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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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엄마 콰과과광입니다 ㅎ

이미 여러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온 책이라ㅎ 저도 다른 곳에서 나온 책을 2011년 샀던 적은 있는데 ㅎ 제대로 읽지는 못하고 가지고만 있었거든요ㅎ (그렇게 책장에서 저를 노려보고 있는 책들이 참 많아요;;;) 선물 받고 이번에는 완독했어요 ㅎ

책이란 것도 읽기에 딱 맞는 때가 있는 것인지 ㅎ 이번에야말로, 딸의 입장에서- 아들 키우는 엄마지만 36개월 아드리를 생각하며, 진성이를 축복하며 읽었어요 ㅎ

제게도 공지영 작가와 같은 소신과 지혜- 숙성된 지식- , 방대한 독서량이 있어 아이가 고민할 때 ... 경험을 말해주진 못하더라도 같은 고민을 먼저 한 애미가 이 책을 읽으며 그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수 있었다... 추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ㅎ

 

공지영 작가가 딸 위녕이 고3이던 날들에 보내는 편지를 토대로 한 이 편지를 가장한 잔소리(!)들이 구구절절 어찌나... 나이만 먹고 철이 덜 든 저 같은 딸의 가슴에 파바박 꽂히는지요 ㅎ 각 편지의 제목(?)만 읽어도 먹먹해집니다 ㅎ


- 잘 헤어질 남자를 만나라
- 그게 사랑인 줄 알았던 거야
-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비난은 천둥처럼 듣는다
- 만일 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 그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때일망정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된다
-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삶은 우리보다 많은 걸 알고 있는 거 같아
- 희망은 파도처럼 부서지고 새들처럼 죽어가며 여자처럼 떠난다
- 너 자신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너 자신 뿐이다
- 신은 우리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기를 기다리신 거야
- 인생에는 유치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 그녀에게도 잘못은 있었다


잇님들의 잔잔했던 가슴에도 조그마한 파문이 시작되었나요?!?



-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게 해주소서
- 소망은 수천 가지이지만 희망은 단 하나뿐이다
- 작가가 되고 싶다면 돈을 벌어야 해
- 행복한 사람을 친구로 사귀렴
-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
- 해야 한다는 성명서
- 우리 생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와로운 것 오래전에 울린 종소리처럼
- 쾌락과 행복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 바랄 나위 없이 만족한 삶이 만족스럽다
- 매일 내닫는 한 발짝이 진짜 삶이다
- 풀잎마다 천사가 있어 날마다 속삭인다. 자라라, 자라라


저도 좀 소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ㅎ 그럼 이리저리 흔들리지도 않고 하나 뿐인 아드리를 좀 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우리는 모두 가족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었어.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꼭 붙잡았고 하나가 되었지.
그렇게 단순한 거였단다(153쪽).

 

결혼한지 6년차, 아드리는 이제 36개월... 풋풋했던 시절도 지나가고... 서로의 모난 부분이 더 크게 보이는 나날입니다... 아드리의 난장도 정점을 찍고 있는 나날이구요... 첫 마음을 회복해야겠다... 셋이 되었을 때의 감사를 다시금 떠올리며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 일류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설사 네가 이 세상의 어떤 직업도 가지지 못한데도 상관은 없다. 엄마의 말이 진실임을 너는 알고 있을 거야. 그러나 엄마는 네게 요구한다.
너는 언제나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쾌락과 행복 사이에서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
탐욕과 우정 사이에서 우정을,
허영과 진심 사이에서 진심을.
그리고 반항하려거든 열렬히 해야 한다...
(274쪽).

 

아직 저는 공지영 작가만큼의 배짱(?)은 없어요. 그래서 이 에세이에서 언급하신 책들을 조금씩 읽어 보려구요 ㅎ 그러다 보면 지금 보다는 좀 더 줏대 있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언급하신 책이 또 어마어마합니다 ㅎ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릴케
<깨어나십시오> 안소니 드 멜로 신부
<내 발의 등불> 닐 기유메트 "천사 미니멜"
<얀 이야기-얀과 카와카마스>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맥팔레인
<옥중기> 오스카와일드
<새글은 페루에 가서 죽다> <자기 앞의 생>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
<그리운 메이 아줌마>
<몰개월의 새> 황석영
<경성기담>
<Q씨에게>
<열정> 산도르 마라이
<어떻게 당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소박한 기적>
<팡세>
<타샤의 정원>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저를 위해, 혹 저와 같은 분들이 계실까 하여 읽으며 적어본 책들의 목록을 공유합니다 ㅎ (빠진 책이 있을 수도 있어요)

같이 좋은 책에서 많이 배워봐요?!?

 

 

...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내는 오늘이 되기를. 당연한 것을 한 번 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보기를,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네 날개를 맘껏 펼치기를. 약속해.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엄마는 너를 응원할 거야(95쪽).

 

진성아, 귀여운 우리 아기,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아기(154쪽). 엄마도 응원할게. 우리 왕새우, 힘내!


좀 더 깊고 넓은 그릇이 되어, 스스로도 토닥일 줄 아는 그런 사람- 아드리의 선택과 결정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응원해줄 수 있는 엄마, 남의 편인 신랑이라는 사람도 충분히 고생하고 있으니 좀 더 격려하고 존경하고... 주변 모두를 그 사람 그대로 있을 수 있게, 좀 조용히 바라보고 싶네요.

언젠가... 그런 날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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