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천국 -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 1965년
최성철 지음 / 노란잠수함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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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좋아하는 여자 콰과과광입니다 ㅎ

 

놀이의천국 은 작가 최성철 씨가 어린이였던 1965년에 동소문동에서 뭘하고 노셨는지(?)에 관한 수필집 이랍니다 ㅎ 에세이 류는 원래 안좋아하고 잘 못읽는데 ㅎ 어르신(!)의 즐거우셨던 이야기가 왜 때문에 다 알겠는 놀이들로 가득한 건지 ㅋㅋ 이것이 제 경험 때문에 느껴지는 친숙함인지 TV나 책에서 습득한 것인지 모르겠... 알고 싶지 않은 걸로요 ㅋ 동년배 절대 아닙니다 ㅋㅋㅋ (믿어주세요 ㄷ ㄷ)

 

 

행복은 돈과 명예와 지위가 아니라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하는 사랑의 놀이 안에 머문다

 

 

 

사랑의 놀이가 가득한 천국으로 같이 가보실래요?!?

 

 

 

 

 

 

 

 

책이 참 예쁩니다 ㅎ 책의 중간중간에 너무나 어울리는 그림이 실려 있는데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 1883 ~ 1955)의 작품이라는데요 ㅎ 작가인 최성철 씨가 비를 피하다 우연히 집어든 화집 속 작품이라네요 ㅎ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한 모양인지 ㅎ 파리와 1965년의 서울특별시 동소문동 이야기가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ㅎ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한 책이었어요 ㅎ

 

 

 

 

 

 

 

 

 

책과 함께 딸려오는 엽서 네 장도 ㅎ 소중한 이에게 "같이 놀자"고 이야기할 때 쓰면 좋을 것 같아요 ㅋ

 

 

 

...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면서 사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면, 그러한 되풀이가 이 세상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이라면, 가난과 사랑과 놀이야말로, 그 순수의 기억이야말로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우리들 부질없는 이 '찰나의 인생'을 버텨주는 가장 찬란한 보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9쪽)

 

 

작가의 보석 같은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ㅎ

 

 

 

 

 

 

 

1부 그리움의 정거장에서는 동소문동의 풍경들을 그려내고 또 그려냅니다 ㅎ 그 시절 이 나라 대한민국의 모습도 훔쳐볼 수 있어요 ㅎ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의 목욕탕(아이들의 때밀기는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고 인내심이 무척이나 필요한 공간이지요!), 똥내 푸지게 나던 동네 외곽, 엄마 심부름으로 누빈 동네의 이곳저곳, 시장, 만화가게, 병원, 일년에 한 번 봄에 꼭 갔던 가족 소풍 장소는 창경원(시골 촌사람인 저는 안가봤지 말입니다 ㅋ)!, 여름엔 수영장 안가면 섭섭한 어린 날, 상이군인들, 전쟁고아들인 거지가 무서웠던 시절, 라디오 연속극 <모란등> 때문에 오금 저리던 그 때! 고무신 말고 파란색 운동화 하나에 많이 행복했던 저자의 소소한 행복들이 가득 펼쳐집니다 ㅎ

 

 

저도 예전에 창평에서 살던 시절이 생각났어요 ㅎ

 

그 때 부모님께서 소 키우는 농장(?)에서 일하셨었거든요 ㅎ 괜히 축사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오른쪽 발이 소똥 모이는 곳에 빠져서... 엄마가 계속 씻어주셨는데도 냄새가 안사라졌던 기억도 나고 ㅎ 여섯 살이나 됐을.. 유치원생인 제가 자라다 만 수박을 서리해서 깨 먹은 기억도 나고, 두 살 어린 동생이 엄마 빨래하시는데 개천에서 둥둥~ 떠내려갔던 것도, 화장실 간다는 동생을 지키려다 개에 물렸던 피비린내 나는 추억까지 떠오르네요 ㅋ

 

저도 책을 한 권 써야겠...

