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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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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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와 국가 - 사이버 공격과 지정학의 뉴노멀
벤 뷰캐넌 지음, 강기석 옮김 / 두번째테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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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와 국가 (벤 뷰캐넌 著, 강기석 譯, 두번째테제, 원제 : The Hacker and the State: Cyber Attacks and the New Normal of Geopolitics)”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해킹이라는 사이버 상의 공격과 지정학을 결합하여 사이버 공격의 역사와 사이버 공격이 정치공작의 도구로 진화한 과정, 국가가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과 전술, 사이버 공격이 국제 관계와 전쟁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국제 관계의 영역에서 사이버 공격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가 후원하는 해킹의 역사, 기술, 동기, 의미 등을 통해 사이버 분쟁의 진화하는 환경에 대한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사이버 영역에서 각 행위자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살펴봅니다.  

 

사이버 공격은 1980년대부터 거슬러 올라가 그 기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러한 사이버 공격은 국제 관계에 있어 새로운 표준, 즉 뉴노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된 논리입니다. 특히 각 국가들은 자신들이 지향하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책에서 멀웨어, 소셜 엔지니어링, 서비스 거부 공격 등 국가가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은 억제와 통제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국제 관계 자체가 불안정해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국제 사회가 사이버 공격의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규범과 규칙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흥미로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지 않고 국가가 후원하는 사이버 공격의 급격한 진화 속도, 그리고 글로벌 보안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단순한 주장 뿐 아니라 다양한 사례 연구, 그리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버 공격이 국제 관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었으며 국가들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색다르면서도 납득이 가는 부분입니다. 

또한 사이버 공격이 분쟁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국가가 사이버 공간에서 권력을 투사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되새겨 볼 만한 지점입니다. 결국 이 책에서 저자는 사이버 작전의 맥락에서 기술, 정치, 국제 관계 간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기술적, 정치적, 전략적 차원을 아우르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총체적 억지력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해커와국가 #벤뷰캐넌 #강기석 #두번째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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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요리책 2 : 아제로스의 새로운 맛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요리책 2
첼시 먼로 카셀 지음, 최경남 옮김 / 아르누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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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 초반,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던 온라인 게임이 있습니다. 왠만한 국가의 인구보다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긴다는 게임이었지요. 벌써 서비스를 시작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게임 역사의 신기원을 만들어냈고, 수많은 기록과 이야기들을 양산해냈으며,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바로 그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온라인 게임인데, 동사의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중접속롤플레잉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 처음 접속하면 (벌써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처음 접속하던 날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풍부하고 깊이있는 스토리라인에 놀라고, 거의 무한할 것 같은 맵에 또 한번 놀랍니다. (물론 무한하지는 않고 실제 면적은 전북 전주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게임에는 여러 시스템들이 존재하는데 제작 기술들은 다양한 레시피로 유저들을 유혹했죠.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는 제작 기술들도 있었지만 요리는 누구나 선택할 수 있으며 다른 제작기술과 함께 복수로 선택할 수 있어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죠. 그리고 요리 기술로 만들어낸 각종 음식들은 유저들에게 사냥 중 떨어진 HP를 채워주기도 하고 버프를 주기도 해서 퀘스트 도중 앉아서 요리를 먹고 있는 많은 유저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가끔 초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유저들도 있었지요. 그리고 그 음식들은 만렙 컨텐츠라 불리우는 레이드에서 중요한 버프 공급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인게임에서 요리 기술로 만들어낸 음식을 먹다 보면 실제 그 음식이 어떤 맛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아제로스의 요리를 다룬 책이 출간되고 했으니까요. 


이제 세월이 지나 와우저(wowzer)로서의 삶이 점차 잊혀질 무렵, “아제로스의 새로운 맛 (첼시 먼로 카셀 著, 최경남 譯, 아르누보, 원제 : World of Warcraft: New Flavors of Azeroth: The Official Cookbook)”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저자인 첼시 먼로 카셀 (Chelsea Monroe-Cassel)은 앞서 이야기한 아제로스의 맛을 다룬 요리책을 저술한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녀는 엘더스크롤, 하스스톤, 오버워치, 얼불노, 스타워즈 등 다양한 게임과 소설, 영상물에 등장하는 요리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으로 이름 높은 예술가입니다. 


와우저이던 시절의 추억에 잠기면서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사실 요리책을 눈으로 읽는 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마는, 아제로스 땅 한 조각 한 조각에 특별한 추억들이 새겨져 있다 보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더군요.


각종 양념류를 비롯해 음료, 스프, 동양식 국, 고기 요리, 빵 등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추억하고,다시 즐기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하는 다양한 요리 레시피가 100여 가지 넘게 고품질의 화보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전작도 그랬지만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놀란 것은 바로 그 구현도 때문입니다. 작가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게임상의 모습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했다는 것을 절로 느끼게 합니다. 




