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망졸망 고양이 남매
플뢰르 판 데르 베일 지음, 정신재 옮김 / 베로니카이펙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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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고양이가 좋아졌습니다. 개는 어렸을 때 마당에서 키우며 정을 주고 키운 경험이 있지만 고양이는 낯선 존재여서 그런지, 고양이들을 모시는 집사님들의 간증을 책으로 제법 많이 봐서 그런지 마음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저희집 장남매는 아직도 어리기만 합니다. 두 녀석 사람 만드는(!) 일만으로도 24시간이 모자란 느낌이니 책읽맘인 저는 책을 펼칩니다. 한 마리 아니고 두 마리!!! <<올망졸망 고양이 남매>>라는 그림책입니다!!!


회색 고양이가 오빠인 보리이고 까만 고양이는 까미라는 여자애입니다. 한 배에서 나와 둘이 많이 닮았어요 ㅎ 책은 귀여운 두 녀석의 하루를 아주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게 해줍니다. 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에요 ㅋ

잠이 덜 깬 보리의 얼굴에서 시작, 남매의 최애 사료 물고기맛을 먹으러 계단으로 슉슉~ 이동하는 모습, 얼굴보다 더 큰 사료 그릇에 고개를 파묻고 냠냠냠~ 하는 장면까지! 아아~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집안 곳곳을 누비며 사고를 치는 모습은 살짝 아찔했지만 분홍 젤리 만지게 해준다면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보리와 까미 남매가 밖으로 나가면 함께 올망졸망이들을 관찰 중인 우리 볼살이는 하나, 둘, 셋 숫자도 배울 수 있고요~ 남매의 크고 작은 친구들을 같이 만나며 비교하는 법도 익힐 수 있어요~ 보리와 까미의 말 교실에서 고양이 말도 해석할 수 있게 되니 참으로 기특한 그림책입니다 ㅎ 뇨옹은 물고기, 냐오-오아-아오옹은 새랍니다 ㅎ 실제로 고양이 남매를 키우는 중이신 작가님께서 2년을 고민하며 작업하신 책이니 그럴지도요 ㅎ 너무 사랑스러운 고양이그림책! 고양이 좋아하신다면 얼른 읽으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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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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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 배우의 에세이를 다시 만났다. 두 번째 에세이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 에서 멋진 아빠로, 한 인간으로 존경스러우셨던 터라 “함께 괜찮은 어른이 됩시다!“ 하시는 것 같아서 덜컥 세 번째 에세이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도 붙들고 말았던 것인데… 책을 읽자마자, 또 읽을수록 내가 괜찮은 어른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것을 꽤나 아프게 깨달을 수 있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산골 큰집에 맡겨져 큰엄마 큰아빠를 엄마, 아빠라 부르며 자라 아버지를 아빠라 부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는 어린 소년은 연기도 하고 글도 쓰는, 주변에 관심이 많은 어른으로 자랐다. 부모님으로부터 따뜻한 스킨쉽 한 번 받지 못했고 스스로도 감사의 말 한 마디 전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 자신은 아이 아버지가 되어 무수한 육아책과 다큐멘터리로 공부하고 연습을 하며 애정 표현에 능숙한 사람이 되었고 말이다.

상처 입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같은 상처를 주기가 쉬운데 봉작가님은 그러지 않기로 선택하신 듯 하다.이렇게나 멋진 사람이고 .. 그야말로 어른인 그는 당신 역시 아직 멀었다고… 더 노력하며 곁에 있어주는 따뜻한 존재로 서고 싶다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가족구성원이고 싶다고 쓰셨다.

나는 언제 그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까. 우스갯소리 느낌으로 이번 생에는 가능한 것인가 싶어 씁쓸하다. 문득 본비(봉작가님 둘째)처럼 여섯 살인 우리집 차녀가 오늘 저녁을 먹다가 한 질문이 떠오른다. “엄마는 언제 웃어?” 라고 했는데 … 겁이 많은 녀석의 뇌리엔 엄마의 화내는 얼굴만 박혀있나 싶어 슬프다.