 

공감대 형성에 무리가 있을라나요 ㅋㅋㅋ

 

 

 

 

 

 

 

2부에서는 드디어 잇님들이 기다리셨던(?) 놀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ㅋ 제가 다 해본 건 아닌데 말이지요 ㅋ 끝도 없이 풀려나오는 이야기의 실타래에 숨이 가빠질 정도에요 ㅋ 다른 종류의 책 한 권 곁에 두고 ㅋ 번갈아가며 읽었어요 ㅋ 제가 너무 노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ㅋㅋㅋㅋ 그만큼 읽으며 즐거웠습니다 ㅎ

 

 

... 돌이켜 보면, 그때 우리는 모두 빛나는 이등병들이었다. 용감하고 씩씩하였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넉넉하지 못하였지만, 형이 입던 옷을 줄여 입고, 엄마가 기워준 양말을 신고, 검정 고무신을 신고 뛰놀던 시절, 가지고 놀 것이 없어서 두 손을 바지 앞품에 찔러 넣고 자기 고추나 조몰락거리며 놀았던 시절, 앞동네로, 뒷동네로, 산동네로, 골목길로 바람같이 몰려다니며 뛰고 놀았던 우리들 마음에는 구김살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언제나 밝고 명랑하였다. 무서움도 없었다(256-257쪽).

 

 

2017년을 살아가는 아이들은, 또 아직 어른이인 저는 스마트폰 하나로 하루 종일 놀고 있잖아요?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몸 하나로 옷이 찢어지고, 피터지게 놀던 그 때만큼 행복할까... 자문하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ㅎ

 

이번 주말엔 폰을 내려놓고 아드리랑 몸으로 좀 놀아주고 싶네요 ㅎ 저도 어린 마음으로 맘껏 즐기고 싶구요 ㅎ

 

 

잇님들도 ㅎ 놀이의천국 읽어보시고 ㅎ 순수함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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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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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저는 콰과과광입니다 ㅎ

 

요새 초록초록하고 두~꺼운 책을 계속 붙들고 살았는데 말입니다 ㅎ 그 책의 색을 닮은 무언가를 좀 더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ㅎ 세상에서 사람들이 만들지 못하는 몇 남지 않은 것들 중 하나(10쪽)인 식물? 나무! 암튼 푸른 생명체들이 그것인데요 ㅎ

 

 

 

 

 

인용문헌 언급까지 해서 자그마치 410쪽이나 되는 글자와 제가 30년 넘게 살면서 알지 못했고 새로운 #교양과학 이 무수하게 담겨 있는 #과학도서 입니다 ㅋ #과학자 #호프자런 이란 사람이 쓴 책이에요 ㅎ

 

 

 

 

 

 

뿌리와 이파리, 나무와 옹이, 꽃과 열매에 관해 할 말이 너~무 많은 그녀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조지아 공과대학과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했으며, 폴브라이트상을 세 번 수상한 유일한 여.성. 과학자로, 2005년에는 젊고 뛰어난 지구물리학자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매클웨인메달까지 받았고 2016년엔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대단한 사람입니다!!!

 

 

 

 

 

 

 

 

식물에 푹 빠져사는 여인의 책다운 표지가 멋스럽지요 ㅎ 이 나무는 참나무겨우살이라네요 ㅎ

 

랩걸 호프는 엄마와 딸로 산다는 것이 뭔지 모를 원인으로 늘 실패하는 실험 같다는 생각을 하며(31쪽) 여자인 자신을 남자보다 못한 존재라 생각하며 자라지만 과거나 현재의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투쟁하는 의욕적인 모습- 무엇이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모든 것을 지나치게 하는 성향(33쪽)-으로 실험실이라는 환경에 다다릅니다. 그곳에서 자그마치 20년이란 시간을 보내요 지금도 그러고 있구요 ㅎ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죄책감이 해내고 있는 일들로 대체 되고,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가장 친한 친구와 놀 수 있는, 교회 같기도 하고 도피처이자 망명처인... 내가 진짜 나일 수 있는 장소...

 

제게는 아직 없는데... 잇님들께는 그런 곳이 있나요? 제게도, 없는 분들에게도 어서 생겼으면 좋겠어요 ㅎ 읽으면서 랩걸, 그녀가 많이 부러워졌거든요 ㅎ

 

 

 

 

 

출처: 네이버 이미지

 

 

 

과학이란 학문과 많이 동떨어진 인생을 살던 제게 여러가지 지식도 나눠준 책입니다 ㅎ

 

표준 직선 계산자라든가, 야자열매는 머리통 만큼이나 큰 씨앗인데 반해 난초 씨앗은 너무 작아서 100만개를 모아도 종이 클립 하나의 무게밖에 되지 않는다든가, 모든 팽나무의 씨를 강화하는 광물질은 오팔이라든가...