단순한 요리레시피가 아니라 마치 십 수년 동안 많은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준, 와우라는 게임에 대한 애정이 담긴 연서(戀書)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색다른 요리를 즐겨보고 싶은 분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즐겼던 음식의 맛을 현실에서 다시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반드시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확신합니다.





 


#아제로스의새로운맛 #월드오브워크래프트공식요리책2 #첼시먼로카셀 #최경남 #아르누보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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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의 무지개 연구 - 무지개로 푸는 과학의 원리와 역사
김상협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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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무지개가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요? 보통은 구전 문학에서 드러나는 판타지를 떠올릴 것입니다. 선명한 색채나 부드러운 곡선, 무엇보다 유사 이래로 인류가 동경해왔던 하늘을 수놓는 매혹적이면서도 닿을 수 없는 미묘함을 가진 자연 현상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많은 생각과 상상, 그리고 연상을 불러일으키며 아름다움, 경이, 찬탄, 희망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무지개는 찰나적 속성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간절한 공상의 대상이 되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지개 역시 과학을 풀어낼 수 있는 자연 현상입니다. 빛이 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물방울들에 의해 분광되어 투사되는 현상이죠. 


이러한 원리를 알고 있어도 실제로 무지개를 보면 경외감과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잠시 멈춰서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을 선명한 색으로 물들이는 천상의 붓놀림에 감탄하게 만드는 매혹적인 광경임에는 틀림 없죠.


“김상협의 무지개 연구 (김상협 著, 사이언스북스)”는 무지개를 주제로 하는 대중 과학 서적입니다. 


무지개는 왜 항상 반원일까? 이런 질문을 떠올린 분들도 계실 겁니다. 무지개는 영어로 rainbow라고 하지요. Bow는 활과 같은 호(弧)를 뜻하기 때문에 이름 자체에도 반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압니다. 지평선이 있기 때문에 무지개가 반원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렇다고해서 완전한 원 형태의 무지개를 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비가 내리는 날 하늘에서 비 내리는 지표를 바라보면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장소와 때가 맞아야만이 볼 수 있는 원형의 무지개. 우리는 거의 언제나 완벽한 원형이 아닌 조금은 불완전한 반원의 무지개만 볼 수 있습니다. 무지개가 가진 불완전하고 찰나적 속성이 그렇게나 이 전에 이 땅에 살았던 수많은 인류의 마음 속을 울렸던 것은 아닐까요?


무지개는 ‘빛’이 만들어내는 자연계의 ‘예술’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빛을, 그리고 색을 다룬 물리학 책이라 할 수도 있는데 무지개를 무지개로만 바라보지 않고, 무지개에 숨은 과학을 우리에게 들려줄 뿐 아니라 무지개라는 상징에 얽힌 인류 문명 속의 많은 상징과 예술에 대해서도 폭 넓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의 역량에 새삼 감탄한 책입니다. 

과학책하면 딱딱한 이미지가 흔히 떠오를 텐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그 깊이가 살아있는 훌륭한 교양 과학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상협의무지개연구 #사이언스북스 #김상협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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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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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미연방준비제도(United States Federal Reserve System)의 줄임말입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민간기구이지요. 법인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민간 기업인 12개 연방준비은행과 연방정부 내 독립 기관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로 구성 되어있는 연준은 행정부로부터의 압력을 최소화하고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 기구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장과 이사진 모두 미국 대통령이 지명하고 연방 상원이 인준하여야 하며, 연방준비제도에서 발생한 초과 수익은 모두 미국 재무부에 귀속시키므로 민간 기구 혹은 민간 법인이라는 외형은 말 그대로 겉모습일 뿐 사실상 미국 정부의 통제 하에 있는 정부 기구라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강대국이자 경제대국인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연준은 어쩌면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기관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 정도만 이해할 뿐 많은 사람들이 이 연준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크리스토퍼 레너드 著, 김승진 譯, 세종서적, 원제 : The Lords of Easy Money: How the Federal Reserve Broke the American Economy )” 은 연준의 역할, 작동방식 등을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레너드가 집필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통화 정책의 메커니즘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플레이션,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또한 연준의 조치가 소득 불평등과 부의 분배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과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에 양적 완화라는 정책을 통해 시장에 막대한 양의 돈을 풀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이것이 주택 가격 상승, 주식 시장 버블, 부채 수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또한 연준의 정책이 중산층 임금을 억제하고 기업과 부유층을 부유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준 내부 문서와 회의록, 경제학자와 정치인의 인터뷰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미국인의 삶,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이는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켰으며 삶의 질을 저하시킨데 책임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입니다.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력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 기관이라는 것 또한 저자가 지적하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연준은 자신의 영향력에 걸맞는 책임과 더불어 보다 투명한 운영과 보다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는 점도 저자는 강조합니다. 


 


이 책을 통해 연준의 역할, 그리고 그 영향력에 대한 이해와 함께 최근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이 어떻게 확산되었고 소득 불평등이 왜 악화되게 되었는지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독서경험이 되었습니다.



#돈을찍어내는제왕연준 #크리스토퍼레너드 #김승진 #세종서적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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