제대로 말아먹은 것 같은 하루가 간다. 내일은 좀 더, 제발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애정을 가득 퍼부어주는 엄마로 서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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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 비밀 요원을 찾아라! 1 - 세계 7대 불가사의 꼴뚜기 비밀 요원을 찾아라! 1
헝그리 토마토 지음, 배리 애블렛 그림, 신수진 옮김 / 윌북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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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쌤 최태성 선생님께서 강력추천하셨다는 꼴뚜기(!) 만나봤습니다. 여섯 살 볼살이는 안먹어봐서(?) 그런지 자꾸 오뚜기라고 그래요 ㅋ 윌북주니어에서 나온 <<꼴뚜기 비밀 요원을 찾아라!>> 1권에 나오는 친구고요 ㅎ 세계 7대 불가사의 속으로 숨은 변장의 달인! 꼴뚜기 요원들을 각 페이지들에서 찾아내는 미션이 담긴 놀이책이랍니다.

표지 넘기면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꼴뚜기 요원 소개가 나와요~ 세계의 불가사의를 탐험하며 역사를 파헤치는 일을 함께 하자면서 말이죠 ㅎ 콜로세움, 기자의 피라미드, 치첸이트사, 자금성, 마추픽추, 이스터섬, 아크로폴리스의 순서로 세계를 누비게 되는데 새로운 장소마다 꼴뚜기 요원이 10명 숨어있어요! 막 그냥, 확 그냥 눈에 불을 켜고 찾으면 됩니다!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치첸이트사를 매의 눈으로 살피고 있는 장씨들입니다 ㅋ 찾기 페이지도 재미있지만 세계사와 별로 안친했던 저는 다음 장에 나오는 설명들이 너무 재밌었어요~

고대 마야 사람들도 이집트 사람들처럼 피라미드를 만들었다는 것, 옆면이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모두 365개로 1년을 뜻한다는 것… 부끄럽지만 몰랐던 이야기라 애들이 책 내려놓으면 틈틈이 읽었답니다 ㅎ




꼴뚜기 요원 요렇게 숨어있습니다. 궁금하실 것 같아서 볼살이 손으로 콕! 찝어 보여드려요! 세로로 돌려보니 또 신선해서 좋았던 자금성의 한 부분인데요~ 6세 그녀가 꼴뚜기 요원을 많이 찾아서 제일 사랑하는 페이지가 되었어요 ㅎ 초1 때 축구선수를 꿈꿨던 장아들은 축국 설명을 눈여겨 보더라고요 ㅎ


저희 가족 모두 꼴뚜기 비밀 요원 덕분에 세계사랑 친해지는 중입니다. 놀면서 배우니 머리 안아프고 잘 배우지 싶어요 ㅎ 함께 하실래요? 저는 2권 주문하려고요 ㅎ 주제가 세계의 캐슬이라든가요 ㅋ 재미난 책 또 들고 오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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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오히려 좋아 -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배우기 처음부터 제대로 18
김혜원 지음, 이반디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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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키위북스가 제대로 만든

초등권장도서!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

신간 나왔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배우기라는

소제목이 달린

<<달라서 오히려 좋아>> 입니다.

책은 이안이가 태한이의 수상 이야기가 마을 소식지에 실렸다고 가져오면서 시작됩니다. 태한이가 전교생 400여 명 가운데 가장 예쁜 글씨로 필사를 해서 최우수상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해준이라는 친구는 태한이의 어머니가 태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별 것도 아닌 일에 상을 받은 것이라고 트집을 잡습니다. 하지만! 해준이에게도 몽골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자르갈이란 축구 친구가 있어요.

태한이와 친한 윤슬이는 자르갈이 축구 천재 소리 듣는 것도 다문화 가정 아이라 과대 평가된 거 아니냐고~ 일갈합니다. 해준이는 순간 말문이 막혔어요. 자르갈을 태한이처럼 멀게 느낀 적도,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 날~ 괜히 편가르지 말자.. 하며 조용히 지내려는 해준이 앞에… 썩은 양파처럼 엄청 고약한 냄새가 나는 무언가가 나타납니다!