 

모든 우거진 나무의 시작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은 씨앗(52쪽)이었다는 등등의 이야기요 ㅎ

 

 

 

... 자신이 한 일을 논문으로 쓰면서 우리는 '가정'을 하지 절대 '추측'하지 않고, '결론'을 내리지 절대 그냥 '결정'하지 않는다. '의미가 있다'는 단어는 너무나 모호해서 쓸모없을 정도지만, 거기에 '커다란'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이면 50만 달러의 연구 기금을 끌어올 수도 있다(44쪽).

 

 

과학자인 호프는 의미 있는 논문을 써서 실험실을 유지하고

 

 

바로 이 날을 위해 일하고 기다려왔다. 이 수수께끼를 해결함으로써 적어도 나 자신에게 무언가를 증명했고, 마침내 진정한 연구가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됐다. 그러나 그 큰 만족감에도 그 순간은 인생에서 가장 외로운 순간으로 기억되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내가 좋은 과학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깨달은 동시에 지금까지 알던 여성들처럼 될 기회를 이제 공식적으로, 완전히 놓쳤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106쪽).

 

 

 

무수한 실험 끝에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 성공하지만 여성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괴롭기도 합니다 여성이란 이유로 다른 과학자들의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임산부란 이유로 자신의 실험실에 들어갈 수 없게 되기도 하고 말이지요

 

제게는 그런 경험이 없지만 ㅎ 성공한 여성들의 유리천장 경험담이 그네들의 이야기에는 꼭 나오는 걸 보고 듣게 됩니다 안타깝지만 그들은 또 견뎌내고 승리하더라구요 ㅎ 우리의 랩걸도 승리해요! 간접 경험도 이리 짜릿하니 직접 승리한 이는 더 행복했겠죠?!?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쉬웠던 건 아니에요.. 유일하고 오랜 친구인 실험 동료(?) 빌의 월급을 줄 수 없어 학생들이 그더러 학교 건물에서 사는 사람(245쪽)이냐고 묻기도 하는 날들도 있었죠 ㅎㅎ

 

 

나는 남의 말을 듣는 데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을 잘 한다. 나는 똑똑하다는 말을 들었고, 단순하다는 말도 들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일을 하려 한다는 말을 들었고, 내가 해낸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도 들었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내가 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말도 들었다. 나는 영생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일찍 죽을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 너무 여성적이라는 꾸지람을 들었는가 하면 너무 남성적이어서 못 믿겠다는 말도 들었다. 내가 너무 예민하다는 경고를 받은 적도 있고, 비정하고 무감각하다는 비난도 들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은 모두 나만큼이나 현재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래를 보지 못하는 이들이었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음 두 문장을 되뇐다: 이 일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야만 할 때를 빼고(396-397쪽).

 

 

그녀는 그녀라서 할 수 있는 일을 진지하게 해내며 랩에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ㅎ 그리고 오랜 경험을 토대로 책의 말미에는 나무 심기를 권하며, 지역에 따라 잘 자라날 나무들을 추천해줘요 ㅎ

 

 

... 세상은 조용히 무너져내리고 있다. 인류 문명은 4억만 년동안 지속되어 온 생명체를 단 세 가지로, 즉 식량, 의약품, 목재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해버렸다. 우리의 끊임없고 점점더 거세지는 집착으로 인해, 이 세 가지를 더 많이, 더 강력하게, 더 다양한 형태로 손에 넣고자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식물 생태계를황폐하게 만들고 말았다. ... 도로는 광적인 곰팡이처럼 자라났고, 이 도로들 옆을 따라 만들어진 끝 없는 배수로들은 발전의 이름으로 희생된 수백만의 식물 종들을 서둘러 파묻는 무덤이 되고 있다. ... 1990년 이후 매년 우리는 80억 그루가 넘는 나무를 베어서 그루터기만남기고 있다. 이런 속도로 건강한 나무를 베어내는 것을 계속하면 지금부터 600년이 지나기도 전에 지구 상의 모든 나무들이 그루터기만 남을 날이 올 것이다. 우리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이 엄청난 비극에 대해 누군가는 걱정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남기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399-400쪽).

