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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스 파이터즈 ㅣ 안전가옥 쇼-트 19
전삼혜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평점 :
최애 아이돌 콘서트표를 구하기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 그런데 그 아르바이트는 바로 예비 마녀. 주인공 보라는 예비 마녀라는 독특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중에 마녀와 초능력자들도 있죠. 그러다 사건을 만나고 우여곡절 끝에 그 사건을 어찌어찌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3년이 되어 스무 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보라는 예비 마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영원히 예비 마녀로 있기로 하면 좋으련만 마녀가 되는데 확신도 없고, 그 직업에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한 적도 없죠. 하지만 청소기를 타고 하늘을 난다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마녀 특별 전형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없나, 아니 대학에 갈 수나 있을까?
명확한 소속감이 없는 스무 살은 모든 것이 불안할 뿐입니다.
미카엘라와 윤세이, 초능력 학교의 두 낙제생 듀오. 이 듀오는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학교 후배의 실수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얼굴이 올라가게 된 미카엘라. 그로 인해 저주의 대상이 되어버린 윤세이. 미카엘라를 향한 익명의 사랑들은 저주와 증오로 바뀌어 미카엘라의 단짝 윤세이를 공격합니다. 그리고 그 공격은 윤세이를 폭탄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이제 예비 마녀 강보라는 초능력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들이 얽혀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소설이 바로 이번에 읽은 “위치스 파이터즈 (전삼혜 著, 안전가옥)”입니다. 이 작품은 전작 “위치스 딜리버리”로부터 3년이 지나 스무 살이 된 보라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전작에서 조연으로 등장한 초능력자 듀오 미카엘라와 윤세이가 당당한 주연급으로 활약하는 이야기이지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모던 판타지 계열의 중편 소설입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들이, 열 일곱 살, 그리고 스무 살의 목소리로 들리기 때문에 보다 그 고민의 깊이가 보다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 아닐까 합니다.
나이가 들어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이 그 나이 대에는 어찌나 그리 힘들었던지 떠올려 보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세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비 마녀와 낙제생 초능력자들이 어울려 사건을 키우고, 해결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런 고민들은 저기 멀리 날아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전작을 읽었고, 아마도(?) 후속작이 나올 것이라 굳게 믿고 기다렸는데, 이제야 그 후속작을 읽게 되었네요.
가벼운 모던 판타지 계열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이제 무대를 서울로 옮긴 강보라. 다음 작품을 기대해봐도 좋겠지요?
#위치스파이터즈 #전삼혜 #안전가옥 #소설 #모던판타지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