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단어 그림사전 - 생활 속 사물들의 영어 이름 총정리
케빈 강 지음 / 사람in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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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어르신들이 즐겨 하시는 말씀. "세상 많이 좋아졌다", 나는 오늘 책에서 느꼈다. 발음전문가 케빈 강(강진호) 선생님이 펴내신 <영어단어 그림사전>. 나 어릴 때는 그저 흰 건 종이요, 까만 건 글씨인 그런 칙칙한 사전을 재미로(!) 넘겨가며 알파벳 순서따라 이런저런 단어들을 접했는데 요즘 어린 녀석들은 이렇게 다채로운 책으로 공부(?)하니 꿈도 컬러로 꿀 것 같다.

 

 

 

 

 

담긴 그림들이 어찌나 사실적인지... 우리집에 있는 물건들응 사진으로 찍어다 만드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제도 저 사과 식초랑 간장을 섞어 만두를 야무지게 먹었더랬지...

여섯 살 아들은 이제 알파벳을 익히는 중이라 나 먼저 보려고 마련한 책인데 볼 때마다 그림에서 맛난 냄새라도 나는 것인지 어린 녀석이 아는 체를 한다. 한글은 알지만 발음기호는 눈에 잘 띄지도 않을 녀석, 2호의 기분이 좀 괜찮은 날엔 큐알코드를 찍어 미국식 발음도 들려주고 영국식 발음도 들려준다.

puma나 paprika, aubergine이 영국식 표현이고 미국에서는 cougar, bell pepper, eggplant 라고 쓴다는 걸 7년 넘게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어도 잘 몰랐는데 어린이들 너네는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하지만... 아니 쓰지만 좋겠다. 이런 차이를 알면 앞으로 살면서 지겹게 마주쳐야하는 영어란 언어가 조금은 재밌게 느껴질테니 말이다.

아들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잘 하면 더 좋을 영어, 너무 어렵고 힘들게 느끼지 말고 재밌게, 즐기면서 익혀라. 케빈 강 선생님의 <영어단어 그림사전>은 엄마가 곱게 보고 네 방 책장에 꽂아둘테니. 꼭 그래라. Go for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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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하루 한 송이 입체꽃 - 페이퍼 커팅으로 만드는 페이퍼 플라워 오늘부터 나도 핸드메이드 아티스트 13
카지타 미키 지음, 송유선 옮김 / 북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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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장미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온가족이 잠드는 시간이 이런저런 활동을 하기에 수월하다. 남쪽 지방 곳곳에선 벚꽃이 만발하다 못해 지고 있다는데 싸늘한 이 동네는 아직 칙칙하기만 하다. 종이꽃이라도 피워 집 안을 어여쁘게 물들이고 싶은데 디자인 커터 하나 구할 수 없는 이 신세. 주말마다 가는 둘마트에서 예리해보이는 작은 칼을 하나 장만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북핀에서 나온 <예쁘다 하루 한 송이 입체꽃>. 저자인 카지타 미키님이 이 밤, 나의 선생님이시다.

 

처음 경험했던 페이퍼커팅은 책에 포함된 종이를 뜯어 하는 식이었는데 이 책은 완성사진 / 만드는 법 / 도안 의 구성이라, 또 만들어내는 것이 꽃이라서 도안을 (책에서는 틴트지에) 복사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쉽지 않을테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책을 받고 보니 세세한 부분이 너무 작았다. 그래서 확대복사를 하는 꼼수를 부렸다. 조금 커진다고 예쁨이 사라지진 않을테니...

 

 

 

 

 

종이에 직접 복사하는 것보다 색지를 아낄 수 있다는 방법, 도안을 먼저 오려 색지에 붙였다. 중심에 가까운 작은 부분부터, 세세한 부분은 찌르듯이, 곡선을 오릴 때는 종이를 회전시켜가며 자르라는 책의 조언에 따라 열심히 잘랐다.

 

꽃잎 한 장 자르는데 준비부터 40분 가까이 지났다. 육아나 살림에 쏟았던 정신력을 무언가를 창조하는데 쏟아내는 것이 꽤 즐거웠지만 이렇게 혼을 쏟으니 예술가들이 요절하는구나 싶었다. 색지와 함께 잘려 나온 도안을 빨강으로 칠해 꽃을 만들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그 뒤로 한 시간쯤 지나니 드디어 준비가 끝났다. 나의 붉은 꽃, 아네모네! 책에는 파란 꽃심과 초록 잎으로 나와있지만 우리집엔 안타깝게도 그런 색의 도화지가 없으니 색종이는 너무 얇고 아네모네의 이미지들을 보고 비슷한 색들로 골라 만들어봤다.