 

 

저도 미래를 걱정하는 교양인답게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장소를 물색해봐야겠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식과 지혜를 선물하고 미래 인류를 걱정하며 돌보게 하는 책, 같이 읽고 나무 심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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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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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엄마 콰과과광입니다 ㅎ

이미 여러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온 책이라ㅎ 저도 다른 곳에서 나온 책을 2011년 샀던 적은 있는데 ㅎ 제대로 읽지는 못하고 가지고만 있었거든요ㅎ (그렇게 책장에서 저를 노려보고 있는 책들이 참 많아요;;;) 선물 받고 이번에는 완독했어요 ㅎ

책이란 것도 읽기에 딱 맞는 때가 있는 것인지 ㅎ 이번에야말로, 딸의 입장에서- 아들 키우는 엄마지만 36개월 아드리를 생각하며, 진성이를 축복하며 읽었어요 ㅎ

제게도 공지영 작가와 같은 소신과 지혜- 숙성된 지식- , 방대한 독서량이 있어 아이가 고민할 때 ... 경험을 말해주진 못하더라도 같은 고민을 먼저 한 애미가 이 책을 읽으며 그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수 있었다... 추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ㅎ

 

공지영 작가가 딸 위녕이 고3이던 날들에 보내는 편지를 토대로 한 이 편지를 가장한 잔소리(!)들이 구구절절 어찌나... 나이만 먹고 철이 덜 든 저 같은 딸의 가슴에 파바박 꽂히는지요 ㅎ 각 편지의 제목(?)만 읽어도 먹먹해집니다 ㅎ


- 잘 헤어질 남자를 만나라
- 그게 사랑인 줄 알았던 거야
-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비난은 천둥처럼 듣는다
- 만일 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 그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때일망정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된다
-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삶은 우리보다 많은 걸 알고 있는 거 같아
- 희망은 파도처럼 부서지고 새들처럼 죽어가며 여자처럼 떠난다
- 너 자신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너 자신 뿐이다
- 신은 우리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기를 기다리신 거야
- 인생에는 유치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 그녀에게도 잘못은 있었다


잇님들의 잔잔했던 가슴에도 조그마한 파문이 시작되었나요?!?



-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게 해주소서
- 소망은 수천 가지이지만 희망은 단 하나뿐이다
- 작가가 되고 싶다면 돈을 벌어야 해
- 행복한 사람을 친구로 사귀렴
-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
- 해야 한다는 성명서
- 우리 생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와로운 것 오래전에 울린 종소리처럼
- 쾌락과 행복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 바랄 나위 없이 만족한 삶이 만족스럽다
- 매일 내닫는 한 발짝이 진짜 삶이다
- 풀잎마다 천사가 있어 날마다 속삭인다. 자라라, 자라라


저도 좀 소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ㅎ 그럼 이리저리 흔들리지도 않고 하나 뿐인 아드리를 좀 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우리는 모두 가족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었어.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꼭 붙잡았고 하나가 되었지.
그렇게 단순한 거였단다(153쪽).

 

결혼한지 6년차, 아드리는 이제 36개월... 풋풋했던 시절도 지나가고... 서로의 모난 부분이 더 크게 보이는 나날입니다... 아드리의 난장도 정점을 찍고 있는 나날이구요... 첫 마음을 회복해야겠다... 셋이 되었을 때의 감사를 다시금 떠올리며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 일류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설사 네가 이 세상의 어떤 직업도 가지지 못한데도 상관은 없다. 엄마의 말이 진실임을 너는 알고 있을 거야. 그러나 엄마는 네게 요구한다.
너는 언제나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쾌락과 행복 사이에서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
탐욕과 우정 사이에서 우정을,
허영과 진심 사이에서 진심을.
그리고 반항하려거든 열렬히 해야 한다...
(274쪽).

 

아직 저는 공지영 작가만큼의 배짱(?)은 없어요. 그래서 이 에세이에서 언급하신 책들을 조금씩 읽어 보려구요 ㅎ 그러다 보면 지금 보다는 좀 더 줏대 있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언급하신 책이 또 어마어마합니다 ㅎ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릴케
<깨어나십시오> 안소니 드 멜로 신부
<내 발의 등불> 닐 기유메트 "천사 미니멜"
<얀 이야기-얀과 카와카마스>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맥팔레인
<옥중기> 오스카와일드
<새글은 페루에 가서 죽다> <자기 앞의 생>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
<그리운 메이 아줌마>
<몰개월의 새> 황석영
<경성기담>
<Q씨에게>
<열정> 산도르 마라이
<어떻게 당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소박한 기적>
<팡세>
<타샤의 정원>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저를 위해, 혹 저와 같은 분들이 계실까 하여 읽으며 적어본 책들의 목록을 공유합니다 ㅎ (빠진 책이 있을 수도 있어요)

같이 좋은 책에서 많이 배워봐요?!?

