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 토끼 아마따 ㅣ 제제의 그림책
권민조 지음 / 제제의숲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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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둘을 제왕절개로 낳아서 그런 건지(!) 깜빡하는 것이 점점 늘어나는 까닭에 언젠가부터 메모를 열심히 하게 된 짱이둘 인사드립니다. 이런 저를 아이 하나도 몹시 닮았는데요... 그런 모자를 위로하려 제재의 숲 출판사에서 귀여운 녀석을 보내주셨습니다! 권민조 작가님의 <<깜빡 토끼 아마따>>에요 ㅋㅋㅋㅋ 아마따! 느낌표 붙여줘야 할 것 같은 이름이죠? 아 맞다! 하면서 이마를 치는 제 모습도 떠오르고요 ㅎ 바로 만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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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저희집 어린 그녀가 자주 그리는 보송보송 어여쁜 토끼처럼 생기지는 않았어요. 좀 막.. 생긴 느낌인데 ㅋ 자꾸 보면 친근함 때문인지 사랑스럽습니다. 아마따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달에 사는 부유한 토끼입니다. 아흔아홉 칸 방도 혼자 쓰고 전용 우주선도 있거든요 ㅎ 단점이라면 독신이라 주식인 달떡을 만들고 만들고 만들어야 한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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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마따의 기억력이 멀쩡하지 않잖아요? 달떡 만들 때마다 난리가 납니다. 떡을 찧어야하는데 절굿공이도 깜빡하고 하나가 겨우 준비되면 그제야 절구에 넣지도 않은 쌀가루가 생각나는 식이에요. 가끔은 달떡 만들어야 하는 것도 잊고 쫄쫄 굶은 날도 있다니.. 말 다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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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스로도 한심했던 아마따는 별똥별에 소원을 빕니다. 깜빡 토끼를 도우소서! 하고요 ㅎ 그랬더니 별똥별이 정말 달로 떨어져서 지구에 전설로 내려오는 안깜빡풀의 존재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래서 아마따는 떠나요! 푸른 별, 지구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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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가뜩이나 못생긴 녀석이... 기억력에 약이 되는 풀을 바로 찾을 수 없어서 아무 풀이나 뜯어먹다가 풀독 올라서 더 못생겨졌어요!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약초 박사 적자 선생을 만나게 됩니다.


적자 선생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안깜빡풀 찾기에 돌입하는데... 바로 찾아지겠습니까? 전설급 약초인 걸요 ㅎ 고생~ 고생을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아마따에겐 미안하지만 재밌습니다. 글 많은 그림책 질색이라 쳐다도 안보는 초2 그녀가 재밌어.. 하면서 여러 번 봤으니까요 ㅎ


그러면서 독서록에 아마따에게 하고 싶다는 말이~ ”그만 좀 깜빡해라. 핸드폰에 메모해!“ 였어요 ㅋㅋㅋ 안깜빡풀이 어떤 풀이었는지 궁금하시죠? 저도 먹어보고 싶...은데 저만큼이나 안깜빡풀이 필요하신 잇님들 계시다면 읽어보세요 ㅋ 초등 국어 교과와도 연계된 그림책이라 책 마지막에 <중요한 내용을 간추리며 듣는 방법>도 아마따가 전수해주니 꼬마 독자들도 함께 읽으시길요 ㅎ 저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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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보고 또 보고 그리다 ㅣ I LOVE 아티스트
에반 터크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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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님들 잘 지내고 계시죠? 물놀이(수영)를 즐기는 나날인데 미세먼지와 꽃샘추위의 콜라보로 감기의 잦은 습격을 당하는 중이지만 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신간 나와서 왔어요?!? I LOVE 아티스트 시리즈 기억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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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만 세 권의 후기가 있습니다. 세 명이라고 해야 할까요 ㅎ 뱅크시에서 시작, 쿠사마 야요이, 마르셀 뒤샹 이렇게요?!? 2026년의 예술가는 데이비드 호크니!입니다.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 중에서 가장 비싸다는 그 그림-Portrait of an Artist(Pool with two figures)-을 그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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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말씀드리잖아요 ㅎ 제 삶이 예술과 너무 멀다고요 ㅎ 그나마 딸래미는 그림에 취미를 붙이고 여러 기법들을 배우러 다닌지 1년이 되었습니다만... 여튼! 저는 이제야 보물창고의 책을 통해 데이비드 호크니를 만났습니다. 그가 삶을 보고 또 보며 살아낸 방식이 그야말로 멋스러워서 이 밤에 상호대차로 대여가 가능한 화집이랑 그가 그린(?) 그림책이랑 해서 세 권을 빌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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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들을 봐도 예술에 대해 저는 뭐라 말할 수 없고 멋진 설명을 더하기도 어렵겠지만... 보물창고의 <<데이비드 호크니, 보고 또 보고 그리다>> 잇님들이 꼭 읽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어느 부분들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바로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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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둘러싼 여러 것들을 세심히 살피는 일이 좋았어요. 관찰하는데 멈추지 않고 그리기도 게을리하지 않았거든요? 신기하게도 볼수록, 그릴수록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고 해요.





