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그 후 이야기

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 ㅣ 사계절 1318 문고 35
로버트 뉴튼 펙 지음, 이승숙 옮김 / 사계절 / 2005년 11월

  나는 오늘 ‘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지은이는 로버트 뉴턴 펙 이다. 펙은 1928년 미국의 버몬트에서 태어났다. 이 책은 내가 저번에 읽었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의 다음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책은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을 쓰고 22년 후에 썼다고 한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정말 신기했다. 22년이나 세월이 지났는데도 이야기의 흐름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기혼자 어머니와 이모와 농장까지 돌보게 될 로버트는 융자금을 갚고 세금을 내기 위해 힘든 노동에 시달린다. 황소 솔로몬과 젖소 데이지까지 죽자 로버트의 가정형편은 더더욱 나빠진다. 결국 농장과 집을 잃게 된다. 하지만 이웃들의 도움으로 로버트 가족은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퍼거슨 씨네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자신감과 살아 갈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주는 것 같다. 로버트는 겨우 13살이라는 나이에 돈을 벌면서 가족을 살리기 위해 힘을 쓰기 때문이다. 비록 적은 나이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집의 가장이 된 로버트는 점점 어른이 되간다. 하지만 로버트가 가장역할을 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웃들의 도움이다. 옆집에 사는 벤 아저씨는 로버트의 버팀목이 되어 주며 로버트가 어려울 때면 언제나 도와준다. 그 밖에 이웃들도 로버트에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이다.

  나는 로버트의 어른스런 모습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요즘은 그런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로버트 같은 사람이 많을수록 나라와 세계가 평화로워 질 것이다. 왜냐하면 알다시피 로버트는 이웃과 친하게 지내는 성격이기 때문에 로버트 같은 사람이 많으면 나라와 나라가, 그리고 온 세상 사람들이 친하게 지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로버트같이 이웃과 친하게 지내고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                                                           

자전거를 기다림

나는 그저께 자전거를 주문했다. 24인치 21단 자전거이다. 나는 주문할 때 기분이 좋았다. 전부터 자전거를 사고 싶었었다. 지난 번 고모댁에 갈 때 친척들에게 용돈을 많이 받아서 산 것이다. 내 동생한테도 자전거가 있지만 그것은 너무 작아 나한테 불편했다. 내가 자전거를 사는 이유는 저전거를 타면 재미있고 또 어디든지 빠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자전거는 오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들떠있다. 빨리 배달아저씨가 벨을 눌렀으면 좋겠다. 나는 엄마한테 두드려 맞을 뻔했다. 왜냐하면 내가 한 시간에 백 번도 넘게 "자전거가 왜 안 와?"하고 해서 엄마가 화가 났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기다린 이틀이 2년처럼 느껴진다. 자전거를 받으면 망가지지 않게 잘 타야겠다. 그리고 운동장에서만 타고 길에서는 쬐끔만 타야겠다. 엄마가 아직은 안된다고 하시기 때문이다.

나 속의 나를 발견하게 해 주는 책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반양장) ㅣ 사계절 1318 문고 2
로버트 뉴턴 펙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05년 6월

이 책은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가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자전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로버트와 그의 아버지 해븐 펙이다. 로버트의 아버지는 돼지 잡는 일을 하시고 로버트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다.    

어느 날 로버트가 친구의 놀림 때문에 학교를 빠져나오다가 옆집에 사시는 태너아저씨의 소 행주치마의 출산을 도와준다. 하지만 행주치마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 옆에 있는 로버트의 팔을 물어뜯었다. 로버트는 며칠동안 학교도 못하고 집에서만 있었다. 로버트가 거의 다 나았을때 로버트는 태너아저씨로부터 새끼돼지를 선물 받는다. 로버트는 아기돼지의 이름을 핑키라고 짓는다. 로버트는 핑키와 함께 행복한 날을 보낸다. 그리고 핑키는 로버트, 태너아저씨와 가축전시장에 가서  가장  예절 바른 돼지에게 주는 '파란리본'을 상으로 받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일이 생기면 나쁜일도 생기는법, 로버트네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핑키는 죽음을 당하고 만다. 이어 로버트의 아버지도 세상을 떠났다. 로버트의 아버지는 자신이 죽을 것이라 예상했을 때 로버트에게 나는 오래살지 못할 것이니 내가 죽으면 어머니와 이모를 잘 보살피라고 말한다.