 

 

 

 

 

 

아, 정말 책 제목처럼 예쁘다.  나의 첫 꽃. 아네모네.

이 봄, 그대들의 손 끝에서도 붉은 꽃 한 송이 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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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손잡을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20
튀버 벨트캄프 지음, 바우터르 튈프 그림, 유동익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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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어제 좀 아팠던 책읽맘 콰과과광 인사 드립니다 ㅎ 본업(!)을 게을리하면 안되니까 봄을 닮은 상콤하고 재미난 그림책 소개해드릴게요 :)

제목은... <누구 손잡을까?>에요 ㅎ 귀여운 단발머리 소녀가 털이 많은 손을 가리키고 있네요 ㅋ 저 손을 잡으려는 걸까요? 너무 궁금하실테니 당장 시작할게요?!?

표지에 등장한 은발머리 소녀는 이름이 안나에요 ㅎ 저녁 먹을 때가 가까워지는데 원숭이 보러 동물원에 가고 싶은 소녀죠 ㅎ 그래서!!!

 

 

 

 

핸드폰만 보느라 당신이 잡고 있는 손이 하나 뿐인 딸래미의 손인자 지나가던 남자애의 손인지 알 턱이 없는 노란색 아빠를 떠나 동물원으로 향하는 파란색 아빠 손을 잡아요.

이 파란색 아빠도 참... Music is his life.인 모양인지 눈을 감고 잘도 걸으시네요. 이 아버님도 아들래미 손과 남의 집 딸래미 손을 구별 못하고 계시고요.  안나는 과연 무사히 원숭이 보러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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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땡! 파란색 아빠는 원숭이보다 무시무시한 동물이 좋은가봐요 ㅎ 그래서 안나는 초록색 아빠로 환승합니다 ㅎ 상냥하게도(?) 아빠들의 손이 시렵지 않게 배려하는 일도 잊지 않아요!!!

그리고 마침내 원숭이 우리에 도달하지요! 하지만 톡톡 튀는 우리의 안나, 만족을 몰라요. 표지에 나온 털복숭이 아빠의 손을 잡고 동물원의 모든 동물들을 만날 작정을 합니다 ㅎ 그래서 초록 아빠는 어린 ㅇㅅㅇ 한 마리와 동물원 곳곳을 누비게 되지요 ㅋㅋㅋ

안나는 타조도 만나고 얼룩말, 캥거루도 만나고요 ㅋ 물 속까지도 구경해요 ㅋ 엄청 재밌어 보여서 저도 따라 나서고 싶을 정도니께요 ㅎ 직접 책으로 쫓아다니시길 추천드려요 ㅋ

 

 

 

 

진짜 아빠를 찾아서!!! 다시 색색의 아빠를 다시 만나는 안나!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서 안나의 아빠는 저녁 먹을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고 안도하시지만... 과연 그 아이는 안나가 맞을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안나는 배가 안고팠대요. 

책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 유쾌함에 책읽맘하길 잘했다는 만족감이 드는 책 <누구 손잡을까?> 기쁘게 권해드리며... 엄마도, 아빠도 아가들 목소리에 좀 더 살뜰히 귀기울이는 하루 되시길 바라요 ㅎ 저도 노력할게요!!!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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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31가지 과학실험 - 십 대에게 추천하는 과학의 기본 원리
오지마 요시미 지음, 전화윤 옮김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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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오후 4시다. "심심해요."를 입에 달고 사는 그 녀석이 돌아오는 시간! 오늘은 또 뭘하며 놀아야할까... 그래, <먹을 수 있는 31가지 과학실험>에서 본 그 실험을 해야겠다! 오늘 간식은 포도쥬스다!

 

 

 

포도쥬스는 pH3 정도의 산성이다. 여기에 베이킹소다(하필 똑 떨어져서 책에 나온 양의 절반으로 계량했다 ㅠㅠ)를 넣으면 파란색(알칼리성)으로 변한다. 거기에 또 구연산을 넣으면 포도에 들어있는 안토사이아닌이 반응, 붉은 자주색(산성)으로 바뀐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의 만남은 콜라의 그것처럼 격정적이라 거품까지 부글부글~ 발생하니 어려운 이야기는 전혀 이해 못해도 여섯 살 인생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거쳐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요리와 실험이 많이 닮았다고 말하는 지은이 오지마 요시미. 그런 그녀가 집, 특별히 주방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로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실험의 세계로 꼬꼬마들과 애미넴들을 초대한다.

