을 것이다.
단점에도 불구하고 사회초년생이나, 가정 주부등 이제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나 학생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는 것이 좋다. 개인이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자본과 정보력이 있다면 굳이 읽지 않아도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우리사회는 너무 복잡하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므로 금융회사를 이용한 투자는 거의 필수적인 것이다. 개발도상국 시기이던 70~80년대와 같이 예금 이율이 높아서 다른 투자를 별로 생각해보지 않아도 좋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 다시 그런 시대가 오리라 생각하는 이는 없다고 봐야한다. 이 책을 읽고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금융회사로 가서 미래의 부를 위해 투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