나는 이책이 우리에게 '나 속의 나'를 발견해 주게하는 책같다.  왜냐하면 로버트가 고통을 무릅쓰고 행주치마가 송아지를 낳도록 도와주는 용기와, 핑키를 소중히 키우며 이웃과 친하게 지내는 사랑과, 또 핑키를 죽인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해주는 이해심을 가지는 태도를 보며 우리도 그와같은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로버트의 아버지가 죽기 전에 한 말은 나에게도 큰 감명을 주었다. 나는 이 말이 로버트에게 또 다른 삶의 시작을  준비하라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말은 곧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나는  이 책을 필독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남녀노소 모두가 읽어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을 한번 읽고 넘기지 말고 몇 번 더 읽어서 내가 아직 깨닫지 못한 깊은 뜻을 발견하고 싶다.

너무 욕심부리지 마세요

지엠오 아이 ㅣ 창비아동문고 221
문선이 지음, 유준재 그림 / 창비 / 2005년 6월

    나는 '지엠오아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하제탑유전생명바이오사의 정 회장이 나무라는 아이를 만난 것부터 시작됩니다. 하제탑유전생명바이오사는 유전자를 조작해 맞춤형아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나무는 하제탑유전생명바이오사에서 유전자를 조작하여 태어난 아이로 머리는 좋지만 아이다운 면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나무는 부모의 회사가 부도났다는 이유로 버려져 집 앞에 앉아있엇습니다. 이튿날 그걸 옆집에 사는 정 회장이 발견해 어쩔 수 없이 부모가 나타날 때까지 나무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합니다. 공교롭게도 나무는 자신을 만든 회사의 회장 집에 머무르게 된 것입니다. 무뚝뚝하고 남들과 대화하기를 꺼려하여 집에는 자신 이외에 로봇밖에 없고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정 회장은 나무를 돌보면서부터 나무와 친해지게 됩니다. 정 회장은 나무를 왕따시키는 아이들을 혼내주고 나무에게 선물도 줍니다. 그리고 나무와 함께 판타지랜드도 갑니다.

  하지만 나무는 유전자가 조작된 아이라서 현재로서는 고칠 수 없는 희귀병에 걸리고 맙니다. 나무는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손자처럼 여기는 정 회장의 마음을 알게됩니다.

  그럼, GMO란 무엇일까요? GMO란 원래 가지고 있던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새로운 유전자를 끼워넣거나, 혹은 필요없거나 해가 된는 유전자를 제거하여 만든 개체를 의미하는 말로 우리말로는 '유전자재조합개체'라고 번역됩니다.

  GMO식물에는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파란장미 등이 있고 GMO동물에는 돌리, 스너피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GMO는 우리에게 이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GMO식품을 오랫동안 먹게 되면 희귀병과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또 병충해에 견딜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옥수수의 꽃가루가 특정 나비의 유충을 죽일 수도 있어 생태계에 영향을 끼칩니다.

  저는 이 책에서 나무의 부모가 나무를 버리는 게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겨우 회사가 부도났다는 이유로 자식을 버리는 게 마치 장난감을 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맞춤형으로 아이를 만들고 아이가 병이 들거나 집안형편이 어려워지면 자기 맘대로 버리는 게 장난감이 싫증나거나 고장나면 버리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세상이 절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유전자조작도 아예 안하거나 조금만 하면 좋겠습니다.  (장동초5고홍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