그런데 우리집에는 없는 것이 많았다. 하여 쿠뭐시기 쇼핑몰의 장바구니가 한 번도 담아보지 못한 물건들로 뱃 속을 채우는 중이다. 엄마 곁에서 책을 훑어본 아들은 젤라틴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수제 잼으로 만든 젤리라면 알러지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아 애미도 기대가 된다. 얼마나 재미 있고 힘들 것인지(!) 예측할 수 없지만 말이다.

내일은 치즈와 버터를 만들어야겠다. 아침은 미리 주먹밥으로 만들어둘까? 갓 지은 밥을 랩과 알루미늄 포일로 이리 저리 어루만지면(?) 편의점에서 파는 것 뺨치게 맛있어진다는데? 후식은 얼음과 소금을 이용해 1분만에 만들 수 있다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으로?!? (바닐라 에센스가 없다!)

ㅂㄹ의 31가지 아이스크림보다 더 훌륭하고 맛있다! 아이들의 하원이 두려운 애미넴들이여 당장 일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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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희 2019-03-24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맛있는 책인가?

heartbeat1321 2019-03-25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 맛있는 실험 많아요 ㅋ
 
쌤통이다, 달님 동시만세
윤미경 지음 / 국민서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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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후에 비소식이 있는 동네에서 괜히 기분이 좋지 않은 책읽맘 콰과과광 인사 올립니다 ㅎ 이럴 때는 주꾸미를 삶아 먹어야... 아니... 기분전환에 특효인 동시를 읽어줘야써요! 그래서 소개해드리는 책은...


윤미경 작가님의 국민서관에서 새로 나온 동시집 <쌤통이다, 달님> 입니다 ㅎ 표지에서부터 톡톡 튀는 동시의 유쾌함이 전해지는 느낌은.. 저만 받나요?!?

이 시집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365일, 입춘-우수-경칩-춘분-청명-곡우-입하-소만-망종-하지-소서-대서-입추-처서-백로-추분-한로-상강-입동-소설-대설-동지-소한-대한 24절기를 동시에 담은 4계절 시집입니다 ㅎ

아무래도 지금은 봄이라서 저는 아들, 딸과 봄 이야기(?)를 많이 읽고 있는데요 ㅎ 동시의 위력이란 참으로 놀라워서 우는 아기도 뚝! 그치게 한답니다 ㅎ


실제로 잠투정 중인 딸래미가 <입춘대길>이란 동시에 울다가 씨익 웃어줬어요 ㅎ 고운 봄님이 사뿐사뿐 꽃길 밟고 오신다! 했더니 꽃보다 더 고운 미소로 화답해주었다니까요 ㅎ

 

 

봄에 주꾸미가 품는 쌀밥 같은 알에 대한 이야기는 또 어찌나 상상력을 부풀리는지 서평 쓰는 지금도 배가 고파요 ㅋ 어느새 잠든 꼬꼬마가 꼬르륵 소리에 깰 것 같아 위기감마저 느끼는 중이고요 ㅋ

시를 쓰시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은 늘 하고 살았는데 어린 아이의 마음, 동심을 잃지 않고 동시를 쓰시는 분들이 더욱 굉장하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ㅎ 얼굴이 맑고 밝은, 선한 인상의 작가님이실 것 같아 뵙고 싶은 마음까지 드네요 ㅎ 

 

 

 

책의 제목은 봄과 낮의 길이가 같은 절기인 "추분"을 주제로한 이 시에서 따오신 거에요 ㅎ 달님이 늦게 와서 욕을 많이 먹던 해님이 추분점에서 딱 만나! 귀가 시간이 빨라지니 쌤통이라고요 ㅋㅋ 재밌죠? 그런 시들이 참 많습니다 ㅎ 

개인적으로 저는 달님에게서 붙박이별에게로, 붙박이별에게서 떠돌이별에게로 흘러흘러... 별똥별 꼬리에까지 묶였다는 짝꿍 예슬이 흉본 쪽지를 받아보고 싶어요 ㅋ

다가올 여름, 가을, 겨울도 절기마다 반짝거리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읽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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