 

 

...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내는 오늘이 되기를. 당연한 것을 한 번 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보기를,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네 날개를 맘껏 펼치기를. 약속해.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엄마는 너를 응원할 거야(95쪽).

 

진성아, 귀여운 우리 아기,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아기(154쪽). 엄마도 응원할게. 우리 왕새우, 힘내!


좀 더 깊고 넓은 그릇이 되어, 스스로도 토닥일 줄 아는 그런 사람- 아드리의 선택과 결정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응원해줄 수 있는 엄마, 남의 편인 신랑이라는 사람도 충분히 고생하고 있으니 좀 더 격려하고 존경하고... 주변 모두를 그 사람 그대로 있을 수 있게, 좀 조용히 바라보고 싶네요.

언젠가... 그런 날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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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스크래치 북 동화와 힐링이 만나다
양아연 그림 / 이지라이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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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 어릴 적에도 지금만큼이나 만화를 좋아하고 야심까지 만만해서 ㅋ 아는 모든 노래 가사를 동생이랑 노트에 적어가며 만화 주제가 대백과 편찬을 꿈꿨던 적이 있는 콰과과광입니다 ㅎ

그 주제가 백과 한 페이지를 차지했던 빨강머리 앤, 그녀의 남자친구 길버트가 너무 멋있어서 친구에게 너는 다이애너고 나는 앤이야 하며 빨강머리 소녀처럼 사랑스러워졌으면... 하고 바랐던 어린시절의 제가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고 기억나게 해주는 고마운 책을 만났어요!!!

표지만 봐도 손가락들이 마구 간질간질한 빨강머리앤 스크래치북입니다 ㅋ

 

뒷면에 보면 예시랄까 ㅋ 요래 됩니다~랄까 책 안에 들어있는 10장의 스크래치 페이퍼 미리보기가 인쇄되어 있거든요?!? ㅎ 그걸 보니 어린 시절에 봤던 만화가 다시 보고 싶고... 나름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맘에 ... 기분까지 말랑말랑해지더라구요 ㅋㅋㅋ

 

여럿이서 할 때 전용 스크래치펜이 없어도 걱정하지마세요 ㅋㅋㅋㅋ 오뎅꽂이만 있으면 해결됩니다 ㅋㅋㅋ 둘 다 은근 날카로우니 조심하세요 ㅋ 가루도 제법 떨어져요 ㅎ 깔끔하신 분들은 커다란 붓으로 모아서 한 번에 버리신다던데 ㅎ 전 그냥 대충 털고 얼굴에도 붙이고 다녔어요 ㅋㅋㅋ

그래도 재밌고 행복했어요 ㅎ 함.께.해.요!!!

 

매일 매일의 삶도 참 감사할 줄 알고, 들에 핀 꽃 한송이에도 충만한 기쁨을 누렸던 빨강머리 소녀처럼.. 저도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고 살고 싶네요 ㅎ 그 즐거움 중 하나는 빨강머리 앤 스크래치북?!?

키덜트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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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순간패턴 200 - 핵심패턴만 담은 스피킹 입문서
전대건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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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7년엔 뇌도 예뻐졌으면 싶은 콰과과광입니다 ㅎ 하여 영어공부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ㅎ 제가 중학교 1, 2학년 때만 해도 영어를 잘 못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학원 선생님이 때리시는 것이 싫어서 매를 에어컨 뒤에 감췄던 기억도 나구요;;;;;

암튼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영어를 좀 잘하시 시작했어요 ㅎ 영어듣기평가 같은 거 하면 친구들이 제 시험지를 가지고 가서 가채점하기도 하고...

