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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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저는 콰과과광입니다 ㅎ

 

요새 초록초록하고 두~꺼운 책을 계속 붙들고 살았는데 말입니다 ㅎ 그 책의 색을 닮은 무언가를 좀 더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ㅎ 세상에서 사람들이 만들지 못하는 몇 남지 않은 것들 중 하나(10쪽)인 식물? 나무! 암튼 푸른 생명체들이 그것인데요 ㅎ

 

 

 

 

 

인용문헌 언급까지 해서 자그마치 410쪽이나 되는 글자와 제가 30년 넘게 살면서 알지 못했고 새로운 #교양과학 이 무수하게 담겨 있는 #과학도서 입니다 ㅋ #과학자 #호프자런 이란 사람이 쓴 책이에요 ㅎ

 

 

 

 

 

 

뿌리와 이파리, 나무와 옹이, 꽃과 열매에 관해 할 말이 너~무 많은 그녀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조지아 공과대학과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했으며, 폴브라이트상을 세 번 수상한 유일한 여.성. 과학자로, 2005년에는 젊고 뛰어난 지구물리학자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매클웨인메달까지 받았고 2016년엔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대단한 사람입니다!!!

 

 

 

 

 

 

 

 

식물에 푹 빠져사는 여인의 책다운 표지가 멋스럽지요 ㅎ 이 나무는 참나무겨우살이라네요 ㅎ

 

랩걸 호프는 엄마와 딸로 산다는 것이 뭔지 모를 원인으로 늘 실패하는 실험 같다는 생각을 하며(31쪽) 여자인 자신을 남자보다 못한 존재라 생각하며 자라지만 과거나 현재의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투쟁하는 의욕적인 모습- 무엇이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모든 것을 지나치게 하는 성향(33쪽)-으로 실험실이라는 환경에 다다릅니다. 그곳에서 자그마치 20년이란 시간을 보내요 지금도 그러고 있구요 ㅎ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죄책감이 해내고 있는 일들로 대체 되고,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가장 친한 친구와 놀 수 있는, 교회 같기도 하고 도피처이자 망명처인... 내가 진짜 나일 수 있는 장소...

 

제게는 아직 없는데... 잇님들께는 그런 곳이 있나요? 제게도, 없는 분들에게도 어서 생겼으면 좋겠어요 ㅎ 읽으면서 랩걸, 그녀가 많이 부러워졌거든요 ㅎ

 

 

 

 

 

출처: 네이버 이미지

 

 

 

과학이란 학문과 많이 동떨어진 인생을 살던 제게 여러가지 지식도 나눠준 책입니다 ㅎ

 

표준 직선 계산자라든가, 야자열매는 머리통 만큼이나 큰 씨앗인데 반해 난초 씨앗은 너무 작아서 100만개를 모아도 종이 클립 하나의 무게밖에 되지 않는다든가, 모든 팽나무의 씨를 강화하는 광물질은 오팔이라든가...

 

모든 우거진 나무의 시작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은 씨앗(52쪽)이었다는 등등의 이야기요 ㅎ

 

 

 

... 자신이 한 일을 논문으로 쓰면서 우리는 '가정'을 하지 절대 '추측'하지 않고, '결론'을 내리지 절대 그냥 '결정'하지 않는다. '의미가 있다'는 단어는 너무나 모호해서 쓸모없을 정도지만, 거기에 '커다란'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이면 50만 달러의 연구 기금을 끌어올 수도 있다(44쪽).

 

 

과학자인 호프는 의미 있는 논문을 써서 실험실을 유지하고

 

 

바로 이 날을 위해 일하고 기다려왔다. 이 수수께끼를 해결함으로써 적어도 나 자신에게 무언가를 증명했고, 마침내 진정한 연구가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됐다. 그러나 그 큰 만족감에도 그 순간은 인생에서 가장 외로운 순간으로 기억되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내가 좋은 과학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깨달은 동시에 지금까지 알던 여성들처럼 될 기회를 이제 공식적으로, 완전히 놓쳤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106쪽).

 

 

 

무수한 실험 끝에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 성공하지만 여성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괴롭기도 합니다 여성이란 이유로 다른 과학자들의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임산부란 이유로 자신의 실험실에 들어갈 수 없게 되기도 하고 말이지요

 

제게는 그런 경험이 없지만 ㅎ 성공한 여성들의 유리천장 경험담이 그네들의 이야기에는 꼭 나오는 걸 보고 듣게 됩니다 안타깝지만 그들은 또 견뎌내고 승리하더라구요 ㅎ 우리의 랩걸도 승리해요! 간접 경험도 이리 짜릿하니 직접 승리한 이는 더 행복했겠죠?!?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쉬웠던 건 아니에요.. 유일하고 오랜 친구인 실험 동료(?) 빌의 월급을 줄 수 없어 학생들이 그더러 학교 건물에서 사는 사람(245쪽)이냐고 묻기도 하는 날들도 있었죠 ㅎㅎ

 

 

나는 남의 말을 듣는 데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을 잘 한다. 나는 똑똑하다는 말을 들었고, 단순하다는 말도 들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일을 하려 한다는 말을 들었고, 내가 해낸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도 들었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내가 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말도 들었다. 나는 영생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일찍 죽을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 너무 여성적이라는 꾸지람을 들었는가 하면 너무 남성적이어서 못 믿겠다는 말도 들었다. 내가 너무 예민하다는 경고를 받은 적도 있고, 비정하고 무감각하다는 비난도 들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은 모두 나만큼이나 현재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래를 보지 못하는 이들이었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음 두 문장을 되뇐다: 이 일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야만 할 때를 빼고(396-397쪽).

 

 

그녀는 그녀라서 할 수 있는 일을 진지하게 해내며 랩에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ㅎ 그리고 오랜 경험을 토대로 책의 말미에는 나무 심기를 권하며, 지역에 따라 잘 자라날 나무들을 추천해줘요 ㅎ

 

 

... 세상은 조용히 무너져내리고 있다. 인류 문명은 4억만 년동안 지속되어 온 생명체를 단 세 가지로, 즉 식량, 의약품, 목재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해버렸다. 우리의 끊임없고 점점더 거세지는 집착으로 인해, 이 세 가지를 더 많이, 더 강력하게, 더 다양한 형태로 손에 넣고자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식물 생태계를황폐하게 만들고 말았다. ... 도로는 광적인 곰팡이처럼 자라났고, 이 도로들 옆을 따라 만들어진 끝 없는 배수로들은 발전의 이름으로 희생된 수백만의 식물 종들을 서둘러 파묻는 무덤이 되고 있다. ... 1990년 이후 매년 우리는 80억 그루가 넘는 나무를 베어서 그루터기만남기고 있다. 이런 속도로 건강한 나무를 베어내는 것을 계속하면 지금부터 600년이 지나기도 전에 지구 상의 모든 나무들이 그루터기만 남을 날이 올 것이다. 우리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이 엄청난 비극에 대해 누군가는 걱정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남기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399-400쪽).

 

 

저도 미래를 걱정하는 교양인답게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장소를 물색해봐야겠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식과 지혜를 선물하고 미래 인류를 걱정하며 돌보게 하는 책, 같이 읽고 나무 심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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