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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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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제부터였을까... 그리고 왜 시작되었을까... 너희 털복숭이들을 향한 지독한 목마름이...
고양이하면 늘... 대학시절 고픈 배를 많은 돈 들이지 않아도 가득 채워주던 솔분식이 생각나고, 흰 양말 곱게 신은 까맣고 까만 녀석이 생각이 난다. 잔반 꽤나 처리했는지 투실투실 찐 살과 가제트 형사에 나오던 악당의 고양이처럼 냉소적으로 생겼더랬다. 하지만 천천히 다가가면 잠깐은 쓰다듬을 수 있었어.
지난 일이라 미화된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그 녀석 빼고는 만져본 고양이가... 위 사진 속 고양이카페 녀석들빼고는 없다. 나름 82년 개띠로 태어나 강아지들과 미친 개들의 사랑은 받았는데 멍멍이들과 달리 곁을 쉬이 내주지 않아서 더 약이 오르고 결국은 열망하게 되었던 것인지도.
너희들의 도도함과 사랑스러움에 관해서라면 묘찬론자들 못지 않게 할 말이 많지만 너희 고양이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브룩시의 집사, 제이미 셸먼의 책만큼 하게 된 적은 없었어. 그저 고양이들은 고양이니까..였지 나도 그렇게 짐승처럼! 본능을 따라 살 수 있을 거라고, 그래야한다고 까지는 생각할 수 없었달까...
고양이, 너네들은 정말 그렇지! 스스로의 가치와 우아함, 품위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으며 무모하게 보이는 도전도 마다하지 않아!
선택을 했으면 후회하지 말라고, 어쨌든 해봤으니 그걸로 된 거라고. 방법은 있다고. 아직 모를 뿐이라고. 59쪽의 글을 읽었을 때는 엄청난 선택을 최근에는 한 적도 없는데 눈물이 핑돌더라?
괜시리 피곤하고 잠만 쏟아지는 나날이었는데 너희들의 모습과 생각을 읽으며 나는 다시 필사가 하고 싶어졌고 너희를 그리고 싶어졌어.

더 많은 페이지들을 쓰고 그리며 너희처럼 되려고 노력할게. 나도 그럼 더 행복할 것 같거든. 바깥에서 지내는 너희들은 특히 안녕하길 바라며!!!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