명문고는 아니었지만 영어 성적으로는 전교 1, 2등을 다퉜던 것 같.... 그래서 영어 관련된 과는 안가고 싶었는데 ㅋ 어차피 한국에선 영어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했으니께요 ㅎ 하지만 결국 가게된 건 영어영문학과 ㅎ

대학교 4년 다닌 것보다 초딩들 3년 가르치면서 더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그러다 중고등학생도 가르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어느 책에서 읽은 것처럼 ㅎ 비겁한 변명이지만 그 와중에 영어 관련 기억이며 전문성이 몹시 떨어져버렸어요...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나 간절했고, 아이가 이제 어린이집도 다니니 ㅎ 다시 좀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맘이 어려웠거든요? 근데 한 남자분이 제 맘을 다시 들뜨게 하네요 ㅎ

 

오른손도 예쁘시고 ㅋ 왼손도 예쁘신 ㅋㅋ 바로바로 전대건 선생님!!! 유튜브 누적조회수가 무려 250만! 마성의 입훈련강의 200강과 무료로 연결시켜주는 참 고마운 책!!!


 

바로 이 책입니다!!! 잇님들의 영어공부와 영어실력향상을 나서서 도와줄 ㅎ 영어회화 순간패턴 200! 책을 읽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는 동양북스의 귀한 책이지요 ㅎ

저자 소개에 보면 경상도 토박이시라 나오거든요? ㅋㅋ 사투리 써가며 가르치세요 ㅋ 책을 은근 많이 내셨던데ㅋ 다른 것들도 좀 만나봐야겠어요 ㅋ 본문전체 mp3파일과 청취훈련용 음원도 씨디에 친절하게 담겨 있지만.. 아쉽게도 저희집엔 플레이어가 없... 다른 방법을 좀 찾아봐야할 것 같아요!!!

새해가 되면 늘 다이어트와 영어 공부 결심하지 않느냐고 ㅋㅋㅋ 인삿말에 써놓으셨는데 어찌나 찔리든지요;;;; 전 쌤의 순간원칙 5단계 따라 실패 없이 이번엔 다이어트는 못하더라도 영어공부 제대로 해보려구요!

 

순간 읽기 / 순간 보기 / 순간 듣기 / 순간 말하기 / 순간 쓰기

 

총 200개의 패턴을 연습시켜주실 거래요 ㅎ 저는 목차를 쭉 살피다가 제 맘에 드는 부분부터 공부하려구요 ㅎ 해서 Unit3 선택!!!


13강.  I just want to...

가벼운 마음으로 순간 읽기부터 해야죠 ㅎ 무리해서 외우겠다고 애쓰지 말고 편안한 맘으로 읽어봅니다

영어 지문이 나오다가 한글이 뙇! 난 그저 행복하고 싶어... I just want to be happy. 오오... 바로 제대로 된 답을 중얼거렸는지 몇 줄 안지나서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아직 좀 괜찮은가 싶어서 우쭐우쭐....ㅋ 영어공부할 땐 자신감도 중요하니까 쉬운 부분부터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ㅋ


문장 만들어 봐야죠 ㅋㅋ

지금 그냥 시원한 것 좀 마시고 싶어. 친절하게 힌트까지 ㅋ something cold..

음...

I just want to drink something cold....
답은 뒤에 있어요 ㅋ

now 빼먹었... OTL

 

바보된 거 맞다니께요 ㅜㅜ 이제 제대로 제 걸로 만들기위해 전대건 쌤의 강의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ㅎ

QR코드 찍을 땐 네이버죠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NDIhDvl9LdM

 

 

사투리로 강의 하시니 겁내 좋네요 ㅋ 저도 전라도 사투리로 강의 좀 올려볼까봐요 ㅋ 우선 전 쌤이랑 공부부터 하구요 ㅋ 동영상 들은 기념으로 좋아요도 누르고 ㅎ 구독도 눌렀어요 ㅎ

각 Unit이 끝나면 실력점검 연습문제도 있어요 ㅎ 아직 덜 본 강의가 있어서 전 아직 못풀어봤네요 ㅎ 재밌습니다 ㅎ 몇 강 안봤는데 친근한 전 쌤의 얼굴에 왠지 영어의 봄이 제 인생에 찾아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 함께해요, 영어공부!!!

13일에 책 증정하신다는 이벤트도 올라와있더라구요 ㅎ 관심 있으신 분들 팟캐스트? 팥빵? 팟방? 암튼 가셔서 줄 서보세요 ㅎ (근데 유튜브에 댓글은 어케 다는 거에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ㅋ 암튼 ㅋ)

영어회화 술술 나오는 그 날까지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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