그가 오랜 시간을 들여 그린 물보라와 초상화들이 증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불법이어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았고 표현함에도 거리낌이 없었어요. 나이가 들어도 그의 멋짐은 퇴색되지 않아서 컴퓨터, 카메라, 팩스, 아이폰으로도 예술 작품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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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했어요! 관찰의 과정 자체가 아름답고 나이가 들수록 기억은 더욱 의미로 가득하며 그림을 그리노라면 화폭 속 무언가는 점점 더 또렷해진다고요. 저는 무엇을 먼저 눈과 마음에 담고 그리면 좋을까요? 성급하게 결과를 만들어내려 욕심내지 않으려고요. 우선은 그윽한 눈길로 보고 또 보렵니다. 잇님들은 보물창고에서 나온 에반 터크 작가님의 <<데이비드 호크니, 보고 또 보고 그리다>> 먼저 보세요. 저는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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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이 - 1930년대 꿈을 향해 달리다
정진주 지음 / 작가의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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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도 그래픽 노블 한 권 들고 왔습니다. 대한민국 모두의 삶이 녹록하지 않았을 일제강점기의 복판! 1930년대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냈던 한 여인의 삶이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담긴 책인데요 ㅎ 얼마 전에 제가 크리스찬 디올의 명품처럼 빛나는 인생을 소개해드린 적 있잖아요? 바로 그 정진주 작가님의 책입니다. 역시나 작가의 펜 출판사에서 나왔고요 ㅎ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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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처음 만난 심덕이는 여고생입니다. 일반적인 1930년대 어린 여학생이라면 교육에서도 소외되고 사회 활동에도 제약이 많았을테지만 심덕이의 고향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 정도로 특수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등 교육도 받고 교회도 다닐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심덕이와 친구들은 여자는 졸업하고 시집가면 끝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여전히 눌려 살아야만 했어요. 부잣집 딸인 옥란이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 걸 보면... 심덕이가 프랑스로 떠날 희망을 품고 구세군 병사로 입대를 결심한 것은 당연스러웠는지도요.





