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속의 나를 발견하게 해 주는 책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반양장) ㅣ 사계절 1318 문고 2
로버트 뉴턴 펙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05년 6월

이 책은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가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자전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로버트와 그의 아버지 해븐 펙이다. 로버트의 아버지는 돼지 잡는 일을 하시고 로버트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다.    

어느 날 로버트가 친구의 놀림 때문에 학교를 빠져나오다가 옆집에 사시는 태너아저씨의 소 행주치마의 출산을 도와준다. 하지만 행주치마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 옆에 있는 로버트의 팔을 물어뜯었다. 로버트는 며칠동안 학교도 못하고 집에서만 있었다. 로버트가 거의 다 나았을때 로버트는 태너아저씨로부터 새끼돼지를 선물 받는다. 로버트는 아기돼지의 이름을 핑키라고 짓는다. 로버트는 핑키와 함께 행복한 날을 보낸다. 그리고 핑키는 로버트, 태너아저씨와 가축전시장에 가서  가장  예절 바른 돼지에게 주는 '파란리본'을 상으로 받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일이 생기면 나쁜일도 생기는법, 로버트네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핑키는 죽음을 당하고 만다. 이어 로버트의 아버지도 세상을 떠났다. 로버트의 아버지는 자신이 죽을 것이라 예상했을 때 로버트에게 나는 오래살지 못할 것이니 내가 죽으면 어머니와 이모를 잘 보살피라고 말한다.

나는 이책이 우리에게 '나 속의 나'를 발견해 주게하는 책같다.  왜냐하면 로버트가 고통을 무릅쓰고 행주치마가 송아지를 낳도록 도와주는 용기와, 핑키를 소중히 키우며 이웃과 친하게 지내는 사랑과, 또 핑키를 죽인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해주는 이해심을 가지는 태도를 보며 우리도 그와같은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로버트의 아버지가 죽기 전에 한 말은 나에게도 큰 감명을 주었다. 나는 이 말이 로버트에게 또 다른 삶의 시작을  준비하라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말은 곧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나는  이 책을 필독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남녀노소 모두가 읽어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을 한번 읽고 넘기지 말고 몇 번 더 읽어서 내가 아직 깨닫지 못한 깊은 뜻을 발견하고 싶다.