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름대로 군생활을 알차게 보내왔다고 생각한다.그렇게 알차게 보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입대하기전 대입 삼수까지 실패하고 들어간 군대...들어가기전에 나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들어갔을까?
우선 나를 차분히 다시 되돌아보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어떤진로로 나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자는것이었다.그러면서 나는 왜 3수까지 수능을 준비했냐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면서 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어 내가 정말 원하는것이 뭔지 알아가려고 노력했다.사회였다면 나는 여유롭게 내 자신에대해 생각할 겨를없이 맹목적인 수능준비에만 열을 올렸을 것이다.오히려 군대였기 때문에 나자신에 대한 여유로운 성찰이 가능했던것이다.
나는 두려웠던것이다.남들 다 가는 대학이기에 가야했고,명문대를 가면 성공할거라는 맹목적인 믿음과 허례의식등이 나를 3수까지 몰고갔던것이다.가기 전에도 이왕 장수한거 제대후 치대,한의대를 목표로 공부하자라는 생각을 했을정도였다.그런내가 변화하게 된 이유는 무었일까?
그것은 바로 책에 있었다.책에 취미가 없는 내가 할것이 없다는 단순한 이유로 들쳐본 책들이 나를 변화하게 만든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저자의 많은 간접경험들을 통해 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어떤 인생을 살아야할지 병장때쯤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왜 나는 좋아하지도 흥미를 느끼지도 못하는 치대,한의대를 가려고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세상에는 많은 직업과 일들이 있었고,그중에서 내가 좋아하면서 재능을 꽃피울수있는 일들도 무궁무진 했던것이다.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단순히 경제적인 안정때문에 인생을 불행하게 살려고 했을까라는 깨달음이 왔던것이다.계속해서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나는 꿈의 가닥을 잡았고 지금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중이다.내게 꿈을 만들어주고,많은 깨달음을 준것이 책과의 만남이었다.그래서 나는 만나는 사람모두에게 책에대한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만나는 사람의 취향과 성격을 고려해서 책도 선물로 종종 주고있다.그래서 실제로 책에 빠진 사람도 꽤 있어 흐뭇하기도 하다.
나는 2년이란 기간동안 군대서 읽은 책들이 100권정도 된다.그리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한 결과 입대하기전 영어실력보다 많이 늘었으며,군대가서 시작한 한자공부도 1년가량한결과 1800자정도를 익히고왔다.시간은 활용하기 나름이다.어떤곳에 있을지라도 목표가 있으면 할수있다.그것이 설령군대일지라도...그런데 굳이 내가 왜 독서,영어,한자를 선택했을까?
독서와 영어,그리고 한자공부를 선택한 이유는
첫째로,내가 앞으로 전공하려고 하는 공부의 기반학습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물론 어떤공부를 하던지간에 국어,한자,영어는 어느정도 관련이 있지만 내게는 정말 필수일정도로 깊은 관련이 있었기때문이다.
둘째로,군대는 자신의 시간을 연속적으로 가질수 있는 시간보다 자투리 시간이 많이 남고,그런시간을 활용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한자,영어가 알맞았던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이유는 영어와 한자는 오랜시간이 필요하고,조금씩이라도 지속적인 공부를필요로 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군대라는 여건에 가장 부합했던것이다.
그래서 군대를 가고자하는 사람은 독서와 영어,그리고 한자공부는 염두해 두고 갔음하는 바람이다.독서,영어,한자는 자신의 직업과는 무관하게 필요한 부분이다.우리생활이 이 모든 학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때문이다.지금 영어와 한자를 공부 하면 지금은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나중에 잘 했다는 생각이 반드시 들 것이다.
물론 자신이 하는일이 뚜렷하게 정해져있으며,그에 대한 준비계획을 세웠다면 그것에 집중하면된다.혹자는 말한다.군대는 시간만 낭비하고,성격만 버리고 오게 된다고....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말한다.군대라는 조직을 경험하면서 내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해볼수 있는 계기도 가질수있었고,여러가지 인간관계를 통해 인간과 조직생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수있었으며,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윤곽도 그릴수있었다.
내가 군대를 가는 지인들에게 만나면 항상 하는말이 있다.군대라는 공간은 결코 시간을 허비하는곳이 아닌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며 인간관계를 비롯한 많은것들을 배울수 있는 종합대학이라고...그래서 앞으로 입대를 하는 청년들은 지금까지의 내말을 한번정도 새겨들으면 분명히 얻을것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