조금은 불순한 마음으로 고아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하였지만 심덕이는 누구보다 진심으로 아이들을 살피고 가르치고 사랑했습니다. 심덕이의 두 친구도 방황 아닌 방황을 하고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자신의 자리를 찾아냈거든요? 그곳이 어디였는지는 잇님들께서도 직접 찾아내시길요! (제가 늘 이런 식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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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이란 이름은 마음의 덕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마음의 덕은 사랑이랍니다. 크고 작은 사건 뒤에 프랑스 유학의 길이 열린 심덕이는 마음에 굳게 뿌리내린 사랑으로 거취를 결정하는데요. 아줌마들 가슴 뛰게 하는 사랑도 (책에 제대로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주인공들의 끝나지 않을 이야기에서는 펼쳐졌을 것 같습니다. 그 사랑보다는 큰 사랑이 감동 포인트니까요 ㅎ 텔레비전 속 드라마 못지 않은 이 그래픽노블 놓치지 마세요 ㅎ 심덕이처럼 진취적으로 인생을 살아보리라! 뒤늦게(!) 마음먹은 저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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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크리스찬 디올과 뉴 룩 - 크리스찬 디올의 젊은 날 이야기
정진주 지음 / 작가의펜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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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해(1905년)에 태어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남자는 입을 것, 먹을 것 걱정 없이 예술을 즐기며 잘 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1930년대 경제대공황을 제대로 맞아 가세가 급격히 기울고 취향 따라 시작했던 갤러리 사업도 망하고 말았습니다. 불행한 운명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미 1차 세계대전에 자원했다가 PTSD로 고통 중인 형이 있었는데 남동생마저 광증으로 정신병동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남자의 부친은 파산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여러 차례 목숨을 포기하려 하였습니다. 꽃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웠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남자도 쓰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영양실조와 결핵이었어요. 이미 평범한 사람이라면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지만 남자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요양을 가서 새로운 기술-태피스트리-도 배워오고 디자이너다운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축하의 폭죽 대신 그의 인생에서 터뜨려진 것은 제 2차 세계대전의 탄도미사일이었습니다. 좌절스럽게도 프랑스군으로 남자 역시 징집되었지만 독일의 빠른 점령으로 군이 해체되어 다시 디자이너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에 패션이란 무용하다 여겨지기 마련인데 가혹한 시절을 지난하게 살아내는 중인 남자는 꿈을 현실로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쟁 직후라 낭비라 여겨져도 치마에만 천을 20m 넘게 사용하여 꽃잎을 닮은 스커트를 창조해내고 너무 조인 까닭에 여성 억압이라 욕을 먹어도 허리 라인을 꽃줄기처럼 어여쁘게 표현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세상에 없던 새로운 패션의 역사! 뉴 룩(New Look)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 남자가 누구인지 이제 아시겠지요? 네, 크리스찬 디올입니다. 명품은 잘 모르고 갖고 싶은 생각도 없었는데 여성을 신이 세상에 허락한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고 부르며 찬란하게 피어나게 하는 것이 사명이라 여겼던 그의 작품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끝까지 지지 않았던 그의 삶을 떠올리며 제 삶의 어려움도 씩씩하게 마주하려고 합니다. 늘 도망치고 싶었거든요? 같이 읽어요, 잇님들! 특히 여인이라 어여쁜 잇님들은 두 번 읽으시게요 ㅎ 저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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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무인 빵집 ㅣ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7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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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님들~ 유퀴즈에도 출연하신 적 있는 서아람 검사님을 아십니까? 이 검사님께서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를 자꾸 출판하셔서 초등 어린이들이 읽고 무척이나 즐겁다는 사실은요? 저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저희집 장남매가 빵을 좋아해서 집에 장만한 책! 이번 가게는 <<이상한 무인 빵집>> 입니다. 바로 함께 방문하실까요?


찾아오는 손님의 상황에 따라 매대에 나타나는 빵의 종류가 조금씩 달라지는 듯 합니다. <<이상한 무인 빵집>>에는 어린이 6명과 어른 한 분이 등장하셔서 먹고 새로운 사람이 된 터라 7종류의 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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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에피소드인 <절약왕 자린고비 소금빵> 만 봐도요 ㅎ 우리 검사님... 어찌나 재기발랄하신지 읽으면서 많이 유쾌했습니다. 한 주 용돈을 하루만에 써버리는 초등 3학년 기연이를 짜디짜게 만든 신기한 소금빵의 주재료인 소금이! 조선 시대 대표 절약왕인 그 자린고비가 쳐다보며 반찬 값을 아끼게 만들었던 그 굴비에서 추출한 천일염이래요 ㅎ 잘난 척쟁이를 겸손하게 만드는 빵을 만들 때는 허리 디스크에 걸린 벼들이 꼭 들어가야 한대요! 가끔 먹으면 안될 것 같은 고무나무 수액도 수상하게 빵에 들어가지만요... 문학적 허용이라 생각하면 스르륵 넘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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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매를 비롯한 어린 친구들이 바람직한 여러 소원들을 이뤄주는 빵들이 열일하면~ 나의 부족함이 생각했던 방법과 방향과는 다르게 채워집니다. 실현된 나의 소망이 마냥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유통기한을 마침내 스스로 정해 빵의 효과가 사라져 여전히 모자란 모습이라도 빵을 먹기 전보다는 성숙해진 모습이 마음에 들게 어린이들도, 어른도 성장합니다.


재밌게 읽고나니 저도 무인 빵집 가서 빵 좀 맛보고 싶어지더라고요 ㅎ 초6인 장아들도 길지 않은 책이라 슉 읽더니 찾아라 셜록 홈스 명탐정 도넛을 갖고 싶다고 독서록에 썼어요 ㅎ 모전자전인가요... 기억력이 영 아쉬워진 저도 7개의 빵 중에 명탐정 도넛이 제일 탐났거든요 ㅎ 오늘 수영 갔다가 자유형 이상하게 하고 왼쪽 어깨를 잃은 기분이라 운동 신경이 좋아지는 빵도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게 되는 밤입니다 ㅎ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오는 동심 만땅 충전 고로케를 먹지도 않았는데 서아람 작가님 책도 동심 회복에 특효 같습니다. 함께 먹어요! 아니 읽어요 ㅎ 저는 다른 무인 가게들로도 달려갈 예정입니다.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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