저도 냄새에 포기한 적 있는, 장아빠는 필리핀 살 때 비싸서 못사먹었다던 과일의 왕 두리안이에요! 저처럼 촌스러운 아이들이 양말 고린내 난다고 입맛 이상하다고~ 코가 막힌 거냐고 해준이의 불평에 힘을 더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맛만 좋다고~ 이안이와 윤슬이가 태한이 편을 들어주니 두리안 사건은 일단락돼요.

더 나아가 셋은 ‘학교에서 즐기는 아시아 여행’이라는 세계 문화 체험 한마당에 이 두리안을 이용한 특별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친구들을 깜짝 놀래켜주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어려운 일을 어린이 세 명이 해내고야 말았습니다!

불평쟁이 해준이는 하나 더 먹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맛있는 두리안 ㅇㅇㅇㅇㅇ은 직접 확인하세요? 저도 먹어보고 싶지만 두리안 비싸요?!? 두리안 ㅇㅇㅇㅇㅇ을 맛있게 먹은 해준이가 또 태한이에게 처음엔 달라서 네가 맘에 안들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달라서 멋진 것 같고 재밌다고~ 감동 고백을 하니 또 마음이 따뜻해지니까요~ 아이들이랑 함께 읽어보세요 ㅎ


장딸네 어린이집에도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다니지만 같은 반은 되어본 적이 없어요? 장아들은 작고 귀여운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3년째 같은 반인 여학생이 있고요… 그 친구는 음… 어머님도 한국말이 서투르신 터라 <<달라서 오히려 좋아>> 속 친구들처럼 다투며 서로의 다름을, 틈을 메워가려는 노력을 하는 중인데요.. 조금씩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이 나라도 다양성을 제대로 존중하는 모습으로 변해갔으면 좋겠어요. 키위북스의 좋은 책 읽으며 다문화 감수성을 길러주는 건강한 사회로 가요,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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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방울 채집 -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무운 지음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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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자랑하지 않을 수 없어서

요새 늘 쉬는 느낌이고

주일은 특히 쉽니다~

느낌인데 저 왔어요?!? ㅎ





인스타 팔로워수 10.3만에 빛나는

무운 작가님의 힐링에세이

<<마음 방울 채집>>이에요!


제목 아래 조그만 글씨로~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이라고 적혀있거든요?!?

꽃가람 마을에 산다는

흰 토끼 이삭이랑

갈색 토끼 보리랑

둘의 반려견 망두랑

저와 장남매의 최애 캐릭터

개구락찌들까지!!!!





이 사랑스러운 친구들의

행복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두툼(!)한 책에 가득 담겨있어요!





우리 무운 작가님은 시인이신지~

귀요미들 사이에 자꾸 시를 적어두셔서

소싯적 문학도인 저를 설레게 하셨어요

그런 무운 작가님이 만드신 세상에선

유랑하는 별이 머릿 속을 우주로 바꾸고

옥수수 한 알에 근심 하나가 사라지는

이상한 여름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ㅎ

올라가는 물가에~ 전기세에~

점점 더워지는 날씨가

미워지고 짜증이 났는데

꽃가람 마을의 마음 방울 채집가들의

사계절을 미리보기하는 느낌으로

훔쳐보고있자니…

지금의 봄도 좋고…

여름도 어서 왔으면 싶고

가을, 겨울 모두 너무 기다려지더라고요..



곶감 만들기하는 토끼 두 마리를 보며

정말 그러하다.. 이런 깨달음을

얻기도 자주요~

그 와중에 개구락찌들은

너무 귀엽고…





이삭이와 보리의 말처럼

예쁘다는 말만 계속 들어서

예뻐졌는지도 모르겠는(Ep. 72)

꽃들 보며 저도 마음을 방울방울하게

(행복하게) 만들려고

오늘은 빠른 길 말고 텃밭이 있는 길로

조금 돌아왔어요~

우리 장남매도 엄마한테

예쁘다~ 예쁘다 소리 들으면

더 방울방울 어여쁘게 자라겠지요?!?

반복되는 계절을 축복으로 여기면

점점 더 선명한 빛깔로 충만해질

우리의 날들입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참 좋은 그림에세이~

곧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할

<<마음방울채집>> 기억해주세요 ㅎ

반려에세이라고도 불리더라고요 ㅎ

짝이 되는 동무처럼 가까이에 두면

힘이 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ㅎ

함께 읽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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